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에게 큰 상처를 받은 에밀리는 3년 후에 마크라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되어 에밀리가 돌아올 것을 기대했던 헨리에게 큰 절망감을 주었지요.
 헨리는 두번이나 같은 잘못을 한 자책감으로 아주 오랫동안 외롭게 혼자 지냈습니다.
 
 헨리의 첫사랑이었던 제니가 떠난지도 어느새 10년이 지났습니다.
 헨리는 에밀리가 떠난 후에 잘못에 대한 후회와 떠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연인없이 외롭게 홀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헨리는 자신의 첫사랑인 제니도 연인없이 외롭게 지낸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용기를 내어 제니를 찾아갔지요.

 제니는 헨리를 보자 크게 놀랐지만, 10년이나 흘러서인지 담담한 표정으로 헨리를 대하였습니다.
 헨리는 제니에게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를 구했습니다.
 제니는 헨리가 용서를 구하자 10년 전에 상처받았던 기억이 나서 눈물을 흘리면서 헨리에게 말했지요.

 "헨리, 이제는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하지만 다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서요. 
저는 당신에게 예전처럼 잘해줄 자신도 없고 당신을 예전처럼 사랑할 자신도 없어요.

서로가 상처만 받고 헤어지게 될테니 돌아가세요."
 
 헨리는 제니의 마음이 많이 풀린 것을 깨닫고 희망을 갖고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할 것이오. 제니, 제발 나에게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시오."
 "지금은 그렇게 말해도 나중에는 그렇지 않을거예요. 항상 그 마음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요?"

 헨리는 제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마음이 변하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는 제니의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었지요.
 "그렇소. 당신에 대한 나의 마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것이오."
 "정말 그럴까요? 10년이 지나도 당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을거예요. 저는 더이상 당신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으니 돌아가주세요."
 "하지만 세상에 나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는 남자는 없을 것이오."

 제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습니다.

 "헨리, 당신이 저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이제 저를 놓아주세요. 저는 이미 당신에게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받아 예전처럼 당신을 사랑할 수 없어요. 이런 상황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은 당신도 나도 상처만 받고 헤어지게 될꺼예요. 그렇게 되면 저는 괴로워 견딜 수 없을거예요. 그러니 그만 돌아가 주세요."
 
 헨리는 이제서야 제니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없는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헨리가 사랑하는 제니의 모습은 자신에게 큰 상처를 받기 이전에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을 때의 모습이지만, 헨리에게 큰 상처를 받은 제니는 헨리를 예전처럼 사랑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지요.

 제니에게 말로는 다시는 상처주지 않겠다고 약속해도 언젠가는 권태기에 빠질 것이니 제니에게 다시 상처를 주게 될 것입니다.
 헨리는 제니가 자신에게 기회를 주어도 제니를 행복하게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 눈물을 흘리면서 제니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에 발걸음을 돌려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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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글 : 인현왕후 29화 (오늘 발행한 역사소설입니다)
연재 글 : 배달민족 치우천황 15화 (신재하 작가의 최신 역사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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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