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간에 서로 헤어지는 가장 흔한 원인 중에 하나가 말로 상처를 주는 경우라고 합니다.
 특히 여성들은 남성들이 아무 생각없이 아무렇게 던진 말에 상처를 받고 그걸 아주 오래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상당히 조심해야 겠지요. 
 같은 말을 해도 뉘앙스에 따라 천양지판이니, 말할 때는 뉘앙스에 신경써서 말해야 될 것입니다. 
 남녀의 언어의 차이점은 남자는 뉘앙스를 그다지 중요시 여기지 않는데, 여자는 말의 뉘앙스를 중요시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연인들이 싸울 때는 남자의 나쁜 뉘앙스의 말이 빌미가 되어 싸우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지요.
 여자는 남자의 나쁜 뉘앙스의 말에 상처를 받거나, 불쾌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남자는 말할 때 좋은 뉘앙스로 말해야 할 것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분이 자식까지 낳은 아내가 갑자기 미국으로 유학가겠다고 해서 크게 싸우고 이혼하셨는데, 뭐라고 하셨는지 모르지만 듣기 좋은 뉘앙스의 말로 설득했다면 그렇게 되지 않았을 것이라거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유학가려면 시집오기 전에 가지 왜 이제와서 가겠다는거야?"
 이런 식의 말은 상당히 정 떨어질 수 있겠지요. 
 "아이들을 당신없이 어떻게 나혼자 키워? 가지마. 사랑해. 내 곁에 머물러줘."
 이렇게 말한다면, 좋겠지요.
 둘 다 유학가지 말라는 말이지만, 뉘앙스는 천양지판입니다. 전자의 경우, 심한 불쾌감을 주지만, 후자의 경우, 여자의 모성애를 자극할 수 있는 감성적인 말이지요.

 여자도 연인에게 말할 때 나쁜 뉘앙스의 말로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열등 비교하는 말입니다.


  예전에 티비에서 남편이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자,
 "당신이 아버지의 절반만큼이라도 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해서 남편을 화나게 만드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절반이라는 말이 열등 비교적이라서 기분을 상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당신이 아버지처럼 나를 잘 이해하면 좋겠어." 라고 말하는게 훨씬 좋겠지만, 이것도 비교라서 그리 좋은 편은 못됩니다.
 이 말을 들은 남편은 아버지와 자신을 비교하는 아내의 말에 화가 났지요.
 "그럼 당신 아버지하고 결혼하지 왜 나하고 결혼했어?"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내는 더 화가 나서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시집오면 호강시켜 준다더니, 당신이 이럴 줄 알았으면, 결혼하지 말고, 그냥 아버지하고 살걸 그랬어."
 여자의  말에 남자는 열이 뻗쳐서,
 "결혼한게 그렇게 후회되면, 이혼하든지, 마음대로해."
 이런 식으로 싸우다가 보면, 이혼하기 십상일 것입니다.
 한쪽에서 감정적인 말을 하면, 감정적인 말로 대꾸하고, 서로 감정이 상해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경우가 많지요.
 반면에 불만이 있을 때 같은 말을 해도 듣기 좋은 뉘앙스의 말로 한다면, 싸우기는 커녕 사랑을 키울 수 있지요.
 예를 들어, "자기는 다 좋은데, 날 좀 더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라는 식으로 여자가 감성적인 뉘앙스로 말한다면, 그녀가 사랑스럽고, 감수성이 풍부해져 이해심이 절로 생길지 모르는 일입니다.
 감정적인 말이 아닌, 감성적인 말을 한다면, 사랑을 키울 수 있겠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