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월드컵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어제 한국 대표팀이 아르헨티나전에 패함으로써 사실상 윌드컵 테마주는 급락이 예상됩니다.
 비록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이겨 16강 희망이 큰 것이 사실이지만, 내심 16강 이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향후 매도가 매수를 앞도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겠지요.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것은 월드컵 테마주처럼 일회성 테마주는 위험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월드컵이 다시 오려면 4년은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월드컵이 끝나면, 월드컵 테마주는 사라지겠지요.
 발빠른 투자자들은 월드컵 탈락이 확정되기 전에 매도하고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더이상 월드컵 테마주가 큰 시세를 분출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테마주의 특징은 단기투자자가 몰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평가되었다고 매수하기는 리스크가 많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이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인 테마주의 시세가 꺽일 때 쯤 매수에 나서는 뒷북치는 듯한 매수입니다.
 테마주가 뜨면 매수가 몰리지만, 발빠른 투자자들은 누군가 뒷북칠 때 재빨리 매도하고 빠져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늦은 매수는 고점에서 물려 큰 손실을 보게 만들 때가 많지요.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횡보하는 있는 중에 테마주가 큰 시세를 분출하는 경우가 많지만, 테마주의 랠리가 끝나면 급락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테마주의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아직 한국팀의 탈락이 결정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월드컵 테마주 투자자들은 16강 이상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16강을 진출한다고 다시 월드컵 테마주가 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제 월드컵 테마주 랠리는 사실상 끝난 것이 아닐지요.

 나로호 테마주 급락에 이은 월드컵 테마주의 급락으로 다시 한번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을 깨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서 테마주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테마주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착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테마주의 위험성을 알고도 투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마주들을 자세히 보면, 신용금액이 많은데, 그만큼 위험성이 높은 것이지요.
 혹시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하여 월드컵 수혜주가 시세를 분출한다면, 그때가 마지막 매도 기회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최근에 미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낙폭을 회복하는 기술적인 반등에 머무르고 있고 유럽의 긴축 재정으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락장이 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테마주 투자는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관련 글 : 테마주 버블, 한순간에 붕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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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타샤의 결혼 1화



 19세기 러시아의 어느 귀족의 저택에서 무도회가 열렸는데, 그 무도회에는 나타샤라는 명문 귀족 출신의 소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믿을 정도의 자신감이 넘치는 소녀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도회에 참석하는 것이라서 그녀의 가슴은 설레이지 않을 수 없었지요.

 

 무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녀는 무도회가 시작하면 멋진 청년이 자신에게 춤을 권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춤을 신청하지 않았지요.

 아직 무도회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녀는 초초했지만 머지않아 자신에게 춤을 신청하는 청년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시간이 더 흘렀지만 그녀에게 춤을 신청하는 청년은 나오지 않았지요.

 '말도 안되. 이렇게 예쁜 나에게 아무도 춤을 신청하지 않다니. 남자들은 미녀를 보면 긴장한다더니 모두 겁쟁이들이군. 좋아, 용기있는 남자가 미녀를 차지한다고 누구든 나에게 춤을 신청하면 나는 무조건 받아주겠어.'

 

 처음에는 자신이 너무 아름다워 청년들이 조심스러워서 신청을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도 아무도 그녀에게 춤을 신청하지 않자 그녀는 갑자기 두려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아름다운 여자가 아닌 것일까? 내가 아름답다고 말한 남자들은 모두 아버지 손님이었지. 그분들이 내가 대단히 아름답다고 칭찬한 것은 아버지의 체면을 봐서였을까? 나는 미녀가 아닌 것이 아닐까?'

 

 그녀는 언젠가 예쁘지 않으면서 예쁘다고 착각하는 소녀를 만난 적이 있었지요.

 그녀는 정말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착각에 빠진 소녀의 마음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내색하지 않았지요.

 '나도 그녀처럼 혼자 예쁘다고 착각한 것일까?'

 자신의 외모에 완전히 자신감을 잃은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이 때 잘생긴 귀족 청년이 그녀에게 다가왔지요.

 그동안 아무도 그녀에게 춤을 신청하지 않아 그녀는 그가 다른 여자에게 춤을 신청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그녀에게 춤을 신청했지요.

 순간 당황했지만 그녀는 침착하게 그의 신청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녀는 춤을 추면서 우울했던 기분이 풀렸지만, 이제 자신이 미녀라는 확신은 사라져 버렸지요.

 '나는 미녀가 아닐거야. 내가 미녀라면 어째서 청년들이 나에게 춤을 신청하지 않았겠어. 그 분은 나를 동정해서 춤을 신청했을거야.'

 무도회에서 돌아온 그녀는 어머니에게 무도회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며 울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네가 너무 아름다워서 청년들이 조심이 되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말씀이 믿어지지 않았지요.

 

 그녀는 오늘 무도회에서 자신에게 춤을 신청했던 귀족 청년이 보고 싶었습니다.

 그는 그녀를 정말 비참한 절망감으로부터 구원한 기사와 같았지요.

 그녀는 자신이 미녀가 아니라도 그가 자신을 사랑한다면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했지요.

 

 그 날 무도회에서 있었던 일은 그녀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버렸습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이 사라져 무도회에 간 것을 후회하게 되었고 다시는 무도회에 가지 않았지요.

 하지만 자신이 무도회에서 만난 그 귀족 청년을 생각하면 무도회에 갔던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그 귀족 청년이 자신에게 연락해 올 것을 기다렸지만 아무 연락이 없었지요.

 그녀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지요.

 "어머니, 그 날 무도회에서 저에게 춤을 신청한 사람이 너무 보고 싶어요. 그는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일까요?"

 "기다려봐라. 너처럼 아름다운 아가씨는 기다려야지. 여자가 먼저 연락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단다."

 

 그녀는 무도회에 다녀온 이후로는 누가 자신의 외모를 칭찬하는 말을 믿지 않게 되었지요.

 '내가 예쁘다는 말은 다 거짓말이야. 내가 예쁘다면 무도회에서 아무도 나에게 춤을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쟎아. 그분이 나에게 춤을 신청한 것은 내가 울려고 하니까 동정해서 신청한 것이겠지.'

 

 사실 나타샤는 정말 아름다운 미녀였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그녀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귀족 청년의 계략이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미하엘로 명문 귀족 출신인 그는 러시아군의 총사령관인 아버지의 후광으로 젊은 나이에도 높은 지위에 올라 있었지요.

 

 그가 아버지의 부관인 그녀의 아버지에게 인사하러 갔을 때에 우연히 아름다운 그녀를 본 적이 있었지요.

 첫눈에 그녀에게 반했던 그는 그녀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도회에 간다는 말을 듣고 다른 청년 귀족들에게 그녀에게 춤을 신청하지 못하도록 그녀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소문을 퍼뜨렸습니다.

 

 소문을 믿은 청년들은 청년 장교를 두려워 하여 아무도 그녀에게 춤을 신청하지 않았던 것이지요.

 그리고 좌절감에 빠져 있었던 그녀에게 백마를 탄 왕자처럼 갑자기 나타나 춤을 신청한 귀족 청년은 그녀의 영웅이 되었고 그녀는 사랑에 빠지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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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마다 존경하는 사람이 있지만, 제가 존경하는 사람은 평범한 분들입니다.

 바로 저의 부모님입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부모님을 가장 존경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면, 자식이 부모님을 존경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일 것입니다.
 부모님처럼 신뢰할 수 있고,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지요.


 아주 어린 시절 저의 키가 부모님의 키의 절반 정도밖에 안되었을 때 부모님께서 저를 엎어 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선한데, 그때는 제가 어느 세월에 부모님처럼 키가 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리더군요.

 

 이제는 제가 부모님보다 더 크지만, 제가 아무리 크고 나이를 먹어도 부모님께서 저를 사랑한만큼 제가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월이 지나 자식을 낳으면 달라질지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네요.

 

 하지만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저의 자식이 생겨도 저의 부모님이 주었던 만큼의 사랑을 자식에게 줄 수 있을지...

 할 수 있고 없는 것을 떠나 노력해야 되겠지요.

 자식이 생기면 마음이 달라질지 모르지만, 과연 부모님처럼 자식을 사랑해줄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만큼 부모님의 사랑은 깊고 크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의 사랑이 그토록 크고 깊지 않았다면 오늘 날의 제가 있을 수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인간이 자라는 것은 음식을 먹고 자라지만, 인간의 정신이 자라는 것은 부모님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시나 글을 읽고,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어도 부모님으로부터 크고 깊은 사랑을 받지 않았다면 어찌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세상의 대부분의 남자들은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부모님없이 자랐다고 해도 다른 가족이나 연인, 선생님, 친구, 이웃 등의 사랑을 통해서 깨닫지 않았을지요.

 부모님의 사랑을 통해서 사랑의 소중함을 깨달은 분들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없이 자란 분들도 훌륭한 사랑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것이지요.

 

 공자님께서 위대한 사상가가 되신 것도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고 맹자님께서 위대한 사상가가 되신 것도 어머니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없었다면 공자님과 맹자님의 이름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많겠지요.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도 어머니의 사랑을 통해서 위대한 철학자가 된 것이고, 이 땅의 수호자셨던 성웅 이순신 장군도 어머니의 깊은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킅까지 나라를 지키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의 사랑이야말로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닐지요.

 그 어떤 철학보다, 그 어떤 시보다, 그 어떤 소설보다, 그 어떤 음악보다, 그 어떤 예술보다 부모님의 사랑보다 인간을 감성적으로 정화시키는 것이 있을까요?

 신사임당만 위대한 어머님이 아니라 이땅에는 지금도 신사임당처럼 위대한 어머님이 수없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신 부모님은 제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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