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당선자의 취임식 날 다우지수는 힘없이 8000선이 무너졌습니다.

 그동안 다우지수가 8000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버티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의 폭락은 충격이 아닐 수 없지요.

 지지선을 뚫으면서 지수가 폭락한 것은 지지선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는 것입니다.

 다우지수의 바닥은 경제학자에 따라 3000 ~ 6000 까지 다양했지만 8000을 바닥으로 예상한 경제학자는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오늘의 폭락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일지 모르지요.

 그동안 많은 애널리스트나 펀드맨니저들은 다우지수의 바닥을 7000으로 제시했는데, 앞으로 7000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될 것입니다.

 물론 오늘의 폭락이 미증시의 가격 매리트를 증가시켜 향후 매수세의 유입으로 또 다시 랠리를 맞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동안 미증시는 8000선을 지지선으로 오뚝이처럼 반등해 왔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다우지수의 바닥은 8000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지지선과 바닥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증시의 지지선은 한번 깨어지면 저항선으로 바뀔 수도 있고 경기가 나빠져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된다면 다우지수 8000은 아무 의미없는 숫자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의 미증시 폭락이 주는 시사점은 증시의 바닥이나 앞으로의 향방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지요.

 앞으로 오바마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성급한 추측이지요.

 설령 랠리가 다시 재현된다고 해도 베어마켓 랠리에 불과하겠지요.

 하지만 통계적으로 이러한 베어마켓 랠리는 경기침체기에 여러 차례 오지만 결국은 오르기 전보다 더 하락하는 경우가 많지요.

 

 미경기의 침체는 지금부터가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오바마가 할 수 있는 일은 미경기침체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침체의 충격을 완화시키는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많은 증시 낙관론자들은 루즈벨트의 뉴 딜 정책이 있었던 1933년을 예로 들면서 앞으로 장기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때와 같은 랠리가 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왜냐하면 1933년은 4년간의 대공황으로 90%에 가까운 주식시장의 하락과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의 조정이 있었기 때문에 리먼 사태가 발생한지 6개월도 되지 않은 지금의 시점이 1933년과 같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랠리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은 만연한 기대감에 의한 단순한 추측일 뿐이지요.
 앞으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오늘의 미증시 폭락은 앞으로의 미국의 경제회복이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요.
 향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의 단기적인 랠리는 가능하겠지만 경기의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순익이 줄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