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줄거리 - 영희의 첫사랑이었던 희성이는 영희가 재벌 2세인 현성과 사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영희에게 찾아와 소문이 사실인지 확인하려고 했는데, 영희는 희성이에게 철수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말했습니다.
아직도 영희를 좋아하는 희성이는 영희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지만, 영희는 철수와 사귀고 있었기 때문에 희성이의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여자의 선택 - 여름방학의 추억
영희는 철수와 희성 중 누가 자신을 더 사랑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철수와 희성... 둘 중 누가 나를 더 사랑할까? 철수겠지? 그럴거야...'
영희는 비록 희성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해도 얼마가지 않아 희성의 마음이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성에게는 두살 어린 여동생 혜정이 있는데, 영희는 혜정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영희가 희성과 만날 때 자주 어긋장을 놓았었지요.
희성은 영희와 놀러갈 때 혜정을 자주 데려갔는데, 혜정은 영희와 희성이 한창 재미있게 놀면 집에 가겠다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깼었습니다.
희성은 여동생이 나이가 어려 혼자 집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였는지 여동생이 집에 가겠다고 하면 영희에게 그만 돌아가자고 했지요.
영희는 한창 재미있게 놀 때마다 훼방꾼 역활을 했던 혜정이 얄미웠지요.
'혜정아, 왜 그랬니? 이 언니가 니 오빠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 싫었니?'
영희는 희성이 여동생 혜정이 생각나자, 만약 자신이 희성과 사귄다면 혜정이 다시 방해할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지요.
영희가 희성이를 포기하고 철수의 고백을 받아준 결정적인 이유도 혜정이와 다시 엮이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영희는 아직도 혜정이가 당시 그런 행동을 한 이유가 자신이 희성이와 친하게 지내는 것에 대해서 심통을 부려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혜정이라고 해도 그렇게 멋진 오빠가 다른 여자하고 친하게 지내는 것이 싫었을지 모르지. 여자 마음은 나 자신도 모르겠어.'
영희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였지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새벽이 되서야 잠이 들었지요.
다음 날 아침...
영희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아침 10시가 넘었습니다.
'철수는 지금쯤 보충수업을 하고 있겠지. 근데, 나는 혼자 자고 있었구나. 철수야, 미안해.'
영희는 철수에게 희성을 만난 사실을 말하지 않아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희성과의 비밀이라는 생각이 들어 말할 수 없었지요.
영희는 연인들사이라고 해도 첫사랑이 찾아온 일까지 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찾아간 것도 아니고... 그리고 말하면 희성이가 좋아하지 않을거야. 철수에게도 좋지 않고...'
영희는 일어나 어머니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잘 주무셨어요?"
"그래, 어제 많이 피곤했니? 네가 모처럼 늦잠을 잤구나. 그래, 요즘 많이 피곤했을텐데... 푹 자서 다행이구나. 이미 다 준비했으니 어서 식사해라."
"네, 잘 먹겠습니다."
영희는 식사를 한 후에 피아노 학원에 갔습니다.
피아노 학원에 온 영희는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차례로 연주하였지요.
어려서부터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좋아한 영희는 속상한 일이 있을 때마다 피아노 소나타를 쳤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때 피아노 학원에서 희성과 함께 피아노 학원을 다녔던 추억이 기억나서 오히려 마음이 더 산란해졌습니다.
영희가 초등학교 6학년 때 희성과 친하게 지낸 것도 희성과 함께 영희가 지금 다니는 피아노 학원을 함께 다녔기 때문이었지요.
희성은 남자였지만 보기드물게 피아노를 아주 잘 쳤습니다.
학교 음악 시간이 되면 때로는 희성이, 때로는 영희가 선생님을 대신해서 쳤는데, 영희의 반친구들은 희성이가 더 잘친다고 말할 정도로 희성의 피아노 실력은 대단했었지요.
사실 피아노 연주실력은 지금이나 그때나 영희가 월등히 나았지만, 영희는 가요는 거의 쳐보지 않았는데 희성은 가요를 잘 쳤기 때문에 영희의 반친구들이 보기에는 희성이 더 잘치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지요.
영희의 반친구들은 영희가 가요를 연주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악보만 있으면 영희도 가요를 연주할 수 있었지만 좋아하지 않아 연주하지 않았을 뿐이었지요.
영희는 갑자기 6년전 어느 날 지금 이 피아노 학원에서 희성과 함께 가요를 연주한 일이 기억났습니다.
어느 여름방학 날에 영희는 아침 일찍 피아노 학원에 갔는데, 거기에는 희성만 있었지요.
희성은 악보를 보면서 가요 한곡을 연주하고 있었는데, 가사까지 따라 부르면서 연주했지요.
연인들의 슬픈 이별을 노래한 가요였습니다.
가사의 슬픈 내용이 영희의 마음에 와닿아 영희의 눈에는 눈물이 글썽였지요.
연주를 마친 희성은 영희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영희야, 너 우니?"
"아니... 우는게 아니라... 갑자기 슬픈 생각이 들어서..."
"아이참... 여자들은 도데체... 노래듣고 왜 우는지 모르겠어."
영희는 희성이 '여자들'이라고 말하자, 자신 이외 누가 희성의 피아노 연주를 들으면서 울었는지 궁금해졌지요.
"나 말고... 누가 울었는데? 니 여동생 혜정이?"
"어... 어제 집에서 연주하고 있었는데..."
"그랬구나... 근데... 난 운게 아니야... 그냥..."
영희는 애써 울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면서, 손으로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럼, 눈에 먼지라도 들어간거니?"
희성은 영희가 눈물을 흘리자 영희의 기분을 전환시켜 주려고 농담을 했지요.
영희는 이러한 희성이 고마운 생각이 들어 희성을 쳐다보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희성은 자신이 영희를 울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가요를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듀엣곡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이전 노래와는 달리 연인들의 사랑을 노래한 가요였는데, 희성이 영희에게 말했지요.
"영희야, 이거 같이 부르자. 내 여동생하고 자주 부르던 건데, 재미있을거야."
"좋아..."
영희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말했지요.
희성은 목소리가 좋아 피아노를 치면서도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영희도 악보를 보면서 희성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지요.
영희와 희성은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영희는 희성과 함께 듀엣으로 사랑을 노래한 가요를 부르자 미묘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희성이 영희에게 물었지요.
"어때? 기분이 조금 낫니?"
"어... 좋아졌어..."
영희는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른 적이 거의 없었는데, 희성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까지 잘 부르자 신기한 생각이 들어 말했습니다.
"너 참 잘 치는구나. 난 노래하면서 피아노 못치겠던데..."
"잘하긴... 이 노래하고 그 노래만 잘 쳐. 내가 좋아해서 자주 쳐서... 너도 여러번 치면 눈감고도 칠 수 있을거야."
영희는 희성이 자신을 웃기려고 하는 말인 것 같아서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눈감고 어떻게 치니?"
"왜 못쳐? 난 눈감고 칠 수 있는데?"
"진짜?"
"진짜... 내기 할래?"
영희는 희성이 자신있게 말하자 호기심이 생겨 말했지요.
"내기? 좋아. 뭘로 할까?"
"날씨도 더운데, 아이스크림 사주기 어때?"
"좋아."
영희는 지갑에 돈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성은 눈을 감고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는데, 눈을 감고 연주하니 제대로 될리가 없었습니다.
영희는 희성이 자신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기 위해서 일부러 이길 수 없는 내기를 걸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이상하다. 오늘따라 왜 안되지. 어제 꿈에서는 잘쳤는데..."
"꿈에서는 잘쳤다고? 너 꿈꾸다 왔니? 호호호..."
영희는 희성의 농담에 웃지 않을 수 없었지요.
희성이 영희에게 말했습니다.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아이스크림 사올께."
"아냐, 희성아. 난 괜챦아."
"괜챦아도 먹어. 안 먹으면... 알지?"
희성이는 영희가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습니다.
영희는 희성이 나가자 피아노에 앉아 희성이와 듀엣으로 부른 가요를 연주해 보았지요.
그렇게 어려운 곡이 아니라서 영희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영희가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아이스크림을 사러 나갔던 희성이 들어오면서 영희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지요.
이렇게 해서 영희와 희성은 다시 가요를 듀엣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영희가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다를 뿐이었지요.
영희는 사랑을 노래한 가요를 희성과 함께 부르자 왠지 모르게 미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희성이 연주했을 때도 조금 이상한 감정이 들었는데, 지금의 감정은 그때보다 더 이상하고 미묘했지요.
가슴이 뛰는 것 같기도 하고 손이 떨리는 것 같았습니다.
영희는 손이 떨리는 것이 느껴져 더이상 연주를 할 수 없었지요.
영희가 연주를 중단하자 희성이 영희에게 말했습니다.
"그만하고 우리 아이스크림이나 먹자. 녹겠다."
영희는 희성의 '우리'라는 말에 왠지 모르게 가슴이 설래였습니다.
희성이는 사온 아이스크림 하나를 영희에게 건네주었지요.
"고마워. 잘 먹을께."
영희는 자리에서 일어나 희성에게 받은 아이스크림을 먹기 시작했지요.
여자의 선택 1 ~ 31 줄거리
영희는 남학생들에게 인기많은 예쁜 여학생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영희를 짝사랑했던 철수는 고 2 겨울방학 크라스마스날 영희에게 고백했는데,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며 유학을 준비하던 영희는 철수의 진실한 고백에 감동하여 유학가기전까지 철수와 만남을 가지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만남이었지만, 철수를 만난 이후로 행복해진 영희는 유학을 연기하고, 철수가 군대에 갈 때 유학을 갈 생각을 할 정도로 철수를 사랑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유학을 포기하면 재수를 해야되는 현실적인 문제와 변호사가 되겠다는 철수의 꿈에 자극받아, 결국 영희는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희의 아버지 회사의 회장 아들인 현성이 영희를 좋아하게 되어 삼각관계에 빠졌지만, 현성은 영희가 고3이라는 점을 고려하여 영희의 아버지에게만 영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말해 영희는 현성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모르고 있지요.
현성은 영희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영희를 재벌2세들이 만든 유학생 모임에 초대했는데, 현성의 동생 연주는 파티에 오기로 했던 피아니스트가 오지 않자 영희에게 대신 피아노 연주를 시켰습니다.
모짜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좋아하여 눈감고도 치는 영희는 파티장에 모인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아 파티장의 신데렐라가 되었지요.
파티장의 신데렐라가 된 영희는 현성과 사귀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소문을 들은 영희의 초등학교 6학년 때의 첫사랑 희성이 영희의 소문을 확인하기 위하여 영희를 찾아왔습니다.
영희는 희성이 자신을 좋아하여 소문을 확인하려고 왔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껴 철수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을 희성에게 말했지요.
철수와 사귀고 있다는 영희의 말에도 희성은 포기하지 않고 영희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습니다.
영희는 자신의 첫사랑인 희성의 고백을 받자 마음이 조금 흔들리긴 했지만, 철수와의 의리를 생각해 희성의 고백을 거절했지요.
집으로 돌아온 영희는 갑자기 철수의 진심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전화를 걸었는데, 영희가 느끼기에 철수의 사랑은 확실히 변하지 않을 것 같아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끊을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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