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드디어 삼성전자의 실적이 발표된다고 합니다.
 엘지전자의 실적이 좋지 않았듯이 삼성전자의 실적도 좋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때 환율의 폭등으로 환율 수혜주라로 분류되었던 엘지전자나 삼성전자는 환율 수혜주가 전혀 아니었다는 사실이지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에 처음부터 환율 수혜주가 아닐 것이라는 것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이었습니다.
 결국 그러한 추측은 틀리지 않은 것 같네요.
 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환율 수혜주는 중국에 공장이 많은 회사들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한국에 공장이 있다고 해도 오르는 환율보다 팔리지 않는 재고문제나 제품가격 하락이 더 크기 때문에 환율의 상승이 큰 도움을 못주고 있다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끼리 경쟁관계에 있기 때문에 환율이 오른다고 오른 환율만큼의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과거의 외환위기보다 더 어려운 경제위기가 닥쳤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더 나빠질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것이지요.
 떨어진 주가보다 기업들의 순익이 더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경제위기가 너무 빠르고 강하게 왔기 때문에 아직 사람들은 경제위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100년만의 기회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정말 100년 만의 기회가 온다면 지금이 아니라 2010년 이후일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증시는 경지침체가 오면 증시의 최저점은 수년 후에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적자라면 정말 큰 충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너무나도 큰 충격이기 때문에 그 충격조차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못하여 내년에는 순익이 급증할 것이라는 황당한 논리가 득세하는 한편의 코미디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 오늘 날의 현실이지요.
 정말 내년에 순익이 예년 수준처럼 급증할 지는 내년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요?
 내년에 순익이 예년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지만 올해에도 내년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착한 아내가 바람난 남편의 말을 무조건 믿듯이 착한 투자자들이 내년에는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불확실한 전망을 너무 믿고 있는 것이 아닐지요.
 인텔이나 다른 기술주들이 아직도 엄청난 규모의 순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현재의 삼성전자의 주가는 인텔같은 미기업의 기술주보다 훨씬 더 고평가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 이미 호재는 주식가격에 반영이 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좋아져도 주가가 오르기 힘든 경우가 많지요.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2010년 삼성전자의 순익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두라는 애널리스트에게 이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이고 2010년에 실적이 회복된다면 2010년에 사면 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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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식 날 다우지수는 힘없이 8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다우지수가 8000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버티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의 폭락은 충격이 아닐 수 없지요.

 지지선을 뚫으면서 지수가 폭락한 것은 지지선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우지수의 바닥은 경제학자에 따라 3000 ~ 6000 까지 다양했지만 8000을 바닥으로 예상한 경제학자는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오늘의 폭락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일지 모르지요.

 그동안 많은 애널리스트나 펀드맨니저들은 다우지수의 바닥을 7000으로 제시했는데, 앞으로 7000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입니다.

 물론 오늘의 폭락이 미증시의 가격 매리트를 증가시켜 향후 매수세의 유입으로 또 다시 랠리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미증시는 8000선을 지지선으로 오뚝이처럼 반등해 왔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다우지수의 바닥은 8000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지지선과 바닥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증시의 지지선은 한번 깨어지면 저항선으로 바뀔 수도 있고 경기가 나빠져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다면 다우지수 8000은 아무 의미없는 숫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의 미증시 폭락이 주는 시사점은 증시의 바닥이나 앞으로의 향방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오바마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성급한 추측이지요.

 설령 랠리가 다시 재현된다고 해도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겠지요.

 하지만 통계적으로 이러한 베어마켓 랠리는 경기침체기에 여러 차례 오지만 결국은 오르기 전보다 더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요.

 

 미경기의 침체는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오바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미경기침체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침체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많은 증시 낙관론자들은 루즈벨트의 뉴 딜 정책이 있었던 1933년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 장기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때와 같은 랠리가 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1933년은 4년간의 대공황으로 90%에 가까운 주식시장의 하락과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의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리먼 사태가 발생한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지금의 시점이 1933년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랠리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만연한 기대감에 의한 단순한 추측일 뿐이지요.
 앞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오늘의 미증시 폭락은 앞으로의 미국의 경제회복이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요.
 향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랠리는 가능하겠지만 경기의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순익이 줄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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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년 전에 한 경제전문가가 이런 분석을 하였습니다.

 '주택시장의 거품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서 주식시장에 엄청난 거품을 형성한 후에 마지막으로

원자재같은 상품시장에 엄청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지만, 현재 세계에는 투기적인 자본이 많아서 주식시장의 돈은 상품시장으로 이동하여 상품시장에 엄청난 거품을 형성할 것이다.

 하지만 세계경제가 주택가격의 급락으로 인한 모기지 채권의 부실로 본격적인 침체에 빠지면 주식시장이 폭락할 것이고 주식시장의 폭락의 영향이 상품시장의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쳐서 원자재 가격도 폭락할 것이다.

 원자재 가격의 폭락은 원자재를 투기적으로 매수했던 헤지펀드를 파산시키고 원자재를 대량으로 구매했던 기업들에 치명적인 손실을 주어 주택가격을 또 다시 떨어뜨리면서 모기지 채권을 더 부실하게 만들고 주택가격의 회복만을 고대하던 미금융기관은 추가파산하거나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을 것이다.

 결국 미국경제에 뿌리내린 거품들이 도미노식으로 붕괴하면서 미경기를 장기침체에 빠지게 만들 것이다.'

 

 당시만 해도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내면 왕따를 당할 정도로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었지만, 지금의 현실을 정확하게 예측한 분석이지요.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앞으로 전세계의 경제를 예측한다면 미경제는 좀처럼 침체의 터널을 빠져 나오기 힘들 것입니다.

 아마도 2011년이나 2012 쯤에나 미경제는 침체를 극복할 수 있겠지요.

 그 이전에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반짝 반등은 있겠지만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감소하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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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진행중인 세계경제위기는 거품의 붕괴로 인한 것입니다.
 현재의 세계경제위기의 진원지는 미국인데, 오늘날의 미경제위기는 금융산업의 몰락으로 인한 것이지요.
 금융산업의 몰락을 가져온 것이 바로 주택가격에 엄청난 거품이 있었기 때문었지요.
 주택가격의 가파른 하락은 주택과 연계해서 만든 모기지 채권의 부실을 가져왔고 모기지 채권을 대량으로 보유했던 금융회사들이 파산하거나 부실해졌기 때문에 현재의 위기가 생긴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가격에 거품이 있었던 것은 주택만이 아니었습니다.
 주식에도 대단한 거품이 있었지요.
 사실 주식에 있었던 거품이 주택에 있었던 거품보다 훨씬 더 큰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택가격이 2년에 걸쳐서 30%정도 떨어졌다면 주식가격은 1년 만에 40%정도 떨어졌으니까요.
 
 주택이나 주식에도 거품이 많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거품이 많았던 것은 원자재 가격이었습니다.
 한때 150달러를 돌파했었던 유가는 현재 40달러 이하로 대폭락했습니다.
 최고점 대비 4분의 1토막이 난 것이지요.
 세계경제 역사상 유가가 이처럼 가파르게 하락한 적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유가의 폭락으로 인한 금융기관의 손실이 엄청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유가의 급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헤지펀드가 유가의 폭락으로 망한다면 헤지펀드에 대출한 금융기관에서 손실을 떠않기 때문이지요.
 갑작스러운 유가의 대폭락은 현재의 세계경제위기가 이대로 끝나지 않고 오히려 더 확산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지금은 간과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지만 피해규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면 또 한번의 금융쇼크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유가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가격도 폭락하면서 현재 철강가격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고점대비 크게 폭락한 상태인데, 특히 철강가격의 폭락은 주택원자재 가격의 급락을 주도하고 있어 주택가격을 추가로 하락시켜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부실을 더욱 키울 수 있어 향후 전세계 경제를 어둡게 만들고 있지요.
 그동안 천문학적인 돈이 원자재에 투기적으로 몰렸던 것을 기억한다면 원자재 가격의 폭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천문학적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결국 원자재 가격의 폭락은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게 되겠지요.
 
 이토록 경제의 악영향을 미치는 거품이 주택, 주식, 원자재 등에 광범위하게 생긴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2000년대 초에 생겼던 기술주 거품붕괴와 반도체 등의 제조업의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미 FRB가 저금리 정책을 쓴 결과로 은행에서 빠져나간 돈이 투자할 곳을 찾다가 주택이나 상품으로 이동했고 이러한 금융투자 대체물의 가격 상승은 광범위한 투기를 유발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주택가격의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주식시장의 급등세를 가져왔습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이머징마켓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면서 세계주식시장은 2003년부터 2007년 까지 5년 연속 상승하는 호황기를 맞아 하였지요.
 전세계의 경제도 호황인 것처럼 보였지만 이는 주택가격과 상품가격의 급등으로 인한 착시현상에 불과한 것이였지요.
 전세계에는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넘쳤고 결국에는 천문학적인 채권이 발행되면서 채권에도 엄청난 거품을 형성했습니다.
 현재 전세계에는 규모가 파악되지 않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채권이 발행되었지요.
 리먼 브라더즈의 부도로 부실해진 채권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바람에 현재까지 알려진 전세계금융기관의 채권손실규모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대형금융기관이 추가로 파산한다면 채권의 손실규모는 더욱 커지겠지요.
 
 현재 투자자들이 채권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는 것은 채권에도 엄청한 거품이 있기 때문이지요.
 기업들의 회사채가 신뢰를 잃어 이자가 낮은 미국채에 돈이 몰리는 것을 회사채의 거품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에 신용도가 낮은 기업이 낮은 이자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어 대규모의 회사채가 발행되었고 이것이 바로 회사채에 거대한 거품을 형성하였지요.
 신용이 낮은 기업들은 저금리의 회사채를 바탕으로 적대적인 기업인수에 나섰고 투자를 확대한 결과 오늘날의 과잉투자를 만들었지요.
 현재 반도체 가격이 끝없이 떨어지는 것은 반도체 회사들이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하여 투자한 것 때문이니 채권의 거품이 전세계 제조업에 과잉투자를 만들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현재의 세계경제위기는 모기지 채권의 부실이 시발점이 되었지만, 그 원인은 미 FRB의 저금리정책으로 천문학적인 돈이 주택, 원자재, 주식, 채권 등에 흘러가면서 거품을 만들었고 거품이 형성되자 투기적인 투자로 거품을 부채질하여 거대한 거품 경제가 형성되었던 것이지요.
 주택가격의 하락은 주택가격의 거품을 붕괴시키면서 모기지 채권의 부실을 가져와 대형금융기관을 부실하게 만들면서 오늘날의 위기를 만든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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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급락하던 미증시가 상승 반전한 덕분에 한국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미증시의 상승폭이 크지 않은데 비해 한국증시의 상승폭이 컸기 때문에 미증시가 급락한다면 다시 급락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다음 주는 오바마가 취임하는 행사가 있어 오바마 랠리를 기대할 수도 있지만 통계적으로 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기대했던 랠리는 오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중국 증시가 올림픽 이전에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 듯이 오바마 랠리도 아마 기대하기 어렵지 않을지요.
 오히려 기업들의 충격적인 실적 쇼크가 위력을 발휘하지 않을지요.
 
 하지만 작년 말에 시티은행 위기가 해결되면서 랠리가 시작되었듯이 BOA의 위기가 해결되면서 새로운 랠리가 시작될 수도 있겠지요.
 아마도 다음 주는 베어마켓 랠리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를 판가름하는 한 주가 되지 않을지요.
 
 랠리는 얼마 계속되지 않겠지만 얼마나 오래갈지는 궁금하군요.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미증시의 상승폭보다 한국증시의 상승폭이 훨씬 크다는 점인데...
반대로 앞으로는 어제처럼 미증시의 하락폭에 비해서 한국증시의 낙폭이 훨씬 커질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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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다가오고 있지만 오바마 랠리는 재현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도이치뱅크의 대규모 손실과 시티그룹 주가의 폭락에다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노텔의 파산 등 미금융위기가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지요.
 소매 판매의 부진으로 경제지표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노텔의 파산은 투자자의 안전처로 인식되어 왔던 기술주의 파산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주는 하루였지요.
 최근 투자자들의 패턴은 지금 실적이 나쁜 기술주를 매수하면 올해 경기부양책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투자자들의 착각일 뿐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지요.
 기술주의 실적은 올해가 바닥이라는 보장도 없고 내년에 실적이 훨씬 더 나빠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설령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도 적자를 모면하거나 인건비 절감에 의한 흑자에 불과할 가능성이 많겠지요.
 불경기의 침체의 가장 큰 피해를 받게 될 기술주가 투자자의 피난처로 오인되고 있는 것은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생기고 있는 최근 장세의 특징이지요.
 실적이 최악에 가까운 삼성전자가 최근 반도체 가격의 약간의 상승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은 그만큼 투자할 만한 회사가 없다는 것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과거 미증시의 하락에도 중국관련주의 실적호전으로 한국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던 과거와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요.
 어제는 포스코 적자설도 있었습니다.
 정말 적자는 아니겠지만 그만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하기 힘들다는 것이지요.
 최근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업, 전자, 조선업, 철강, 유통 등 전업종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은 지금이 최악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일 것입니다.
 그 이유는 미금융위기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투자자들은 미금융위기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어 가는 것을 예의주시하여 보아야 할 것입니다.
 소위 100년만의 기회라는 투자의 기회는 지금이 아니라 향후 올 것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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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 노텔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마치 기술주들이 미금융위기의 피난처로 인식되어왔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지 알 수 있게 만드는 파산신청이지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술주들이 파산신청을 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입니다.
 기술주는 미금융위기의 안전투자처가 아니라 지뢰탄같은 투자처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뉴스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인간은 후회하는 동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도 예외는 아니지요.
 비우량기업들의 회사채를 마치 우량기업의 자산인 것처럼 매입했던 금융기관들이 지금은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합니다.
 팔고 싶어도 매수가격에 팔 수 없기 때문이지요.
 손실을 보고 팔자니 본전 생각이 나지만 결국은 노텔처럼 될 수도 있겠지요.
 
 노텔의 파산이 주는 시사점은 기술주가 더이상 안전한 투자처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실적이 올해만 나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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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의 폭락은 절대 반가운 소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증시의 폭락을 암시하는 전주곡이라고 할까요.
 우리나라 기업 중에도 유전개발이나 대체 에너지에 투자한 기업이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천문학적인 돈이 에너지 사업에 투자되었지요.
 원자재 펀드의 규모도 천문적인 액수일 것입니다.
 원유선물이나 원유에 투자한 헤지펀드의 돈도 천문학적이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투자한 돈은 원자재 가격의 폭락과 함께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말았지요.
 저는 이들이 예전에 원자재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고 들었지만 이들의 피해액수가 어느 정도인지는 듣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원자재 가격의 반등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원자재 가격의 폭락을 돌이키기에는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유가의 폭락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본 에너지 기업도 있을 것이지만 아직은 손실 규모가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주가는 떨어지지 않고 있지요.
 우스꽝스러운 것은 유가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폭락하지 않는 반면에 유가가 조금 오르면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요.
 한편의 코미디가 주식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에너지 기업들은 원유에 투자하는 것이 있어 유가의 폭락은 이들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철강가격의 폭락은 무엇보다 주택가격의 하락을 부채질하겠지요.
 그동안 주택시장 낙관론자들은 철강가격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주택가격의 반등을 주장했지만 원자재가격의 폭락으로 주택가격의 하락은 당분간 계속 될 가능성이 많겠지요.
 모든 것이 너무나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기 때문에 주식투자자들이 미처 인지하지도 못하는 초대형 악재가 많이 있습니다.
 아직은 원자제의 폭락으로 인한 위기의 실체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마치 리만브라더즈라는 핵폭탄이 터지기 전에는 모든 문제가 없는 것처럼 다우지수가 12000을 넘보았던 것처럼 원자재 가격의 폭락이라는 새로운 위기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 까지는 랠리가 계속 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원자재 가격의 폭락으로 인한 위기는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그 이유는 그동안 정신나간 사람들이 원자재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기 때문이지요.
 많은 전문가들이 치솟는 원자재의 상승이 수요에 의한 것이 아니고 투기에 의한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그들은 전문가를 비웃으면서 한때는 일시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많은 돈을 끌어들였지요.
 원자재 투기의 말로는 항상 비극적으로 끝나게 된다는 역사적인 교훈을 남기는 기록들이 조만간 나오지 않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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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의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존재였던 미네르바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여기에 대한 많은 의견이 있지만 저는 심리학적인 관점으로 미네르바 신드롬을 해석하고 싶습니다.
 미네르바 신드롬이 생긴 이유는 바로 예언자가 되고 싶은 인간의 심리와 예언자를 만나 미래를 알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가 만났기 때문이지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은 미래를 예측하고 싶어하거나 미래를 예측하여 사람들에게 예언자로 인정받고 싶어하지요.
 일종의 명예욕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불안한 미래를 미리 알고 싶어하기 때문에 예언을 하거나 심지어 예언을 하는 흉내를 내는 사람의 말에 솔깃하기가 쉽습니다.
 이것이 맞아떨어져서 미네르바 신드롬이 생긴 것입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은 미래를 알고 싶어하고 이러한 대중들의 심리속에서 영웅이 되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가 맞물려 생긴 것이 미네르바 신드롬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지난 수년간 많은 증권가에서는 수많은 예언자와 거짓 예언자를 만들어 내었지요.
 한국증시가 1000부근에 있었을 때에 한국증시의 2000시대를 예언한 사람이 있었지요.
 그는 영웅이나 된 것처럼 언론에 자주 노출되었고 사람들은 그의 강연을 듣거나 그의 주가예측전망에 귀를 기울였지요.
 과연 그의 선견적인 예측은 맞아 떨어져서 한국증시는 2007년에 2000을 돌파했지요.
 하지만 그는 예언자라고 하기 힘들 것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증시가 새로운 도약을 할 것이라는 그의 예상과는 달리 오히려 1000근처로 떨어지면서 도로묵이 되었으니까요.
 그는 예언자가 전혀 아니지요.
 어쩌면 그는 증권가의 예언자가 되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그의 예측은 우연하게 맞았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
 그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고 주식에 투자한 사람은 처음에는 큰 돈을 벌었을지 모르지만 결국은 손실을 보게 되었겠지요.
 지난 수년간 증시낙관론자들은 2000을 돌파하리라는 그들의 예측이 우연히 맞은 덕분에 이 사회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예측이 맞았던 것은 어떤 정확한 경제분석이라기 보다는 이머징마켓의 폭발적인 상승에 맞물려 우연히 맞은 것에 불과하지요.
 앞으로도 주식시장이 좋아진다면 그들은 또 다시 사회의 영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영웅들의 말을 지나치게 믿다가는 잘못하면 큰 손실을 볼 수도 있겠지요.

 저는 증시 2000을 예측한 증시전문가들을 비난할 의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시낙관론자의 말을 믿고 주식에 투자한다면 언젠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주식시장은 3 ~5년 정도의 사이클을 타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증시낙관론자들이 사회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것은 대부분 주식시장에 거품이 형성되었음을 의미하지요.
 이들은 주식에 장기투자하면 큰 돈을 벌 것처럼 말하지만 일본증시가 20여년 동안 75% 이상 떨어진 것을 보면 주식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이 항상 맞을 수는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요.
 아직도 낙관론자들은 지금 주식을 사서 장기투자를 하면 부자가 될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 지금의 세계 경제 현실은 한국증시의 상승보다는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10년 후에 한국증시가 500이 될지 2000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경제가 경제학자들의 최악의 시나리오로 흐른다면 10년 후에는 500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미경제가 회복되면 2000을 회복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500이되거나 2000이 되거나보다는 누구도 정확히 맞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500이 된다면 증시 비관론자들이 영웅이 될 것이고 2000이 되면 증시 낙관론자들이 영웅이 되겠지요.
 하지만 10년 후에 500이 되던 2000이 되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으로서는 10년 후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누군가 10년 후에는 무조건 원금회복이 되니까 주식에 묻어두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증시낙관론자라고 볼 수 있겠지요.
 누군가 10년 후에는 500도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는 틀림없는 증시비관론자입니다.
 주식시장이 좋을 때는 증시낙관론자가 예언자처럼 인기를 얻고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증시비관론자가 영웅이 되지요. 
 다시 말해서 이들은 미국의 쉴러 교수처럼 어떤 경제학적인 이론을 근거로 예측하기보다는 낙관적인 관점 혹은 비관적인 관점에 의한 단순한 예측이기 때문에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관점에서 미네르바의 예측을 분석한다면 그는 증시 비관론자로 추측됩니다.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 결과 정확하게 맞은 것이지요.
 하지만 만약 부시가 리먼을 살렸다면 그의 예측이 지금처럼 정확하게 맞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미네르바의 비관적인 경제분석은 부시가 리먼을 살리지 않기로 결심하는 바람에 예언에 가까운 분석이 되었지요.
 저는 지금 여기서 미네르바의 분석이 정확한지 아닌지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예측이 맞았으냐 틀렸느냐가 아니라 대중들이 그의 분석을 지나치게 믿었다는 것이지요.
 대중들은 미네르바를 영웅으로 만들었지만 그가 영웅이 된 것은 대중들의 필요에 의한 것이었지요.
 대중들은 리먼 사태 이후에 불확실한 미래를 예언해 주는 예언자를 갈망했고 그 때 나타난 미네르바는 사회의 영웅이 되었지만 그의 예측이 앞으로 얼마나 맞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전망이 맞고 틀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비관론자든 낙관론자든 미래를 예측하는 분석은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500이 될테니 지금 주식을 다팔고 나서 500에 사겠다는 생각도,
앞으로 2000이 될테니 지금 주식에 최대한으로 투자하여 장기투자하겠다는 생각도 안된다는 것이지요.
 예측은 예측일 뿐입니다.
 가장 정확한 경제전문가조차 자신의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경우가 많지요.
 사실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의 예언도 틀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한 사람의 경제 예측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대중들이 비관론자의 예언에 경청하여 소비가 위축된다면 정말 경제는 나쁜 방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