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정말 사랑했던 연인 사이라도 수년 간 만나지 못하면, 사랑이 식을 수 있는데, 진정으로 사랑했던 사이라도 반세기만에 다시 만난다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역사 중에 40여년 만에 다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려의 강종과 이의방의 딸인 사평왕후는 이의방이 숙청된 후 궁에서 쫒겨난 후에 무려 40여년 만에 다시 재회하였다고 합니다.
 
 고려 시대 무인의 난을 주도했던 이의방의 딸인 사평왕후는 강종과 금실이 좋았지만, 정중부에 의해서 태자비에서 쫓겨난 후 40여년 만에 강종에 의해서 왕비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이의방과 함께 무신 정권을 세운 정중부는 아들 정균과 함께 이의방을 제거하고 이의방에 딸인 사평왕후, 당시 태자비였던 사평왕후를 궁에서 강제로 쫒아냈지요.


 반세기만에 찾은 사랑이란 말은 이와 같은 사랑을 말하는 것이 아닐지요.

 사서에 의하면 강종이 즉위 한 후에 최충헌에게 사평왕후의 복귀를 부탁했다고 합니다.

 강종의 사평왕후에 대한 사랑은 40여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만큼 깊었던 것 같네요.

 비록 40여년 간 홀로 외롭게 산 사평왕후이지만 그녀에 대한 강종의 마음은 40여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으니, 그녀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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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을 보면 한국 증시가 세계적으로 저평가되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자주 볼 수 있지만 아직 선진국이 아닌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복지가 잘 된 선진국도 아니고 연 성장율이 높은 이머징 마켓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미국증시가 많이 떨어졌는데, 반면에 한국증시의 낙폭이 작아 저절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PER이 12까지 떨어져 상장기업의 PER이 10에 가까운 한국증시가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 어렵게 되었지요.

다음은 한국증시가 저평가되었다는 말에 대한 반론입니다.


 한국 증시가 저평가되었다는 것이 사실일까?


1.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평균 PER이 10에 불과하다.


 저평가된 주식은 저평가된 이유가 있다는 말이 있지요.

 먼저 한국 기업들은 미 기업에 비해서 시가총액 규모가 작거나 유통 주식수가 적어 기관이 투자하기 힘든 기업이 많다는 점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지요.

 기업들의 순익의 규모도 S&P 500 지수의 기업의 2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요.

 기업의 PER이 10이라고 해도 순익이 100억~500억인 회사와 1조~5조인 회사를 단순히 비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미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인 것에 비해 한국 기업들은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지요.

 게다가 현재 유럽 국가들의 평균 PER도 10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PER 10 이 저평가가 아니라 고평가일지도 모르지요.



2. 코스피 기업의 평균 PBR이 1.5 이하이다.


 현금성 자산보다 부동산, 자회사 자산이 비교적 많은 한국 기업들의 자산은 그 가치가 하락할 수 있지요. 이러한 자산의 가치는 불경기에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는 문제점이 있지요.

 특히 자회사의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회사는 자회사의 주가가 폭락하면 담보 부족으로 자금 압박에 직면할 수도 있지요.



3. 한국 증시는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 되었다.


 중국, 인도, 베트남 증시의 폭락에서 볼 수 있듯이 아시아 주식 시장이 최근에 과열된 경향이 있습니다.

 소위 이머징 마켓으로 많은 돈이 몰린 결과지요.

 아시아 기업들의 평균 PER은 현재 선진국인 유럽 기업들의 PER보다 훨씬 높은데 과거에는 유럽 기업들의 PER이 높았지요.

 이머징 마켓의 주가 변동은 선진국의 증시보다 변동성이 커서 다시 아시아 기업들의 평균 PER이 유럽 기업들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지만 한국 증시는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단순히 비교하기는 힘들지요.



 4.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좋지만 사실 부채비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채 상환 능력입니다.

 만약 부채가 3조인 기업의 연 순익이 1000억인 기업이 부채를 모두 갚으려면 단순 수치상으로 30년이 걸리겠지요.

 결국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 유상 증자나 전환 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이러한 기업이 자산이 많아서 부채 비율이 낮다고 해도 그렇게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이라고 말하기 힘들 것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자산 중 상당수는 공장부지나 자회사 주식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자산은 매각이 쉽지 않고 불경기에 더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부동산이 폭락하거나 자회사 주가가 폭락한다면 부채비율은 급격히 올라갈 수 있겠지요.

 최소한 기업의 순익이 부채의 10% 정도는 되어야 좋은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지요.

 순익이 총부채의 5%가 되지 않는 기업은 대출 이자가 급등할 경우 순익이 급감할 수 있으니까요.



 5. 한국 주식시장은 저평가되었다.


 저평가의 기준은 상대적입니다.

 최근에 연 순익이 10조가 넘는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의 PER이 12까지 떨어졌으니, 한국 기업들의 평균 PER이 10이하라고 해도 의미있는 수준의 저평가라고 보기 힘들지요.

 코스피 상장 기업의 연평균 순익은 1000억이 되지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익은 이보다 100배 이상이 많은 10조가 넘지요.

 단순히 코스피 상장 기업들의 평균 순익이 10 이하이므로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보다 저평가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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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온 헨리는 눈물을 흘리던 제니를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꿈속에서 헨리는 제니와 행복하게 지냈던 시절을 꿈꾸었습니다.
 제니는 행복한 표정으로 헨리를 바라보면서 말했지요.
 "헨리, 저 얼마나 사랑해요?"
 "나의 사랑은 바다보다 더 깊소."
 
 제니는 자신의 사랑이 바다보다 더 깊다는 헨리의 말에 미소지으며 말했지요.
 "정말요? 증명해 보세요."
 헨리는 제니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이때 헨리는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헨리는 제니와 함께 했던 아름다운 추억이 생각나자 눈물을 흘리면서 생각했지요.
 '다시 제니의 마음을 돌릴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데...'

 헨리는 제니가 오늘 자신에게 한 말을 골똘히 생각했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예전처럼 잘해줄 자신도 없고 당신을 예전처럼 사랑할 자신도 없어요.'
 '10년이 지나도 당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을거예요. 저는 더이상 당신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주세요.'

 헨리는 제니의 태도가 10년전과 크게 달라진 것을 느꼈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고 생각했습니다.
 '제니는 나에게 상처받아 나를 사랑할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제니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다면 될 것이다. 제니는 나에게 10년이 지나도 나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냐고 물었다. 영원히 변하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헨리는 자신이 영원히 변함없이 제니만 사랑할 수 있을지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영원히 변함없이 사랑하지 않는가? 불가능하지 않다!'

 헨리는 제니를 설득하기 위해서 편지를 썼습니다.
 처음의 사랑을 지키지 못하여 제니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을 뿐만 아니라 목숨을 걸고 제니를 변함없이 사랑하겠다는 약속을 썼지요.
 제니는 처음에는 헨리의 약속을 불신하였지만, 시간이 지나자 헨리를 마지막으로 한번 믿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답장을 보냈지요.

 제니의 답장을 받은 헨리는 희망에 부풀어 제니를 찾아갔습니다.
 "제니, 나는 당신이 내 곁에 있어 주기만 해도 행복할 것이니 나는 당신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소. 나의 이러한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오. 그리고 다시는 당신에게 상처를 주지 않겠소. 목숨을 걸고 맹세하겠소. 제발 나를 믿어주시오."

 제니는 헨리의 말에서 진심을 느낄 수 있어 결국 헨리의 마음을 받아주었습니다.
 헨리는 제니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자 날아갈 듯이 행복했지만,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니는 단지 자신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 것에 불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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