"일본 덴마크 3 : 1로 격파! 16강 진출!"
 일본이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3 : 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보였습니다. 월드컵 전의 평가전에서 한국에게 패한 일본이 16강에 진출한 것을 보면, 대표팀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갑자기 '파부침주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허정무 감독의 말이 생각납니다.
 대표팀이 파부침주의 각오로 똘똘뭉쳐 싸운다면, 우루과이도 이길 수 있지 않을지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2년 대표팀의 4강 진출은 헝그리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현 대표팀도 헝그리 정신으로 무장하여 우루과이와 맞선다면, 대표팀을 만만하게 보는 우루과이에 불의의 일격을 가하고 8강에 진출할 수도 있겠지요. 
 대표팀, 능히 우루과이 이길 수 있습니다.
 대표팀의 공격수인 박주영 선수가 나이지리아 전에서 극적인 골을 넣어 상승세일 뿐만 아니라 대표팀의 듬직한 주장 박지성 선수, 두골이나 넣은 이정수 선수, 두번이나 이정수 선수에게 어스시트를 한 기성용 선수, 대표팀의 든든한 수문장 정성룡 선수, 영리한 수비수 이영표 선수, 차미네이터 차두리 선수 등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해봅니다. 
 
 일본의 덴마크 전 승리가 대표팀에게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어 대표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패전을 점친 전문가들이 많았지만, 정신력으로 뭉친 일본이 예상을 뒤엎고 덴마크를 이겨 대표팀에게 자극을 주지 않을지요.
 대표팀이 비록 예선전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었지만, 팀 플레이라는 것은 경기를 할수록 안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표팀이 헝그리 정신으로 팀 플레이를 한다면 능히 우루과이를 이길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예선전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안정환 선수도 언제든 중요한 순간에 투입되어 결정적인 순간에 제 몫을 해내지 않을지요.
 비록 부상으로 예선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12년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이동국 선수에게 왠지 기대가 되는군요.

 대표팀은 공격력은 강하지만, 수비에서 2%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수비는 정성룡 선수의 선방과 대표팀 수비진의 헝그리 정신이 융합된다면, 우루과이를 이기고 8강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처음으로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한 대표팀이 승세를 타고 우루과이를 격침시키고 8강에 진출하여 2002년 대표팀의 4강 진출이 우연이 아니였을 세계에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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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주식시장이 연일 급락하여 1만선 근처까지 떨이진 것에 비해 한국 주식시장은 연중 최고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아 대단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이 미주식시장과 차별화되기를 바라겠지만, 과거에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했을 때 동반 폭락했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든다면, 한국 주식시장도 미국 주식시장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은 외국인 비중이 높아 동조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주식시장이 떨어지는데, 한국 주식시장만 오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외국인들이 매도할 때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주가의 하락을 막을 수 있는데는 한계가 있지요.

 사실 기관이나 개인의 매수 여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관이나 개인이 외국인들의 총알받이 노릇하는데는 한계가 있지요. 
 주식시장이 견고해서 좋아보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식시장이 계속 하락한다면, 현재 기관과 개인의 매수는 고점에서 물린 꼴이 되어 오히려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개인들의 신용거래는 조정시에 매물로 출회되면서 주식시장의 조정 폭을 더 크게 할 수 있지요.

 향후 미국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정장이 온다면, 오히려 고점에서 물린 기관이나 개인이 손절매에 들어가 한국 주식시장의 낙폭이 미국 주식시장의 낙폭보다 더 커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의 견조한 주식시장의 모습이 좋아보이지만, 문제는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조정에 들어간다면 코스피 시장이 하락할 시 현재 고점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현재 1500이라면 앞으로 1350선까지 떨어진다고 해도 10%정도의 손실에 불과하겠지만, 현재 코스피 지수가 1720선이기 때문에 손실이 두배이상 커지겠지요.
 
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이 조정받을 때 한국 주식시장이 조정받지 않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미주식시장이 떨어지는 것이 일시적인 하락이 아니라 지속적인 하락이라면, 오히려 주식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총알받이 역할만 꼴이 될 뿐만 아니라 손실만 높이고, 최악의 경우, 손절매 매물까지 출회된다면 엄청난 부작용에 직면할 수도 있지요.
 긍정적인 점은 한국 주식투자자들이 외국인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좀 더 소신있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부정적인 점은 고점에서 물린 꼴이 되어 손절매 매물이 되었을 때 오히려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 주식시장의 견고함이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가져올지 아니면 고점에서 물린 꼴이 될지는 향후 미주식시장의 향방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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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장이 소년의 첫사랑 5화


 현주는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한 후에 다시 부엌에 가서 음식을 준비했다.

 희진이는 방금 전에 현주의 편지를 빼았아 읽었던 것이 미안했는지 부엌에 가서 현주를 거들었다.
 현주의 나머지 친구들은 소파에 앉아 간식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현주는 음식이 모자랄 것 같아서 음식을 시키려고 친구들에게 물었다.
 "얘들아, 음식이 조금 모자랄 것 같은데, 먹고 싶은 것 없니?"

 희진이는 미소를 지으며 현주에게 봉지 보따리 하나를 주면서 말했다.
 "현주야, 우리가 조금 사왔어."
 희진이가 준 봉지 보따리에는 떡볶이 떡가리와 라면이 가득했다.
 "우리 라볶이 먹자. 이거면 우리 10명이 배터지게 먹고도 남을거야."
 "라볶이? 그래도 되겠니?"
 "라볶이가 어때서? 맛있쟎아."
 희진이는 같이 온 친구들에게 물었다.
 "너희들도 좋지?"
 "당근 좋지. 라볶이 좋아."
 옆에 있던 철수도 신이나서 말했습니다.
 "와~ 나도 라볶이 먹고 싶어."

 현주는 친구들이 라볶이를 먹고 싶다고 하자, 희진이와 함께 라볶이를 요리했다.
 현주는 라볶이를 만들어 어머니께서 이미 요리해 놓으신 떡복이와 다른 음식들을 철수와 친구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저녁식사를 하는 중 소연이가 현주에게 물었다.
 "현주야, 그 짜식 어떻게 했어?"
 그 짜식이란 현주를 안경잡이라고 놀린 철수를 말하는 것이다.
 현주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구?"
 "누구긴 누구야? 널 안경잡이라고 놀린 녀석이지."

 철수는 소연이가 말하는 '녀석'이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현주는 잠시 머뭇한 후에 말했다.
 "화해했어. 그 애가...... 잘못했다고 사과해서......"
 소연이는 '그 짜식'이 철수인지 모르고 철수에게 말했다.
 "철수야, 앞으로 그 녀석이 또 현주 놀리면, 아주 박살을 내버려. 우리도 거들께."
 현주는 당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얘,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학교에서 싸우면 정학당하쟎아......"

 소연이가 보니 현주와 철수 모두 당황하는 표정을 짓는 것이 철수가 '그 짜식'이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지만, 모르는 척하며 말했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뭐. 됐어. 그건 그만 얘기하자."


 8시가 되자 현주의 친구들은 하나 둘씩 가기 시작해 9시가 되었을 때는 현주와 철수만 남았다.
 철수도 시간이 늦었다는 생각이 들어 현주에게 말했다.

 "현주야, 나, 이제 그만 가봐야 되겠어."
 "어, 그래. 오늘 정말 즐거웠어."
 "니 친구들이 와서 더 즐거웠던 것 같아."
 "그건, 그런 거 같아. 하지만 친구들이 오지 않았어도 즐거웠을거야."
 "맞아. 친구들이 없었으면 더 재미있게 보냈을 것 같아. 우리 둘이 오붓하게....."
 
 현주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면서 철수에게 물었다.
 "오늘 한 말 진심이었지?"
 철수는 현주의 친구들과 신나게 떠드는 바람에 오늘 현주와 사귀기로 한 날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뻔 했다.
 "당연히 진심이지. 앞으로 날 지켜봐줘."
 "좋아. 지켜볼께..."
 "근데... 니 생일이 우리 만난 기념일이 되었네."
 "뭐, 어때... 같이 하면 되지."
 "오히려 잘 된거 같아. 앞으로 우리 기념일을 잊어버릴 일이 없으니까..."

 현주는 철수가 현주의 생일과 기념일이 같아서 잊어버릴 일이 없다는 말에 토자리듯이 말했다.
 "뭐? 그럼, 내 생일이 아니면 기념일을 잊어버릴 수도 있다는거야?"
 "아니... 그런게 아니라... 아무튼... 잊어버릴 일은 없쟎아... 헤헤..."
 "철수야, 기념일은 1년에 한번만 오는게 아니야... 100일... 200일... 100일 단위로 오는 거란 말이야."
 철수는 기념일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지만, 현주가 실망할까봐 아는 척하면서 말했다.
 
"아, 나도 알아. 그냥 해본 소리야. 아무튼 절대 널 실망시키지 않을께."
 
 현주는 더이상 말하지 않고 혼자 생각했다.
 '그래, 철수야... 나... 실망시키면 안되...'
 현주는 철수를 환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