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샤의 결혼 8화
이반은 긴 한숨을 쉰 후에 힘없이 말했습니다.
"제가 모든 것을 뒤집어 쓰겠습니다. 제가 당신이 집에 없을때에 나타샤를 찾아 가겠습니다. 당신은 나와 나타샤의 관계를 오해하는 척하면서 저에게 결투를 신청하세요. 저는 오해라고 말한 후에 결투를 받지 않고 피하겠습니다. 당신은 저와 나타샤의 관계를 의심하는 척하며 나타샤에게 이혼을 요구하세요. 나타샤도 화가 나서 이혼에 응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단순한 오해였음이 밝혀질 테니 당신의 명예도 나타샤의 명예도 손상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결투를 피한 겁쟁이라는 비웃음을 사겠지요. 하지만 저는 나타샤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미하엘은 이반이 모든 것을 뒤집에 쓰겠다고 말하자 크게 놀라면서 말했지요.
"그래도 되겠소?"
"다른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 것 같소."
미하엘은 이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른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지 않아 이반의 제안을 받아들였지요.
이반은 이제 자신이 그토록 사랑했던 나타샤와 결혼할 수 있게 되었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결투를 피하면 자신은 겁쟁이라고 세상의 비웃음을 살 것이고 나타샤가 자신과 결혼하면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는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내가 나타샤와 결혼하면 사람들이 그녀를 겁쟁이의 아내라고 비웃지 않을까? 아버님은 나와 나타샤의 결혼을 틀림없이 반대할 것이다.
어머님도 이혼한 나타샤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나의 가족이 그녀를 환영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녀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제와서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한 나타샤가 남편의 냉대를 견디지 못하고 이혼을 요구하면 그때가서는 돌이킬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미하엘은 나타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혼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처음부터 아내를 두고 몰래 다른 애인을 두는 몰염치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하엘이 돌이키지 않는다면 그의 말대로 하루빨리 사랑없는 결혼을 청산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는 계획을 이행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계획은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치밀한 작전이여야만 했습니다.
언젠가 그의 누이동생이 나타샤와 오빠를 연결해 주기 위해서 나타샤를 자신의 생일에 초대한 적이 있었는데, 초대에 응했던 나타샤는 아주 값진 귀걸이를 선물했지요.
이반의 계획은 나타샤가 여동생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돌려 주기 위해서 나타샤를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반이 누이동생에게 말했습니다.
"나타샤가 예전에 너에게 선물했던 귀걸이는 내가 돌려 주겠으니 그걸 다오."
"알겠어요."
이반의 누이동생은 귀걸이를 예전부터 나타샤에게 돌려줄 생각을 했지만, 잊어버리고 있었지요.
그녀는 나타샤에게 선물로 받은 귀걸이를 이반에게 주었지요.
이반은 나타샤가 누이동생에게 선물한 귀걸이를 돌려주러 찾아갈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반은 누이동생을 하인들과 함께 먼 곳에 보낼 계획을 세웠는데, 그 이유는 누이동생이나 하인이 집에 있다면 어째서 누이동생이나 하인들에게 시키지 않았는가 하고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이반은 누이동생과 하인들을 잠시 먼 곳으로 가있으라고 말했습니다.
이반의 누이동생은 이반에게 그 이유를 물었지만, 이반은 대답하지 않았지요.
이반은 하인들이 돌아올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귀걸이를 들고 나타샤를 찾아간 것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믿을 것 같았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이반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해도 나타샤의 명예에는 아무런 해를 주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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