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족집게 애널리스트 메러디스 휘트니가 미주택시장이 더블딥에 빠질 것을 전망했습니다. (Bloomberg)
 또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지방정부의 고용감축으로 하반기에 미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메러디스 휘트니의 전망이 맞다면 미경제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2008년 미금융위기를 예언하여 쪽집게 애널리스트, 월가의 여제 등 다양한 수식어와 찬사를 받은 그녀의 전망은 현재 미금융위기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주택시장이 더블딥에 빠진다면, 미경제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유동성 랠리가 계속 된다면 미경제가 더블딥에 빠져도 주가는 크게 조정을 받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더블딥에 빠졌는데도 주가가 빠지지 않는 것 자체가 거품이기 때문에 블랙먼데이처럼 하루아침에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된다면, 미주택시장 붕괴와 함께 새로운 위기가 시작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의 세계증시는 10년전인 2000년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2000년 나스낙이 5000선을 찍고 1년 반만에 70%이상이 폭락했었는데, 지금은 그때와 같은 심한 거품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거품이 있는 상태에서 순익이 줄면 거품이 커져 거품이 붕괴될 수 있겠지요.
 예를 들어 기업의 PER이 20이라도 기업의 순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된다면, 거품은 그다지 커보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회사의 순익이 20%가 줄면 PER이 25가 되면서 엄청난 거품이 형성될 것입니다.
 2000년~2001년 사이에 미나스닥시장이 대공황에 못지 않은 폭락세를 보였던 것도 기술주들을 비롯한 기업들의 순익이 감소하면서 PER이 애널리스트의 전망보다 높아졌기 때문인데, 유로화의 폭락과 유럽경제위기로 미기업들의 순익이 감소하면서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미경제가 침체에 빠진다면 미기업들의 순익이 떨어질 수 밖에 없겠지요.
 메러디스 휘트니의 전망처럼 고용이 줄고, 미주택시장이 더블딥에 빠진다면, 주식시장 버블이 10년전과 비슷한 모양새로 꺼져 버릴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팽배하지만, 월가의 족집게 어널리스트의 전망을 볼 때 낙관론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미증시는 초반에 중국 위안화 절상이라는 호재로 급등세를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져 결국 하락 마감하였는데, 공교롭게도 메리디스 휘트니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군요.
 쪽집게 전망으로 월가의 여제라는 칭송까지 듣고 있는 그녀의 전망인 만큼 투자자들은 그녀의 전망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지 않을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