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막장 드라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도 드라마에 막장적인 요소를 삼입하는 경우가 많지요. 
 드라마를 제작하는 곳이 외주인 경우가 많아 시청률에 따라 흥망성쇠가 달려있어 아무래도 방송국이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드라마에 비해 막장적인 요소가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아닐지요.
 아무튼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막장 드라마의 인기는 크게 두가지입니다.
 막장 드라마를 통해 욕구불만을 해소하는 대중들의 심리와 과정보다는 결과만 놓고 성공하려는 인간의 심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는 두 가지의 중요한 욕구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세상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지요.
 부자가 되고 싶거나 판사가 되고 싶거나 대통령이 되고 싶거나 연예인이 되고 싶거나 각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은 이유도 '세상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가 있기 때문이지요.

 둘째,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이루고 싶은 욕구가 있지요.
 첫사랑에 대한 집착이나 짝사랑에 대한 집착은 이러한 욕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지요.
 젊은 시절에는 누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지나 나를 변함없는 마음으로 사랑할지 등의 사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사람에게만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이 두가지의 욕구는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지요.
 조금 속된 말로 표현하면 남에게 잘 보이고 싶은 허영심이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인간의 심리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행복을 과대포장하여 남에게 보여주면서 허세를 부리고 싶어하는 헛된 욕망이 아주 강하게 있지요.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났다는 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보다도 남에게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더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지요.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거나 고급차를 몰고 다니거나 자신이 모 연예인과 친구라고 자랑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실제로 자신의 행복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허세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상류사회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 때문이지요.
 설령 상류사회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해도 사람들에게 그렇게 보이고 싶기 때문에 이러한 허세를 부리는 것이지요.

 최근 막장 드라마가 인기 있는 것도 이러한 복잡한 심리와 연관이 있습니다.
 옛날 미국 드라마를 보면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남자가 피나는 노력으로 상류층에 입성해서 사람들의 인정받게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가 따뜻한 인간미로 부자집 딸과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의 반대에 부딛치게 되는 스토리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였지요.
 하지만 부자집 딸의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결국 그녀와 결혼하여 상류층에 진입하게 되지요.

 이처럼 인간에게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상류층이 되서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상류사회의 장벽을 넘는다는 것은 혼자의 노력으로 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되지요. 
 아무리 노력해도 넘을 수 없는 난관을 만나 좌절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이 개연성이 없는 전개를 통해서라도 상류층에 진입하는 것이 개연성이 있는 평범한 전개보다 대중들에게 큰 어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이처럼 개연성이 없는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 것은 그만큼 상류사회의 장벽이 높아져 자력으로 남들에게 인정받는 상류층이 되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사람들은 개연성 있는 스토리보다 개연성이 없어도 성공만 하면 된다는 식의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지요.

 결과적으로 목적만 이루면 된다는 사고가 팽배하여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높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드라마를 제작하는 사람들은 드라마의 작품성보다는 흥행성에 집착하게 되고, 드라마를 보는 사람은 주인공이 사랑이나 성공하는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막장 드라마가 시청률이 놓은 것이 아닐지요.


법무법인 강호 (저작권법 전문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조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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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세출의 명장 한신은 역모죄로 비참한 최후를 마쳤지만, 누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신을 비롯한 장수들의 도움으로 천하를 통일한 한고조 유방은 한신뿐만 아니라 팽월을 비롯한 다른 장수들도 숙청했기 때문에 한신이 숙청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지요.
 다음의 이야기를 읽으면, 한신이 억울하게 모함을 받아 숙청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나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천하를 평정한 한왕은 한신을 초나라 왕에 봉하였습니다.

 하지만 한신이 다스렸던 초나라는 과거의 초나라를 여러 지역으로 나눈 것이였지요.
 한신이 초나라 왕이 된 후에 친구였던 종리매가 망명왔는데, 그는 항우의 맹장으로 만약 한신과 함께 반란을 일으킨다면 한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와도 같은 것이였지요.

 이때, 누군가 한신이 모반했다고 밀고하였는데, 한신이 모반했다고 오해한 유방은 진평의 계략에 따라 제후들을 소집하자 한신은 소집에 응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한신은 종리매의 목을 바치면 자신의 결백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하여 종리매의 목을 들고 갔지만 유방은 그를 체포했지요.

 유방은 한신의 무죄가 밝혀졌음에도 초나라 왕의 지위를 빼았고 회음후로 봉했습니다.

 실망한 한신은 유방을 원망하여 입궐하지 않았고 유방은 한신을 철저히 감시하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 때에 한신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던 것이 아닐지요.

 사기의 회음후 열전에는 한신이 진희와 함께 모반을 하려다 발각이 되어 처형당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다른 열전에는 진희가 처벌을 두려워 하여 반란을 일으켰다고 기록되어 있으니, 둘 중 하나는 진실이 아니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한신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한신을 죽이기 위해서 날조한 것일 가능성이 높지요.

 한신이 철저히 감시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신이 반란을 일으킬 수 있는 상태도 아니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데, 한신의 반란을 밀고한 자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았고 그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도 기록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한신의 모반에 대해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지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한신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후환이 두려워서 사실대로 기술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기 열전에 진희가 처벌이 두려워서 반란을 일으켰다고 기록했으면서도 회음후 열전에서는 한신이 진희와 모반을 공모했다고 기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도 진실을 밝힐 수 없었기 때문이 아닐지요.

 이 밖에도 사마천은 한신이 괴통의 말을 들어 망했다고 했는데, 이 말은 한신이 괴통의 괴변을 듣고 항복한 제를 공격하여 유방의 신임을 잃었고 결국 숙청당했다는 뜻이 아닐지요.

 한신이 처형당하기 전에 아녀자에게 속아서 죽게 되었다고 탄식하면서 죽었다는 기록 역시 한신이 모반을 계획하지 않았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한신은 연금에 가까운 상태였지만 자신이 스스로 찾아가지 않았다면 어쩌면 죽임을 당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신은 한나라 장군들과 병사들에게 존경받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 잘못없는 한신을 무턱대고 죄를 뒤집어 씌여 죽일 수는 없었겠지요.

 하지만 한신은 여태후에 속아 자기 발로 입궐했고 여태후는 한신을 즉시 처형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진실은 알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정황이나 사마천이 남긴 기록을 보면 아마도 한신이 반란을 일으키려다 처형당한 것이 아니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임을 당했을 가능성이 높지요.

 한신 뿐 아니라 팽월을 비롯한 다른 많은 무장들이나 많은 왕들이 반란에 연루되어 숙청당했다는 역사적인 사실 역시 한신이 억울하게 숙청당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 주는 것이 아닐지요.

Posted by labyrint

 헨리에게 큰 상처를 받은 에밀리는 3년 후에 마크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어 에밀리가 돌아올 것을 기대했던 헨리에게 큰 절망감을 주었지요.
 헨리는 두번이나 같은 잘못을 한 자책감으로 아주 오랫동안 외롭게 혼자 지냈습니다.
 
 헨리의 첫사랑이었던 제니가 떠난지도 어느새 10년이 지났습니다.
 헨리는 에밀리가 떠난 후에 잘못에 대한 후회와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연인없이 외롭게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헨리는 자신의 첫사랑인 제니도 연인없이 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용기를 내어 제니를 찾아갔지요.

 제니는 헨리를 보자 크게 놀랐지만, 10년이나 흘러서인지 담담한 표정으로 헨리를 대하였습니다.
 헨리는 제니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제니는 헨리가 용서를 구하자 10년 전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나서 눈물을 흘리면서 헨리에게 말했지요.

 "헨리, 이제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서요. 
저는 당신에게 예전처럼 잘해줄 자신도 없고 당신을 예전처럼 사랑할 자신도 없어요.

서로가 상처만 받고 헤어지게 될테니 돌아가세요."
 
 헨리는 제니의 마음이 많이 풀린 것을 깨닫고 희망을 갖고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이오. 제니, 제발 나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오."
 "지금은 그렇게 말해도 나중에는 그렇지 않을거예요. 항상 그 마음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헨리는 제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이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는 제니의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었지요.
 "그렇소. 당신에 대한 나의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것이오."
 "정말 그럴까요? 10년이 지나도 당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을거예요. 저는 더이상 당신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주세요."
 "하지만 세상에 나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남자는 없을 것이오."

 제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헨리, 당신이 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제 저를 놓아주세요. 저는 이미 당신에게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받아 예전처럼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당신도 나도 상처만 받고 헤어지게 될꺼예요. 그렇게 되면 저는 괴로워 견딜 수 없을거예요. 그러니 그만 돌아가 주세요."
 
 헨리는 이제서야 제니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없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헨리가 사랑하는 제니의 모습은 자신에게 큰 상처를 받기 이전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을 때의 모습이지만, 헨리에게 큰 상처를 받은 제니는 헨리를 예전처럼 사랑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지요.

 제니에게 말로는 다시는 상처주지 않겠다고 약속해도 언젠가는 권태기에 빠질 것이니 제니에게 다시 상처를 주게 될 것입니다.
 헨리는 제니가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도 제니를 행복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 눈물을 흘리면서 제니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에 발걸음을 돌려 떠났습니다.


 이전 글 : 다시 찾은 첫사랑 2화




오늘 글 : 인현왕후 29화 (오늘 발행한 역사소설입니다)
연재 글 : 배달민족 치우천황 15화 (신재하 작가의 최신 역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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