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화이트데이가 불과 사흘 남았다. 
   내가 알기론, 화이트데이란 날은 일본에서 건너온 기념일로 한국과 일본 뿐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가 가장 화이트데이가 요란한 것 같다. 

   자, 화이트데이에 일본에서 건너온 기념일이라며 외면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어디서 건너왔던 간에 이미 크리스마스를 능가하는 기념일로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자리를 잡았으니 여심을 외면하면 안되겠다. 

   솔직히, 화이트데이가 일본에서 건너온 기념일이라 외면하는 건, 크리스마스가 서양에서 건너온 기념일이라고 외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말이다. 

   생각해보라. 생일에 케이크를 먹는 것이 서양 문화라며, 시루떡이나 먹자, 하고 부모님이 시루떡만 달랑 사온다면, 실망이 되지 않겠는가 말이다. 
   생일이 되면, 케이크가 있어야 제 격이 된 것은 타국의 문화가 우리의 문화가 된 것으로 화이트데이도 마찬가지다. 
   아무튼 화이트데이가 우리나라에 정착했고 발렌타인데이와 더불어 젊은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장 중요한 날이 되어 버렸으니, 이벤트 없이 화이트데이를 넘길 생각은 않는 것이 좋겠다. 
  다만, 지나치게 무리해서 이벤트를 준비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명품백이나 고가의 선물을 준비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좋은 여자친구라면, 남자친구에게 부담을 주는 고가의 선물을 바라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선물의 가격은 자신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사실 여자들이 화이트데이에 선물 못지 않게 바라는 것이 로맨틱이라고 한다.

  즉, 같은 선물이라도 뭔가 로맨틱한 선물을 원한다는 것이다.  
  마치 공주님께 선물을 바치듯이 정성을 들인 선물을 한다면, 이러한 선물은 받는 여성들은 자신이 동화 속에 나오는 공주가 된 기분이 들지 않을까. 
   여기에 로맨틱한 고백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이러한 날에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의 멋진 고백을 통해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말을 듣고 싶기 마련이니 말이다. 
    화이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선물이라기 보다는 마치 공주가 되는 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만드는 로맨틱 자체가 아닐까. 
 

추천 글 : 동화 미녀와 야수에서 배우는 연애 팁 5가지

연재 글 : 김춘추 대왕의 꿈, 고타소야, 너를 가슴에 묻는다

재미있으셨다면 추천(연녹색 정사각형 버튼과 손가락 모양 버튼)을 눌러 주세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