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2.10 연애병법 제10계 소리장도
  2. 2009.01.26 연애병법 제11계 이대도강
  3. 2009.01.22 연애병법 제19계 부저추신

 소리장도는 병법 36계 중 제10계로 웃음 속에 칼을 감춘다는 뜻이지요.

 겉으로는 화친하고 속으로는 칼을 숨겨 적을 방심하게 만든 후에 공격하는 작전이지요.

 춘추시대 월나라 왕 구천은 오월전쟁에서 명장 오자서가 이끄는 오나라에 참패하여 굴욕적인 항복을 한 후에 복수를 맹세하였지만, 오왕 부차에게 충성을 바치는 척하며 훗날을 도모했지요.

 월나라는 중국 역사상 최고의 미녀라는 서시를 바치면서 부차의 신임을 얻었읍니다.

 오자서는 월왕 구천을 믿지 말라고 하면서 월나라를 공격할 것을 주장하였지만, 서시에 빠져 있었던 부차는 오자서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월나라의 이간책에 속아 오자서에게 자결을 명령하였지요.

 오왕 부차는 월나라에 식량까지 빌려 줄 정도로 구천을 신뢰하였지만, 월나라는 오왕 부차가 대군을 이끌고 나라를 비운 틈을 타서 오나라를 급습하여 태자를 죽였습니다.

 부차가 대군을 이끌고 돌아오자 월나라는 오나라와 화친을 맺고 퇴각했지만 국력이 기울어진 오나라는 결국 구천에게 멸망당하였지요.

 월왕 구천은 오왕 부차에게 겉으로는 충성하는 척하며 절세의 미녀 서시까지 바쳤지만 속으로는 군대를 기르며 복수의 칼을 간 것이었지요.

 이처럼 소리장도는 적을 방심하게 만든 후에 적을 공격하는 작전이지요.

 

 여성이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지 않고 내숭을 떠는 것은 소리장도의 전략과 일맥상통하지요.
 옛날에 여성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좋아해도 관심없는 척하여 먼저 남자가 먼저 고백할 때까지 기다렸지요.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의 고백을 받으면 하늘을 날 듯이 기분이 좋아도 고민하는 척하면서 내숭을 떨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남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무릎을 끓고 고백하면서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약속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옛날에 여성들이 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결혼하기 전에 사랑하는 남자의 최대한의 사랑과 양보를 얻어낸 후에 결혼하여 결혼 후에도 남편의 사랑을 받기 위한 고도의 계략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고 남자가 자신에게 고백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소리장도의 계략과 일맥상통하지요.

 

Posted by labyrint

 이대도강은 병법 36계 중 제11계로 '자두나무가 복숭아나무를 대신해서 죽는다'는 말로 작은 것을 희생시켜 큰 것을 얻는 작전입니다.

 중국 전국시대에 조나라에 이목이라는 명장이 있었는데, 당시 조나라는 흉노의 침입으로 위협을 받았지요.

 사서에 의하면 당시 흉노는 10만에 이르는 기병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목은 흉노가 쳐들어오면 싸우지 않고 퇴각했는데, 퇴각이 수년간 반복되자 흉노는 이목을 겁쟁이라고 불렀고 심지어 조나라 병사들도 이목을 비난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굴욕에도 이목은 참고 궁수들을 기르면서 힘을 키웠지요.

 군사력을 키운 이목은 흉노가 쳐들어오자 거짓으로 패배한 척하며 가축들을 두고 퇴각했습니다.

 방심한 흉노의 선우는 마을 깊숙이 쳐들어와 가축들을 노략질했지요.

 이목은 흉노가 가축들을 노략질하느라 정신이 없을 때에 기습하여 흉노가 퇴각하게 만들었고

흉노의 퇴로에 군사들을 매복시켜 화살 공격을 해서 흉노에 대승하였지요.

 흉노의 선우는 천하의 명장 이목을 겁쟁이라고 오판하여 방심하다가 참패를 당한 것이지요.

 이러한 대승을 얻기까지 이목은 겁쟁이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존심을 꺽으면서

좋은 기회를 기다린 것이지요.

 한번의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수없이 퇴각했고 자신의 자존심까지 버리면서 완벽한 기회를 노려

흉노군을 대파한 이목의 계략은 이대도강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지요.

 

 커다란 승리를 위해서 작은 것을 희생하는 이대도강의 전략은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 사랑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간이 지나면 후회하게 마련이지요. 

 어쩌면 사랑하는 사람간에는 자존심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대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데, 이러한 사소한 일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가 없겠지요.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자존심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지요.

 아내가 남편을 위해서 직장을 포기해야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남편이 아내의 직장을 위해서 가사를 분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요.

 말로만 '당신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하고 행동은 자신에게 손해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진정한 사랑이 아닐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은 희생정신이 없이는 불가능하겠지요.

 진정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은 이대도강의 전략과 일맥상통하지요.

 

Posted by labyrint

 부저추신은 병법 36개 중 제19계로 펄펄 끓는 가마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서 땔감을 빼낸다는 뜻으로

강한 적의 기세를 꺽은 후에 적을 상대하는 작전이지요.

 초한지의 불세출의 명장 한신이 이끄는 한나라의 3만 병력이 연전연승을 하며 조나라에 쳐들어 오자,

조나라의 참모 이좌거는 대장군인 진여에게 연전연승으로 기세가 오른 적과 정면으로 싸우지 말고

적의 보급로를 차단한 후에 후방에서는 적의 퇴로를 막고 전방에서는 물길을 만들고 누벽을 세워

적이 후퇴하지도 공격하지도 못하게 만든 후에 적을 기습하여 식량을 불태우는 계략을 건의하였지만

대장군 진여는 아군의 수가 적군의 수보다 훨씬 많다는 이유로 거절하였지요.

 조나라의 병력은 무려 20만으로 한나라의 병력보다 7배 가까이 많았기 때문에

진여는 정면승부를 선택했지만 한신의 배수진에 말려 들어 한나라에 참패하였습니다.

 비록 조나라의 진여가 이좌거의 계책을 받아들이지 않아 패하였지만, 이좌거의 계책은 부저추신의 예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전이었지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에는 부저추신의 전략을 연상시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에게 청혼을 했지만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언니 제인과 언니의 애인인 빙리와의 결혼을 반대한 일로 다이시에게 화가 나있었기 때문에 청혼을 거절했습니다.

 다아시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청혼을 거절하자 그녀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가 그녀의 언니 제인과 빙리의 결혼을 반대한 것과 그가 위크햄을 부당하게 대한 것을 이유로 들었지만 위크햄에 대한 일은 위크햄의 거짓말이었지요.

 다아시는 화를 내면서 떠났지만 다음 날 그는 그녀에게 해명하는 편지를 전해 주었지요.

 그의 편지를 읽은 엘리자베스는 위크햄이 다아시의 누이에게 잘못한 일을 알게 되었고 그녀의 오해는 많이 풀어지게 되었지요.

 이렇게 해서 다아시는 엘리자베스가 그의 청혼을 거절한 이유 중에 하나였던 위크햄에 대한 오해는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엘리자베스의 언니와 빙리의 결혼을 반대한 앙금은 풀리지 않았지요.
 결국 다아시는 엘리자베스의 언니 제인과 빙리를 연결시켜주어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청혼을 거절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였고 다아시가 자신의 가족에게 잘해주자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청혼을 받아들였지요.
 이처럼 여자친구가 화를 낼 때는 여자친구가 화가 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되겠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