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팀의 승리 이후에 뉴스를 보니 히딩크의 혹평에 대한 기사가 눈에 띄였습니다. 이기긴 했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지요. 
 스코어상으로는 2 : 0의 완벽한 승리였지만, 경기 내용은 여러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허용할 정도로 그렇게 좋아 보이지 못했습니다.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2 : 1로 불안하게 승리를 지켰을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역대 최강이라는 일부 언론의 평가와는 달리 2002년 월드컵 때 철벽수비를 자랑했던 한국팀에 비해 수비에 허점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그리스에 뛰어난 골게터가 있었다면 위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스전에서 비록 이겼지만,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보다 강하기 때문에 그리스전에 나타났던 수비의 허점을 보강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팀이 그리스전에서 정말로 멋진 경기를 보여주며 서전을 승리로 장식하였지만, 그리스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문제점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와 숨가뿐 2위 다툼에 밀릴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2차전에서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이기거나 비긴다면 정말 좋겠지만, 나이지리아가 그리스를 3점이상 차이로 대파한다면, 1차전을 기분 좋게 이기고도 스위스에 패하여16강에 진출하지 못한 지난 2006년처럼 될 수도 있겠지요.
 현재의 한국팀의 상승세로 보았을 때는 한국팀의 16강 진출은 무난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가지 걱정되는 것은 2차전이 가장 어려운 상대라는 아르헨티나라는 것입니다.
 만약 나이지리아가 그리스에 대승하고 한국이 아르헨티나에게 패한다면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확정되면서 4년전처럼 마지막 경기를 배수진과 같은 치열한 경기를 치루게 될 수 있겠지요.
 한국이 아르헨티나마저 이겨 일찍 16강을 확정지은 후에 체력을 비축하여 16강 경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지요.
 현재의 한국팀의 공격력으로 봐서는 수비의 허점만 보강한다면, 아르헨티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한국팀에 바라는 것은 16강 진출이 아니라 다시 한번 4강이나 8강에 진출하여 2002년의 4강 진출이 운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염원이 아닐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2002년 보여주었던 철벽수비를 다시 찾아야 되지 않을지요.
 정성룡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사람이 실수도 할 수 있으니 골키퍼의 선방에 의존하기 보다는 철벽수비로 상대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이 최상책일 것입니다. 
 허정무 감독께서도 경기 후에 수비에 대한 보안책을 세우시겠지만, 선수들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팀이 4강이나 8강에 진출하려면, 나이지리아와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해야 유리할 것입니다. 
 그리스가 비록 우리팀에게 지기는 했지만, 2004년 유로 선수권 대회 우승팀인 만큼 저력이 있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에는 선전하여 비기거나 심지어 이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리스를 2 : 0으로 이긴 한국팀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도 있겠지요. 

 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께서 한국팀의 플레이에 대해 좋지 못한 평가를 내린 것은 반드시 집고 넘어가야 될 것입니다.
 일부 언론의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가 현실화되려면, 그리스전에서 드러난 수비의 허점을 보완해야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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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소크라테스의 아내 쿠산티페, 모짜르트의 아내 콘스탄체와 함께 세계 3대 악처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소피아는 착한 여자였습니다.
 
18세의 나이로 34세의 톨스토이와 결혼한 그녀는 남편이 문학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 탄생하도록 내조했었지요.
 물론 소피아가 악처라는 말을 들은 것은 잘못한 것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고, 소피아 또한 톨스토이가 세상을 떠난 후에 자신이 잘못한 점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는 악처라기 보다는 남편과 갈등하는 과정에서 악처처럼 보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톨스토이가 비교적 젊은 시절에 쓴 책에는 소피아를 착한 아내라고 표현했는데, 왜 착한 아내 소피아가 악처처럼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전재산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 이야기로 유명하지만 아마도 이러한 톨스토이의 재산 문제가 아내와 갈등을 빚는 과정에서 톨스토이의 아내가 악처가 된 것으로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닌가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녀가 악처가 된 이유가 꼭 재산 문제만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자는 남편의 사랑이 식으면 상처받고 감성이 둔해져 재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으니 어쩌면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가 악처가 된 진짜 이유는 톨스토이의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 아닐지요.
 소설을 보면 착한 여자가 남편의 사랑을 잃은 후에 재산에 집착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여자는 남편의 사랑이 식으면 재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지요.
 제 주변의 여성들 중에도 결혼하기 전에는 사랑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어도 결혼한 후에 남편의 사랑이 식은 후에는 명예나 재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은데, 톨스토이의 아내도 남편의 식은 사랑으로 변한 것이 아닐지요.
 여자는 사랑에서 행복을 찾는 경향이 있는데, 사랑받지 못하면 마음이 황폐해지고 감성이 둔감해져 착한 여자에게 비지니스 우먼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19세기에는 여자에게 사회적인 진출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톨스토이의 아내는 마음속에 불만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톨스토이는 자신의 재산을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니, 소피아는 남편 톨스토이의 결정을 순순히 따르기 어려웠겠지요.

 남편의 뜨거운 사랑을 받다가 갑자기 남편의 사랑이 식으면 톨스토이의 걸작 '안나 카레니나'의 안나 카레니나처럼 다른 여자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여자는 처녀시절에는 만인의 연인이 될 수 있어도 결혼하면 남편의 사랑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방황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톨스토이의 아내도 남편의 식어버린 사랑에 대한 좌절감으로 인해 악처가 된 것이 아닐지요.

 한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톨스토이의 걸작 '전쟁과 평화'의 여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나타샤는 그의 아내 소피아가 모델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소피아는 나타샤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여성이었던 것이지요.
 이처럼 멋진 여성이 남편의 식어버린 사랑과 재산 문제에 대한 갈등으로 악처가 된 경우는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만이 아니지요. 


 톨스토이의 경우 아내와 그토록 심한 갈등을 일으키게 된 원인은 제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좀 더 아내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는 없었는지 정말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여자의 마음은 항상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항상 누군가의 사랑을 받고 싶고, 사랑을 통해서 존재감을 얻는 여자의 마음은 같다는 것이지요. 
 둘 사이에 좀 더 대화와 이해가 있었다면, 톨스토이도 소피아도 행복한 말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Posted by labyr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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