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 데이트할 때, 여자가 난데없이 화내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알고보면 다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남자가 시간 약속에 늦어 이미 짜증이 나있는 상태에서 남자가 사소한 잘못을 했을 때, 한꺼번에 화가 폭발할 수 있는 것이다.

   데이트를 위해 머리까지 손봤는데, 남자가 약속시간에 늦으면 속에서 울화가 치밀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한 여자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인데, 이 글을 읽으면 여자가 어째서 남자친구에게 화내는 경우가 많은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여자는 남자친구와 6시에 데이트가 있는데, 지난 주에 남자친구가 회사일로 바빠서 만나지 못해 약속시간이 다가오자 더욱 가슴이 설래였다.
그녀는 먼저 가장 최근에 산 예쁜 옷을 입고 화장도 예쁘게 한 후에 미장원에 들려서 머리를 손질했다.
머리 손질이 끝나자 남자친구를 만나기로 한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그녀는 남자친구와의 약속 시간에 10분 먼저 오게 되었다. 그때, 그녀의 가방에 있는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자 그녀는 재빨리 핸드폰을 가방에서 꺼냈다.
핸드폰을 보니 역시 그의 전화였다.
"어디야? 이 근처니? 난 벌써 와있어..."
약속시간이 10분 밖에 남지 않았으니 그가 이미 도착하여 주차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말했지만, 그의 말은 그녀를 실망시켰다.
"미안, 나는 차가 막혀서 조금 늦을 것 같아. 배고프면 먼저 시켜먹어. 나 10분 정도 늦을 것 같아."
'난 머리손질하고 10분 먼저 왔는데, 10분 늦을지 모른다고?'
그녀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사소한 일 때문에 오랜만에 하는 데이트를 망치고 싶지 않아 태연하게 말했다.
"아니야, 난 배고프지 않으니 기다릴께."
"미안해. 기다리면 내가 맛있는 것 많이 사줄께."
"빨리 오기나해."
"지금 당장 갈테니 기다려..."

약속시간...
그녀는 미장원에서 무료로 주는 쥬스를 마셨지만, 20분이나 기다리다 보니 갈증이 나서 쥬스를 하나 시켜 마셨다.
'이제 거의 다 왔겠지?'
약속시간 10분 후...
다시 가방에서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렸다.
"어디야? 다 왔니?"
"나 도착했어. 지금 들어가고 있어."
그가 들어오면서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 걸어왔다.
그녀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서 그는 말했다.
"10분 전에 도착했다면 많이 기다렸겠네? 내가 보상해줄께. 원하는 건 다 시켜."
하지만 그녀는 이제까지 쥬스를 두 잔이나 마셔서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다.
"난 별로 베고프지 않으니 네가 시키면 나도 조금 먹을께."
베고프지 않다는 그녀의 말에 그는 메뉴를 보면서 식사를 하나 시켰지요.
"아가씨, 여기 피자 하나 주세요."
"나한테는 묻지도 않고 시키니?"
"별로 안 먹는다며..."
"..."
"아, 맞어. 너도 조금 먹겠다고 했지... 헤헤... 그래, 뭘 먹고 싶은데?"
"됐거든! 아무거나 시켜."
토라진 그녀는 약간 짜증내면서 말했다.
그는 할수없이 피자를 시켰다.
"잠깐만 기다려... 손 좀 씻고 올께."
그녀는 조금 전에 마신 쥬스 때문에 화장실에 가서 화장을 고쳤다.
'그래, 오랜만에 데이트하는데, 사소한 일로 데이트를 망치지 말자.'
그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조금 풀렸는데, 자리에 돌아와 그가 먼저 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자 다시 짜증이 났다.
"조금 기다려주면 안되니?"
"미안, 내가 아까 점심에 조금 모자라다 싶게 먹었더니..."
그녀는 남자친구가 배가 많이 고파서 먼저 먹고 있다는 말에 기분이 조금 풀려 피자 한 조각을 먹었지만 입맛이 없어 더이상 먹지 않았다.
먼저 식사를 끝낸 그녀는 식사 중인 남자친구에게 물었다.
"우리 이제 뭐하지?"
"지금 강남역 극장에서 끝내주는 액션 영화를 하는데, 보자. 친구들이 그러는데 정말 재미있데. 너도 좋아할꺼야."
"총쏘고 사람죽이고 그런거 아니야? 난..."
그녀는 로맨틱한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둘은 감남역에 있는 극장으로 향했다. 남자가 영화표를 사려했는데, 이미 매진이었다. 여자는 화를 냈다.

"예매도 안했어?"

"그렇게 인기있는 영화가 아니라 예매를 안 했는데, 우리 딴 거 볼래?"

"됐어. 나 갈래." 

여자는 화를 내며 가버렸다. 

약속시간에 늦은 것부터, 영화표를 예매하지 않은 것까지 불만과 짜증이 누적되다가 폭발한 것이다. 



   데이트할 때 여자가 화나면, 남자들은 여자가 사소한 일에 화를 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소한 것들이 쌓이다가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위의 경우, 남자가 약속 시간에 10분 늦게 나타는 것, 그녀에게 묻지도 않고 음식을 주문한 것, 기다리져 주지도 않고 먼저 먹은 것, 그녀가 원하는 영화를 보지 못한 것, 주차장에서 짜증낸 것...
   이처럼 사소한 일이라도 쌓이면 여자를 화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사소한 일이 쌓여 여자가 화낼 때 남자가 "내가 뭘 잘못했는데?"하고 묻는다면, 여자는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구차하게 다 말해야 할까?

   마치 필름을 돌리듯이 남자가 가만히 생각해보면 여자가 화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