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우

 일종의 미인계였지요.

 범려는 뛰어난 군사전략가이자 뛰어난 정치가였는데, 전해지는 전설에 따르면 범려는 절세의 미녀 서시를 발굴하고 교육시켜 오나라 부차에 보내 스파이 역활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합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부차는 절세의 미녀 서시에 빠져 월나라가 오나라에 위협적인 나라인 사실을 잊고 오히려 자신에게 미녀를 바친 월나라를 신뢰하여 나중에 식량까지 빌려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가 오나라에 간 후에 부차의 명으로 오자서가 자결한 것도 우연의 일치가 아닐 가능성이 높지요.

 오자서는 당대 최고의 명장으로 월나라에 위협적인 존재였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구천을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고 구천이 월나라에 돌아간 후에도 월나라를 공격할 것을 주장했기 때문에 월나라 입장에서 보면 눈에 가시같은 존재였지요.

 사서에 의하면 오자서는 부차의 아버지 합려의 반란을 도와 왕이 되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했고 오왕 합려가 죽은 후에 합려의 삼촌 계찰의 반대로 부차의 왕위 계승이 어려워 졌을때는 목숨을 걸고 부차를 왕으로 옹립했는데, 부차가 자신을 왕으로 만든 오자서에게 자결을 명한 것은 서시의 보이지 않는 이간책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나라의 명장 오자서가 자결한 후에 월왕 구천은 오왕 부차가 대군을 이끌고 나라를 비운 틈을 타서 오나라를 공격하여 오나라 태자를 죽였지만 오왕 부차가 대군을 이끌고 돌아오자 화친 조약을 맺고 퇴각하였지만 오자서가 없는 오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았지요.

 기원전 473년 월왕 구천은 드디어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항복한 부차를 용서해주었지만 부차는 오자서를 볼 면목이 없다며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 자결하였습니다.
 서시가 이 때 자살했다는 설이 있지만 그녀가 범려와 함께 떠났다는 설이 더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성 이태백의 시에 서시가 다시는 월나라에 돌아오지 않고 떠났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떠났다는 것은 그녀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요.

 하지만 이태백의 시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쓴 것이지 전설을 바탕으로 쓴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이태백의 시를 근거로 서시가 범려와 함께 떠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요.

 하지만 오왕 부차가 죽은 후에 범려가 나라의 절반을 주겠다는 월왕 구천의 제의를 거절하고 월나라를 떠난 후에 이름을 바꾼 이유가 혹시 서시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드는군요.
 아무튼 범려는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에 정착했고 범려의 아내는 대단한 미녀라고 알려졌는데, 그녀가 바로 서시가 아닐지요.
 만약 범려의 아내와 서시가 동일 인물이라면 이 때는 구천이 죽은 기원전 465년 전후로 그녀의 나이는 30대에서 40대 초반으로 추측되지만 서시와 사서에 나오는 범려의 아내가 동일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럴 것이라고 추측은 할 수 있지만 범려와 같은 당대 최고의 영웅이 서시 이후에 또 다른 미녀를 아내로 맞아 들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지요.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말-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좋아하는 로맨티스트가 되지만, 권태기에 빠지면 도로묵이 되어 예전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는 사랑에 빠졌던 남자의 모습을 보고 만남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가 사랑에 빠지기 이전으로 돌아가면, "변했어."라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변한 것이라기 보다는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 것이지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자신도 모르게 여자이 원하는 스타일의 남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사랑에 빠졌을 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여자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고
여자가 좋아하는 로맨티스트가 되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다음은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나타나는 현상들입니다.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나타나는 10가지 현상

 
 1. 로맨티스트가 된다.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되고 로맨티스트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로맨스가 무엇인지 모르던 남자도 사랑에 빠지면 로맨스를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게 되지요.
 말 한마디를 해도 여자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말을 하게 되고 자신의 사랑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을 찾기 위해서 시를 읽게 되는 것이지요.

 자신의 사랑을 평범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보다 낭만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싶어져 시를 좋아하지 않던 남자도 사랑에 빠지면 시를 좋아하게 되지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시인이 되고 로맨티스트가 되는 이유는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감성이 발달하기 때문이지요.

 2.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의 중심이 된다. 

 여자는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하는데,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를 자신의 삶의 최우선으로 생각하지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되지요.

 3.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가 되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게 됩니다.
 여자는 본능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어 애인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로 생각해주기를 바라지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여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애인으로 갖게 되고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 서로가 행복할 수 있겠지요.

 4. 사랑하는 여자의 모든 행동이 좋게 보인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여자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일 뿐만 아니라 여자가 천사처럼 착하게 느껴져 여자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선하고 좋게 보입니다.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무엇을 하던지 믿고 신뢰하게 됩니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신뢰하는 것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남자가 여자의 모든 행동을 좋고 선하게 볼 수 있다면, 신뢰속에서 사랑을 키울 수 있겠지요.

 5. 사랑하는 여자를 찬미하게 된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찬미를 받고 싶지만, 남자는 애인을 칭찬하는데 인색한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하는 행동이나 말이 모두 사랑스럽게 보이면서 사랑하는 여자를 찬미하게 되지요.

 "니가 세상에서 가장 예뻐."

 "니가 최고야."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잘 보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찬미하게 되지요.

 6.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보다 많이 받고 싶어한다.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사랑의 욕심쟁이가 되어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듬뿍 받고 싶어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더 받고 싶어하면, 여자가 좋아하는 행동을 하게 되지요.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입니다.

 7. 사랑하는 여자의 인격을 존중하게 된다.

 남자는 사랑에 빠지기 전에는 여자를 존중하지 않았어도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의 인격을 존중하게 됩니다.
 여자를 존중하지 않던 남자도 사랑하는 여자가 생기면 남녀차별을 싫어하게 되지요.

 애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남자는 남성우월주의나 여성에 대한 편견을 싫어합니다.

 인간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하는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여자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는 남자는 애인을 대등한 존재가 아닌 열등한 존재로서 좋아하는 것으로 진정한 사랑이 아니지요.

 8. 애인에게 헌신적인 남자가 된다.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부성애와 같은 보호 본능이 생겨나 여자에게 헌신적인 남자가 됩니다.

 자신은 상처를 받아도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는 상처받지 않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요.

 그렇기 때문에 아내에게 헌신적인 남자는 "나에게 잘못하는 것은 참을 수 있어도 아내에게 잘못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을 하게 되지요.

 사랑에 빠진 남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아버지가 딸에게 헌신하듯이 헌신하게 되지요.

 9.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다.

 남자는 이성이 발달하여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기 힘들지만,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여자가 자신에게 한 말을 되새기면서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지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 수수께끼처럼 재미있어 집니다.

 여자의 감성은 남자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조금씩 이해하면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는 것이 퍼즐 문제를 푸는 것처럼 흥미를 느끼게 되지요.

10. 여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다.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여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 사랑하는 여자에게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하겠어요.'라고 말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밤중에 닭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면 번개처럼 나가서 사오게 되고, 한밤중에 만나자고 해도 번개처럼 나타나게 되지요.
 이처럼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무리를 해서라도 여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남자가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남자가 되지만, 문제는 남자가 권태기에 빠지면 변화하기 이전으로 돌아가 여자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남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남자는 사랑에 빠지면 여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남자로 변화하지만, 사랑이 식으면 여자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남자로 돌아가 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는 남자의 처음의 모습에 만남을 결정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가 아름다운 사랑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러한 되돌림 현상을 극복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