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왜 퇴짜맞은 것일까요?"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가 퇴짜맞으면 자신이 왜 퇴짜맞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던데, 이는 마치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탈락한 참가자가 "내가 왜 탈락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미스코리아 대회 자체가 심사 위원 취향에 따라 뽑는 것인데, "제가 왜 탈락했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예전에 필자의 싸이 일촌 여성이 슈퍼모델 대회 본선에 진출했다며 응원해달라고 해서 응원한 적이 있었는데, 대회가 끝나고 나서 참가자가 자신이 대회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시하며 슈퍼 모델 주최측을 비난하는 글을 남긴 것을 보고 필자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자신이 탈락했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닌데......'

    이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여성들 중에 호감남에게 고백했다가 퇴짜맞으면 "어디 얼마나 예쁜 여자 만나는지 두고 보자!"하며 분노를 표출하거나, 심지어 "나쁜 자식!"하고 욕하는 여성들까지 있던데, 고백을 거절하는 것이 어찌 화를 낼 일인가 말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자.  

    어떤 매력적인 남자가 당신한테 고백했다고 가정한다면, 당신은 상대가 매력적이라면 남자의 고백을 받겠는가 말이다. 

   "남자들은 여자들 매력만 보잖아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모든 남자가 그런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자. 

   여자들 중에 남자의 외모보다 남자의 조건을 더 중요시하는 여자들이 많듯이 남자도 여자의 조건이나 마음씨를 더 중요시 하는 남자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필자도 잘 몰랐는데, 너무 예쁜 여자는 감당하기 힘들 것 같아 싫다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니까, 예쁜 여자가 퇴짜맞은 이유는 남자가 부담스러워 퇴짜맞은 것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주변을 보면, 너무 예쁜 여자는 공주병이 있을 것 같아 싫다는 남자도 있고, 사치할 것 같아 싫다는 남자도 있고, 심지어 행복하게 해줄 자신이 없어(그러니까 자격지심이 있다는 말이다) 싫다는 남자도 있던데, 정말인지 남자가 매력적인 여자의 고백을 거절하는 이유는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자들은 잘 모르는 예쁜 여자가 퇴짜맞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는 경우가 이외로 많은데, 대표적인 경우 3가지만 살펴보자. 



    예쁜 여자가 퇴짜맞은 진짜 이유 3가지 


    

    1. 예쁜 여자는 공주병이 있을 것 같아 

    필자 지인 남자들 중 예쁜 여자는 공주병이 있을 것 같아 싫다는 남자들이 있던데,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다.

    필자의 경험으로도 예쁜 여성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주병이 있는 경우가 많긴 했는데, 그래도 예쁜 여성이라고 공주병이 있는 것은 아니니 편견인 것 같다. 

    외모가 평범한 여성들도 공주병이 심한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까, 필자의 경험상, 예쁜 여성들이 평범한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주병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인 것 같긴 하지만, 예쁜 여성들도 착하고 헌신적인 여성들이 꾀 많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예쁜 여자는 공주병이 있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잘생긴 남자는 바람둥이인 경우가 많다는 편견이 있는 여성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말이다.  

    남자들은 잘생긴 남자는 바람둥이인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편견인 줄 아는데, 남자들의 경험상, 잘생기고 착실한 남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예쁜 여자는 공주병이 있다는 생각이 편견이라는 사실을 여성들은 알 텐데, 남자들은 예쁜 여자는 공주병이 있다는 편견을 가진 경우가 은근히 많은 것 같다. 



    2. 예쁜 여자는 사치할 것 같아 

    예쁜 여자는 사치할 것 같아 싫다는 남자들도 많던데, 사실, 이것도 편견이다. 

    돈을 물쓰듯하는 사치한 여자들은 다 예쁜 여자란 말인가? 

    어쩌면 사치한 것과 예쁜 것은 전혀 상관 관계가 없을지 모른다. 

    필자의 지인 여성들 중에 예쁘지만 검소한 여성들이 많던데, 어째서 예쁜 여자는 사치할 것이라 생각하는지 남자들이 많은지 모르겠다. 

    사실, 예쁜 여성들이 화장품이나 옷에 돈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긴 한데, 그래봤자 기껏 남자들이 술과 담배로 쓰는 돈과 비슷한 경우가 많다. 

   즉, 예쁜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에 비해 옷과 화장품에 돈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쓰는 돈은 비슷한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다른 것을 덜 쓰는 대신에 그 돈으로 옷과 화장품에 쓰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사치하다고 오해하기 쉬운 것이다. 

   일단 예쁜 여성들은 남자들이 데이트 비용을 부담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부모님들도 예쁜 딸에게 예쁜 옷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고, 이래저래 예쁜 옷이나 화장품이 많이 들어오기 마련인데, 남자들이 이 부분에 대해 오해하는 것 같다. 

   필자가 교회에서 아는 예쁜 여성이 매주마다 옷이 바뀌어 옷을 많이 사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옷을 할인매장에서 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옷을 많이 사다 보면, 예쁜 옷을 저렴하게 파는 할인 매장도 많이 알게 되어 전체적으로 한 달에 드는 돈은 보통 여성들과 비슷한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남자들이 옷에 많은 돈을 쓰는 여자들은 사치하다고 오해하는 것 같다. 

   


   3. 예쁜 여자는 결혼하면 살림살이를 잘 못할 것 같아

   예쁜 여자는 결혼하면 살림살이를 잘 못할 것 같아 싫다는 남자들도 많던데, 이것도 편견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건 마치 잘생긴 남자는 바람둥이일 것 같다고 말하는 여성들과 마찬가지의 편견인 것이다. 

   예쁜 여성들 중에서도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잘하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모르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 남자들 중 술과 담배에 엄청난 돈을 쓰는 남자들이 있는데, 거의 자신이 한달 번 것을 술과 담배에 다 쓰는 남자들도 있는데, 이렇게 소위 돈을 물쓰듯하는 남자들은 대부분 잘생긴 남자들일 것 같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즉, 예쁜 것과 살림살이를 잘하고 못하고는 별 관계가 없다는 말이다. 

   물론 확률로 보자면, 예쁜 여성들 중에 사치한 여성들이, 외모가 평범한 여성들 중에 사치한 여성들이,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론, 그것은 어릴 때 돈을 물쓰듯했던 환경 때문이지 단지 예뻐서 사치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즉, 부유한 환경에서 자란 여성들이 사치한 경우가 많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여성들은 검소한 경우가 많은데, 예쁜 여성들이 사치한 경우가 많다는 인식이 있는 것은 아마도 부자집 딸이 예쁜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돈많은 남자들이 예쁜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가 많고, 그 결과 예쁜 딸이 태어나, 부유한 환경에서 사치하게 자라 사치한 것을, 단지 예뻐서 사치한 것으로 오해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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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나이들수록 사람을 만나기 힘드네요."

   나이들수록 이성을 만나기 힘든 이유가 사실은 심리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예컨데, 골드미스 나이대의 여자가 아무리 매력적이라 해도 남자가 나이를 아는 순간, 호감도가 확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골드미스하면, 왠지 고집이나 기가 셀 것 같고, 가정보다는 일을 중요시할거 같고, 개인주의적이라 배려심이 없을 것 같고, 뭐, 한창 때도 인기가 별로 였을 것 같고, 나이도 많은데 아직은 자식을 낳을 생각이 없다고 버틸 것 같고, 아예 자식을 낳지 않겠다고 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도 되고, 심지어 고령으로 불임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떠오르면, '땡'하고 퇴짜를 놓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나이는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다.

   나이가 많다고 자꾸 주눅들고 위축되어 눈을 낮추어 이성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는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나이가 들면 이성적인 인기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심리적인 요인도 크니,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겠다.

 


   나이들수록 이성을 만나기 힘든 진짜 이유 3가지

 


   1. 나이에 대한 편견 때문에

   실제로 남자들에게 골드미스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즉, 눈이 높거나, 뭔가 문제가 있으니까, 여지껏 결혼을 안해 골드미스가 되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남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남자만 그런게 아니라, 여자도 골드미스터, 노총각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으니까, 혹은 주제 파악도 못하고 눈만 높아서, 그 나이되도록 결혼을 못했으리라는 식의 편견을 가지는 여성들이 많은 것이다.

   물론 나이가 들면 매력이 조금이라도 감소하기 마련이지만, 매력 자체의 문제보다 편견으로 인한 호감도의 급락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예전에 십년전 쯤엔 여성들이 30만 되도 노처녀 대접을 받은 시절이 있었는데, 한 20년 전 쯤엔 여자가 좋은 남자를 만나려면 26살 이전에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있어 많은 여성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3,4년 안에, 즉 26살 이전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고 한다.

   한 30년전 쯤엔 남자도 30살 이전에 결혼하지 못하면 노총각으로 대접받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결혼 적정 나이에 대한 생각이 지난 30년간 엄청나게 변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30년간 나이에 대한 편견이 많이 완화된 것이지만, 당신이 좀 더 한발 앞서 자신감을 가지고 좋은 인상을 준다면, 충분히 나이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도 있는 것이다.

 


   2. 나이들어 인기가 하락해서

   이성적인 호감도는 인기의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다.

   흔히 대중들이 최근에 잘나가는 연예인을 좋아하고, 한물간 연예인은 외면하는 경우가 많듯이 이성에 대한 인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주변에서 인기있는 이성에게 왠지 자꾸 마음이 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나이가 들면 인기가 떨어지기 마련이라, 그 결과 호감도가 확 떨어져 이성을 만나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이 있었다.

   서른 즘의 한 남자가 모임에서 만난 한 여자에게 반했는데, 알고 보니 34살, 나이를 알게 된 순간 호감도가 확 떨어져 마음을 접으려다가, 잊혀지지 않아 결국 데이트 신청을 했고 결혼까지 했다고 한다.

   본인이 보기에 매력적이라도 주변 이성에게 인기가 없으면, 매력지수와 호감지수가 떨어져 마음이 열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순전히 심리적인 영향으로 데이트 한두번만에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해, 나이가 들어 인기가 떨어진다고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데, 그래도 인기가 떨어진 영향 탓으로 이성을 만나기 힘든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예컨데, 교회에서 형제들이 예쁘지 않아도 나이 어린 자매들에게, 예뻐도 나이가 많은 자매들보다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자매들이 관심에서 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매력보다 심리적인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즉, 인기가 떨어져 매력지수도 호감지수도 떨어져 외면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는 데이트에서 자신의 진매력만 보여도 극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알자.

 


   3. 나이들었다는 자괴감으로 자신감을 상실해서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자신감 상실의 문제일 수도 있다.

   나이들면 나이가 들었다는 자괴감으로 자신감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학창시절부터 퀸카로 주변 남자들의 인기몰이를 하던 여성들조차 30대 중반에 들어서면,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잃어 눈을 많이 낮추어 시집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남자의 입장에서는 '땡' 잡은 것이 아닐 수 없다.

   백화점 바겐세일 때 10만원짜리 옷을 땡처리로 헐값에 산 것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남자들에게 인기짱이던 매력적인 여성들이 나이들어 인기가 떨어지면 과민하게 반응하여, '나이가 들면 아무도 날 사랑하지 않을거야. 나이가 들기 전에 날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자.'하고 눈을 한없이 낮추는 경우가 많은데, 늦게라도 인연만 제대로 만나면 한창일 때보다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게 아니겠는가.

   사실, 고현정, 이영애, 김혜수 등, 40대 여자 연예인들 중에도 남자들에게 인기몰이하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물론 특별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이들조차 나이들었다고 '전 이제 한물갔지요.'하며 자신감을 상실했다면, 과연 오늘날의 인기몰이가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외국에는 50이 넘은 나이에도 인기몰이를 하는 여자 연예인이 종종 있는데, 만약 이들이 나이로 인해 자신감을 상실했다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매력적인 여성들이 30대 중반 쯤에서 매력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감만 유지해도 매력이 크게 달라지니, 절대 자신감을 잃으면 안되겠다.

 

   결론적으로, 나이가 들면 매력이 감소하기 마련이지만, 논리적으로 따지고 보면, 나이를 몇 살 더 먹었다고 매력이 확 떨어지는게 아니라 심리적인 영향 탓인 경우가 많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이 문제를 정면돌파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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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뭐가 부족해 퇴짜맞은걸 까요?"

   어제 크리스마스에 호감남에게 고백했다가 퇴짜맞은 매력적인 여성들이 있을 텐데, 남자가 첫눈에 반할 정도로 매력적인 여자는 천에 한둘 정도 있을까 말까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러니까, 퇴짜맞은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여자의 매력이란 보면 볼수록 개성적인 매력과 장점이 눈에 점차적으로 들어와 어느 한순간 반하는 경우가 많지, 첫눈에 반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까, 매력적인 여자라도 매력이 남자의 눈에 충분이 익지 않았다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니, 고백을 하려면 호감이 생겼다고 곧바로 고백하지 말고, 자신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준 후 고백하는 것이 좋겠다. 

   쉽게 말해, 매력적인 여자라도 남자가 첫눈에 반하기는 어려운데,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고백한다면 퇴짜맞기에 딱인 것이다. 



   매력적인 여자가 고백을 거절당한 이유 5가지



    1. 지나치게 자신의 매력을 과신해서 

   앞서 언급했듯이 매력적인 여자라도 남자를 첫눈에 반하게 만들기는 힘들기 때문에 남자에게 호감이 있다고 곧바로 고백하면 퇴짜맞기 십상이다. 

   여자의 매력은 눈에 충분히 익어야 진매력이 드러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대단히 예쁜 여자라도 남자의 눈에 낯설면 예쁘게 보이지 않아 퇴짜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학창시절, 학교의 퀸카인 여학생이 발렌타인데이에 그렇게 인기있는 남학생도 아닌데, 고백했다가 퇴짜맞은 일이 있었다. 

   그 남학생이 나중에는 후회했을거 같은데, 당시에는 아마도 그 여학생이 그렇게 예쁘게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그 남학생은 그 여학생과 같은 반인 적도 없고,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였다.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한마디로 남자의 눈에는 낯설아 예쁘게 보이지도 않는데, 

여자 혼자 필이 꽂혔다고 고백하니 퇴짜맞을 수 밖에. 

   아무리 여자가 매력적이라고 해도 남자의 눈에 여자의 매력이 눈에 익지 않으면, 여자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2. 고백받은 남자가 이미 다른 여자를 짝사랑하고 있어서 

   앞서 말한 남학생이 이미 짝사랑하는 여학생이 있어 거절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남자가 짝사랑에 빠지면, 짝사랑하는 여자의 매력이 극대화되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이는 경우가 많다. 

   짝사랑하고 있는 여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면, 누가 고백해와도 거절할 수 밖에 없을 수 있는 것이다. 

   짝사랑은 마치 마법과도 같다, 

   짝사랑에 빠지면, 최면에 걸린 것처럼 짝사랑하는 여자 이외에 다른 여자들은 그다지 예쁘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아무리 매력적인 여자가 고백한들 눈에 안 들어올 수가 있는 것이다. 

   다만, 짝사랑에서 벗어나면, 자신이 눈이 멀어, 쉽게 말해, 짝사랑에 미쳐서 대단히 매력적인 여자를 놓쳤다는 사실을 깨닫고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3. 고백받은 남자가 왕자병이 심해서

   여자가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남자가 왕자병이 심해서 자신의 분수를 모른다면, 매력적인 여자의 고백을 받아도 거절하지 않겠는가. 

   남자가 왕자병에 빠져 미스 코리아처럼 완벽한 여자를 기다린다면, 여자가 아무리 매력적이라도 눈에 차지 않아 고백을 거절하게 되는 것이다. 

   광적인 나르시즘이라 할까, 자기 도취의 왕자병에 빠져 예쁜 여자도 안중에 없는 남자들이 있는데, 그런 남자는 눈이 하늘처럼 높아 심지어 미스 코리아가 다가와도(솔직히 그럴 가능성도 없겠지만) 거절할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왕자병에 빠진 남자를 보면, 눈이 한없이 높아서 미스 코리아처럼 완벽한 여자도 싫다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이상형인 연예인이라도 만날 줄 알고, 고백한 적이 없다보니, 

우물안의 개구리처럼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 매력적인 여자가 다가와도 무관심한 남자들이 있는데, 착각에서 벗어나면 땅을 치고 후회할 것이다. 

   다만, 여자가 왕자병이 심한 남자에게 거절당하는 것은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4. 착각에 빠진 남자에게 고백해서 

   남자가 왕자병이 없어도 퀸카가 자신에게 호감이나 가능성이 있는 줄 착각해 매력적인 여자의 고백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착각에 잘 빠지기에 여자가 미소만 지어도 자신에게 좋은 감정이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설령 여자가 미소를 짓지 않아도, 아무 근거없이 자신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여자라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착각하는 남자들이 많다. 

   매력이 좀 있는 남자는 "내가 꽃남이야."하며 자신의 매력을 터무니 없이 과대망상적으로 착각하고, 매력이 없는 남자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갈 여자가 없다는 착각에 빠져 매력적인 여자의 고백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더군다나, 착각에 빠진 남자는 고백받으면 더욱 착각이 심해지기 마련이라 여자가 고백한다면 퇴짜맞기 십상인 것이다. 



   5. 남자는 도도한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어서

   남자는 도도한 여자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어 여자가 고백하면 매력이 반감되어 퇴짜맞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애를 잘하는 여자를 보면, 남자에게 호감이 있어도 관심없는 척 내숭떨며 고백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으로 분석하면, 남자는 정복욕이 강해서 사귀기 힘든 여자나 자신에게 관심없는 여자에게 오히려 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가 먼저 적극적으로 나오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사귈 수 있는 쉬운 여자처럼 느껴져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남자는 여자가 다가오면 도망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자가 적극적으로 다가오면, 남자는 왠지 모르게 끌리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러한 남자의 기묘한 심리로 여자가 고백하면 예뻐도 매력이 반감되 퇴짜맞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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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곡예꾼 아버지에게 세살 때 곡예를 배운 왕총아는 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의 손에 아버지를 잃고 소림과 함께 무림의 쌍두마차격인 아미에 입문하여 아미의 장문인 천성 사태의 직계제자가 되어 절세의 무공을 익혔지만, 16살이 된 어느날 십여 년간이나 떨어져 산 어머니가 간절히 보고 싶어 무단 하산하여 천성 사태의 노여움을 사 출교당했다. 


   생계를 위해 곡예꾼이 된 왕총아는 어머니 서씨와 함께 유랑하던 중 고향인 양양에서 또 다른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과 시비 끝에 모함을 당해 백련교도라는 누명을 쓰고 쫓기는 신세가 되자, 천성 사태에게 도움을 청하러 아미로 돌아갔는데, 이때 양양 백련교 교수 제림의 대제자인 요지부를 만나게 되었다.


   첫눈에 선녀와도 같은 왕총아의 미모에 반한 요지부는 양양 지현이기도 한 사부 제림에게 왕총아를 도와줄 것을 간청했고, 제림은 요지부의 청을 거절하지 못해 양양 관아에 결백을 밝히기 위해 자수해 하옥되어 있던 왕총아의 어머니 서씨를 방면했다.


    이 무렵, 왕총아는 이미 요지부와 혼인할 뜻을 굳혔지만, 서씨는 이러한 왕총아의 마음도 모른 채 제림에게 자신의 딸과의 혼담을 꺼냈다. 왕총아와 요지부의 관계를 아는 제림이 사양했음에도 서씨는 제림이 체면치레 하느라 사양한 줄 알고 왕총아에게 제림과 혼인할 것을 종용했으나, 이 과정에서 왕총아가 사모하는 사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결국 왕총아의 뜻을 받아들였다.


   이때 제림은 백련교 총교수로서 요지부와 자신의 조카 제국모에게 양양 백련교도들을 이끌고 하남으로 가 사천에서 거병을 일으키다 팔기군에 사로잡힌 서천 백련교 교수 송지청과 송지청을 구하려다 역시 팔기군에 사로잡힌 백련교 전임 총교수 유지협 두 사람을 구하라는 명을 내렸다. 


   제림의 명을 받은 요지부가 자신에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나자 왕총아는 이번 거사에 관여하지 말라는 제림의 만류를 뿌리치고 관청을 나서 하남의 어느 산속에서 말을 타고 헤매던 중 양양 백련교도들과 함께 매복해 있던 요지부를 찾아 거사에 동참해 유지협을 구출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양양 백련교도들의 거사로 구출된 된 유지협은 자신의 사제인 송지청을 구하기 위해 하남의 백련교도들만의 힘으로 거사를 일으킬 계획을 밝힌 후 요지부와 왕총아와 양양 백련교도들과 헤어졌다.


    이후 요지부와 왕총아가 양양 백련교도들과 떨어져 양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소림의 제자이자 백련교도인 유청원을 만나 소림의 장문인이 소림의 고승 100여 명을 이끌고 송지청을 구하러 오는 백련교도들을 일망타진하러 떠났다는 소식을 듣자 요지부는 왕총아를 더 이상 위험한 일에 끌어들이지 않기 위해 자신을 계속 쫓아오는 왕총아를 따돌리고 혼자 떠나버렸다.


   왕총아는 자신을 따돌리고 떠난 요지부를 찾아 헤매던 중 팔기군과 마주쳐 어쩔 수 없이 100여 명의 소림 고승들과 함께 팔기군 행렬에 동참했고, 진천뢰를 비롯한 화약 무기로 팔기군을 기습하려던 유지협은 자신를 구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왕총아가 다칠까봐 거사를 중지시켰다. 


   이후 이전부터 왕총아를 마음에 두었던 팔기군 대장군 화림의 강압적인 권유로 북경까지 팔기군 행렬을 따라간 왕총아는 화림의 형인 화신의 농간으로 화림과 혼인하라는 건륭제의 혼인 명령서를 받게 되었다. 


   이 당시 건륭제의 총애로 조정의 권력을 한손에 거머쥔 화림이 며느리인 건륭제의 막대딸 화효공주를 속여 건륭제로부터 혼인 명령서를 받아낸 것이다. 


    요지부의 부탁을 받은 제림이 여든네 살의 고령인 건륭제를 대신해 정사를 돌보고 있는 황자 옹염을 찾아가 화신의 아우 화림이 자신의 정혼자를 빼앗았다는 거짓말로 도움을 청했고, 화림과의 혼인을 피하기 위해 제림과 가혼인을 맺게 된 왕총아는 제림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 제림의 제자가 되었다. 


   혼례식 당일 화효공주가 황자 옹염과 함께 혼례객으로 찾아와 왕총아에게  시아버지 화신을 대신해 양해를 구했는데, 왕총아는 여전히 화신과 화림을 용서할 수 없었지만, 화효공주의 체면을 봐 화효공주의 양해를 받아들였다.


    혼례식이 끝나자 왕총아는 제림과 신방에서 어색한 밤샘을 하다가 제림의 제안으로 자신들의 신상 이야기를 시작한 데 이어 무공 이야기를 하며 하룻밤을 꼬박 지새웠다. 


    동이 틀 무렵, 옹염 황자가 관청을 떠날 때 제림에게 배웅나오라는 명을 내려 제림이 신방을 떠나자 화효공주가 찾아와 왕총아를 자신의 시숙부인 화림에게 데려갔는데, 화림이 자신의 결백을 해명하자 왕총아는 화림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왕총아와 작별한 후 화림과 함께 관청을 나선 화효공주는 왕총아의 분을 풀어주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왕총아를 백련교도라 모함했던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이 자신의 여인 호위무사에게 시비를 걸도록 유도해 체포했다. 바로 그때 왕총아가 서천 백련교도들이 양양성에 잠입했다는 보고를 받고 달려와 화효공주가 만주족 건달 패거리들을 심문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던 중 복면을 쓴 사내들이 군중들의 무리를 헤치고 화효공주를 향해 다가가는 것이 왕총아의 시야에 들어왔고, 바로 그때 군중들의 무리에 섞여 있던 서천 백련교도들이 저잣거리를 통제 중인 수백여 관군을 죽이고 거사를 일으켰는데, 거사를 주동한 사람은 다름 아닌 왕총아의 사저 장소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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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도 요리를 해야 하나요?"

   당연하다. 

   예전에는 가사가 분담되어 남자는 직장에서 일하고, 여자는 가정에서 가사와 육아에 전념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개념이 있어 남자는 요리를 전혀 못해도 흠이 안 되었지만, 요즘은 여자도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남자도 요리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는 것이 추세이니 말이다. 

   예전에 필자의 교회에서 결혼에 대해 토의했을 때 이런 말을 한 남자가 있었다. 

   요즘은 대부분 남자가 결혼 자금을 마련하니 여자가 요리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남자에게 요리를 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한 남자가 있었는데, 결혼 자금 마련과 요리는 별개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요즘 티비를 보면, 인기 남자 연예인도 요리를 한다던데, 이처럼 인기 남자 연예인도 요리까지 하지 않는가 말이다. 

   다만, 일부 여성들 중 가사만 돌봐 직장을 다니지 않으면서도 직장을 다니는 남편에게 아침 저녁으로 요리를 맡기는 여성이 있던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사실, 필자의 주변을 보면, 남자가 아침 저녁 요리를 모두 도맡는 경우가 있던데, 부부가 모두 직장에 나갈 경우에 남자가 아내의 체력 안배를 위해 체력이 좋은 남자가 아침 저녁 요리를 다하는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서로 상의해 결정할 문제가 아닐까 싶다. 

    즉, 가장 공평한 것은 부부가 요리를 나누어 하는 것이 가장 공평하지만, 남편이 아침 저녁으로 요리는 하는 것도 절대 잘못된 것은 아니나, 불만이 있다면 상의해 결정하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남편에게 아침 저녁으로 요리를 도맡기는 여자를 보면 화가 난다는 남자들이 있던데, 요리는 여자가 하는 것이란 개념을 고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오래전에는 남자들이 요리는 여자가 하는 것이란 개념이 있어 자신은 요리를 눈꼽만큼도 안 하면서 아내가 요리를 못한다고 투정하는 남자들이 있었고, 아내가 요리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이혼하는 남자도 있었다고 하는데, 다 옛날 이야기가 아닌가 말이다. 

   그래도 요리는 여자가 하는 것이란 생각을 굽히지 않는 남자가 있다면, 필자가 예전에 쓴 단편소설이 있는데, 이 소설을 보면 남자도 요리를 배워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된장국 (창작소설)



   어디선가 구수한 된장국 냄새가 났다.
   결혼한지 2년이 지났어도 아내는 된장국이나 된장찌게 하나 제대로 끓이지 못하는데, 오늘은 해가 서쪽에서 떴는지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께서 끓여 주시곤 했던 구수한 된장국 냄새가 나의 입에 군침이 돌게 만들었다.
   식사시간이 되자 나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국에 밥을 말아 한수가락을 떴다.
   "여보, 된장국이 왜 이렇게 짜지?"
   "된장국이 싱거워서 간장을 조금 넣었더니..."
   아내는 된장국을 조금 맛본 후에 손도 대지 않았다.
   내가 된장국에 밥을 말은 것인지 간장국에 밥을 말은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만, 나는 아내를 곁눈질한 후에 된장국에 있는 밥을 모두 먹어 치웠다.
   아내는 식사를 마친 후에 방으로 들어가 드라마를 보았다.
   나는 덜거럭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설겆이를 했는데, 순간 손에서 접시가 미끄러지면서 깨어졌다.
   "여보, 또 접시를 깨면 어떻해요? 당신은 어째 제대로 하는게 없어요?"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된장국 하나 제대로 끓이지 못하면서 그런 말 할 자격있어?"
   "요즘 누가 된장국을 먹어요? 당신같은 구닥다리 양반이나 된장국을 찾지요."
   "그래, 당신은 그렇게 잘 났는데 왜 된장국 하나 못 끓여? 못하면 요리학원이라도 다니던가."
   "요리학원 다닐 돈이 있어야 다니지요. 당신의 쥐꼬리 월급으로 요리학원에 다닐 여유나 있는 줄 아세요?"
   "쥐꼬리 월급이라고? 돈 버는 게 쉬운 줄 알아? 당신이 그렇게 잘 났으면 당신이 나가서 벌어보던가."
   아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코트를 입었다.
   "밤 중에 어디가?"
   "나가서 돈 벌러요."
   나는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는 정말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곧 들어오겠지.'
   나는 아내가 얼마지나지 않아 집에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아내에게 전화하거나 친정에 전화하지 않고 기다렸다.
   나는 하루종일 휴대폰을 보면서 아내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아내를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1주일이 지나도 2주일이 지나도 3주일이 지나도 아내는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3주일이 되서야 아내로부터 연락이 왔다.
   아내는 검은 색 정장을 입고 카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보, 우리 이혼해요. 우린 하나도 맞는게 없어요. 식성도 취미도 마음도 ...... 이렇게 사느니 지금이라도 이혼하는게 낮겠어요."
   나는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맞은 느낌이 들었다.
   '한때는 서로를 정말 좋아해서 결혼했는데, 이혼이라니......'
   나는 말없이 그녀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무거운 입을 열었다.
   "영희야, 흥분하지 말고 내 말을 들어봐. 이혼하는거...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야. 부모님 생각도 해야 되고.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
   "좋아요. 하지만 시간이 지난다고 달라질 건 없다고 생각해요. 당신은 당신의 고집이 있고, 나는 나의 고집이 있고...... 우린 안 맞는게 너무 많아요."
   "안 맞으면 맞춰야지. 이런 식이라면 대한민국에 헤어지지 않는 부부가 얼마나 되겠어?"
   "누가 누구한테 맞춰요? 내가 당신에게? 아니면 당신이 나에게? 다 부질없는 것이예요."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니까...... 한달 동안 우리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해 보자."
   영희, 나는 지금으로부터 2년전에 영희에게 청혼했다. 
   영희에게 손에 물을 묻힐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약속해서인지 영희는 가정주부로서 낙제점이었다. 
   된장국은 물론 무우국이나 미역국도 제대로 끓이지 못했다.
   영희가 할 수 있는 것은 밥에 밑반찬 몇 가지 정도였고, 나머지 반찬들은 친정 어머니가 가져다 주는 것을 먹었다.
   기본적은 요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내를 둔 나는 답답했고, 그 문제로 자주 싸웠다.
   그때마다 나는 영희에게 요리학원을 다니라고 말했지만, 영희는 월급이 너무 적어 요리학원에 다닐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나는 가슴이 답답하여 부모님집을 찾아갔다.
   "왜, 너 혼자 왔냐? 또 싸웠냐?"
   "아니예요. 영희가 직장을 알아보느라 요즘 바빠서요."
   저녁시간이 되자 어머니께서는 된장국을 끓여 주셨다. 
   '된장국.'
   나는 어렸을 때부터 된장찌게와 된장국을 좋아했다.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된장국을 먹어서인지 밥맛이 꿀맛같아 입에서 살살 녹아 밥을 두그릇이나 먹었다. 
   '영희도 어머니께서 끓여주신 된장국을 먹으면 좋아하지 않을까?'
   "어머니, 저 좀 된장국 끓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나는 된장국과 된장지께를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부모님집에 자주 찾아 갔다.
   한달동안 거의 매일 부모님 집에 찾아가 어머니께 요리를 배웠다.
   '영희가 못하면 나라도 하면 되겠지.'

   한달이 되자 나는 영희가 머물고 있는 처가집을 찾아갔다.
   "영희야, 한달동안 내가 생각해 봤는데, 내가 너에게 맞추어 줄께. 우리 이혼하지 말고 잘해보자."
   영희는 나의 말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영희는 데리고 집에 들어갔다. 
   지난 한달동안 영희가 없는 나의 집은 너무 쓸쓸하고 적막했었다.
   '그깟 된장국 때문에 이혼한다면 언젠가는 후회할거야. 그래, 요리를 배워 영희에게 가르쳐 주면 되겠지.'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한달동안 어머니께 요리를 배운 것이다.
   때마침 저녁시간이라서 나는 영희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은 쉬어. 내가 맞있는 저녁을 준비할테니까."
   한시간 뒤에 나는 식탁에 한달동안 어머니께 배운 요리를 선보였다.
   영희는 내가 한 요리들을 맛본 후에 미소지으면서 말했다.
   "당신, 언제 이런 요리를 배웠어요? 정말 맛있네요."
   "당신이 없는 동안에 우리 어머니께 배웠지. 어때? 이제 우리의 식성도 맞지 않을까? 맞지 않는다면 내가 더 노력할께."
   "아니예요, 여보. 사실은 저도 한달동안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웠어요. 어머님께서 이혼해도 요리를 배워야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하셔서요. 이제 저도 된장국 정도는 끓일 수 있어요."
   "여보, 나는 당신을 정말 사랑해. 앞으로는 당신에게 더 잘해줄테니 다신 이혼하자는 말은 하지 말어. 알겠지?"
   "알았어요."
   영희는 햇살처럼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된장국에 밥을 말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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