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결전을 앞두고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이 허정무 감독을 향해 공격적인 축구를 하라는 애정어린 조언을 했습니다.
 그리스전에서 대표팀이 2 : 0으로 숫자상으로 완벽한 승리를 했을 때도 대표팀이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던 히딩크 감독은 이번에는 대표팀이 수비위주의 경기를 하면 16강을 탈락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군요.
 그리스를 이긴 후에 모두가 들떠서 흘려들었지만, 히딩크의 혹평은 한국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이겼지만, 점수차이를 더 벌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수비에 구멍이 뚫린 듯이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차례 허용했었지요. 

 히딩크의 지적대로 공간을 잘 활용하지 못한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전에서 결국 수비의 허점을 드러내며 4 골이나 허용했지요.
 대표팀 아르헨티나 전에서 수비위주의 작전으로 패배를 자초했지만, 져도 부담되지 않는 경기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을 했다면, 예상외의 선전할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나이지리아가 4강에 진출하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기 때문에 나이지리아는 한국팀을 이기려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이지리아의 수비는 약해져 수비에 허점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겠지요. 히딩크 감독이 주문한 것은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는 손자병법의 말처럼 나이지리아의 적극적인 공격을 막으려면 공격을 통해서 적의 숨통을 조이라는 뜻이 아닐지요.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참패한 것은 지나치게 수비위주로 경기를 운영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히딩크도 그렇게 보았습니다.
 대표팀이 16강을 진출하려면, 히딩크의 말대로 좀더 적극적으로 공격해야 될 것입니다.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인정하기 어렵겠지만, 감독으로서의 능력은 히딩크가 더 뛰어난 것이 사실입니다.
 비록 일부 언론에서 그리스전 승리 후에 허정무 감독을 히딩크 감독과 동급이라는 찬사를 했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주관적으로 봐도 히딩크 감독이 감독으로서 더 뛰어난 것이 사실이지요.
 허정무 감독의 입장에서는 옆에서 감놔라 대추놔라하는 식의 히딩크 감독의 태도가 못마땅할 수도 있겠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옳은 충고는 들어야 되겠지요.


 장수가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부하 장수들의 충고를 들어야 하듯이 허정무 감독이 나이지리아전을 이기려면, 히딩크의 충고를 반드시 들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허정무 감독이 히딩크의 충고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허정무 감독도 히딩크의 비판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고, 히딩크의 능력을 아는 허정무 감독도 히딩크의 충고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볼 것입니다. 

 "허정무 감독, 히딩크의 충고를 받아들여 나이지리아전을 꼭 이기길 바랍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