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법 36계는 저자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병법 36계는 모두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론이기 때문에 손자병법 36계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위위구조는 병법 36계 중 제2계인데,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의 후손인 제나라의 명장 손빈이 위나라의 명장 방연을 이긴 이 작전은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제나라의 명장 손빈은 위나라의 공격으로 조나라의 수도가 포위되어 제나라에 구원을 청했을 때 조나라에 대한 총공격으로 위나라의 수도가 빈틈을 타서 공격해서 이겼는데, 강한 적군의 강점을 피해 돌아서 헛점을 노려 공격하여 이긴 것이지요.

 손빈은 조나라가 위나라의 명장 방연의 공격으로 수도가 포위되어 제나라에 구원을 청하자 조나라에 대한 총공격으로 위나라의 수도가 빈 틈을 타서 공격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손빈은 조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위나라의 공격으로 한시가 급한 조나라의 수도로 가지 않고 방비가 허술했던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여 위나라의 군대를 본국으로 퇴각하게 만들었고 갑작스러운 퇴각으로 지친 위나라의 대군을 대파하였던 것이지요.

 전쟁이 벌어진 과정을 살펴보면,
위나라의 명장 방연이 대군을 이끌고 조나라를 공격하여 조의 수도 한단을 포위하자 다급해진 조나라는 제나라에 원군을 요청하였습니다.
 제나라의 명장 손빈은 위나라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진 조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주력군대의 이동으로 방비가 허술해진 위나라의 수도 대량을 공격하여 위나라의 대군이 퇴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지요.

 조나라와의 전쟁으로 지친 위나라 병사들은 갑작스러운 퇴각으로 더욱 지치게 되었지만 제나라의 병사들은 처음부터 위나라로 향했기 때문에 유리한 상태에서 위나라와 싸울 수 있었고 그 결과 제나라는 위나라에 크게 승리하였습니다.

 

 위위구조의 전술은 서양의 역사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로마를 위협하고 있을 때, 로마의 명장 스피키오가 한니발의 조국인 카르타고를 공격하여 한니발이 로마를 떠나게 만든 것도 위위구조의 전략과 비슷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카르타고의 위치는 지금의 아프리카의 튀니지로 한니발의 카르타고군이 로마에서 카르타고로 그토록 먼 길을 이동하였으니 카르타고에 도착했을 때는 상당히 지친 상태가 되었겠지요.
 오랜 이동으로 지치고 퇴각으로 사기가 떨어진 카르타고군은 로마군에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이처럼 위위구조의 작전은 강한 적의 예봉을 피해 허점을 찔러 적의 기세를 꺽고, 적을 지치게 만들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상태에서 싸우는 작전이지요.


 위위구조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표현 중에 하나인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아무리 급해도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정도를 지키라는 뜻인데, 쉽게 말하면 아무리 급해도 침착하게 적의 헛점을 찔러 공격하라는 뜻입니다
 위나라의 군대는 강하여 제나라가 정면으로 공격했다면 패할 수도 있었지만, 우회하여 적의 수도를 공격하니 대승할 수 있었지요.

 위위구조의 고사를 만든 손빈은 당시에 대장군 전기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엉긴 실타래를 풀려면 쳐서는 안되듯이 적(위나라)을 이기려면 급소(위나라 수도)인 목을 잡고 허를 찌르면 적의 형세가 불리해져 (조나라에 대한 포위는) 저절로 풀리게 될 것입니다."
 손빈의 작전대로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자 위나라의 명장 방연은 아쉬움을 머금고 퇴각을 결정합니다.
 사기도 떨어지고 지친 위나라는 제나라에 크게 패했지요.
 만약 손빈이 위나라의 수도를 공격하지 않고 조나라의 수도를 구원하러 갔다면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물론 손빈이 워낙에 명장이라 이길 수도 있었겠지만, 손빈은 모험을 하지 않고 확실히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이지요.

 위위구조라는 말은 급하다고 서두르지 말고 적의 급소를 노려 공격하라는 말입니다.
 강한 적을 이기려면 정면승부로는 어렵고 적의 약점을 찔러야만 이길 수 있지요.
 아무리 급해도 계란으로 바위를 쳐봤자 박살나는 쪽은 계란입니다.
 바위를 치려면 바위를 칠 수 있을 정도의 단단한 물건을 가져와야 되겠지요.
 가끔 제 주변을 보면 주식투자하다가 손실을 보면 한꺼번에 만회하기 위해 태마주를 사서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보는 분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필요한 전략이 손빈의 위위구조가 아닐지요.
 연애도 마찬가지입니다.
 급한 마음에 빨리 고백한다고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능성만 막아 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위위구조'는 아무리 급해도 목표를 이루는데는 과정이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