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금요일 미국과 유럽의 주식시장은 헝가리 디폴트 가능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한국 주식시장이 폐장된 후에 나온 소식이었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은 월요일에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기 때문에 쉽게 가라 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치 기업이 분식회계를 하면 신뢰를 상실하듯이 헝가리 정부가 이전 정부가 심한 통계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한 만큼 그 파장은 생각보다 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월요일에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은데, 일단 주식투자자들은 관망할 가능성이 높겠지만,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한다면 전저점을 위협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순 해프닝으로 끝난다면 1600선을 지킬 수도 있겠지만, 국가의 통계조작이 사실로 드러나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몰고 올 수도 있겠지요.
 우리나라도 대우 사태 때 분식회계가 드러나 외국인들의 불신을 초래하며 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는데, 헝가리도 그동안 통계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지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헝가리 사태가 시장에 가져온 충격은 크게 세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헝가리가 이전 정부가 그동안 통계를 조작했었다고 고백했기 때문에 헝가리가 시장의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헝가리 사태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정부가 통계조작을 했다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이전 정부의 잘못이라고 해도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헝가리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기 어렵겠지요.
 
 다른 하나는 남유럽재정위기가 타지역으로 이전되었다는 것입니다.
 헝가리 정부의 통계조작 고백으로 스스로 문제를 만든 꼴이지만, 결과적으로 동유럽국가들에게도 위기가 전이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을 만들 수도 있겠지요.
 그리스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이 동유럽 채권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 동유럽 국가들이 도미노식으로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만들었기 때문에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역시 헝가리처럼 구제금융을 받고도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죄초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헝가리는 2년전에 IMF, 세계은행, EU로부터 2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디폴트 선언을 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여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거액을 받은 그리스도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할 수 있는 것이지요.


 헝가리 사태 자체가 큰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아도 남유럽의 위기가 동유럽국가들에 이전될까하는 우려가 팽배한 시점에서 터졌다는 사실이 큰 충격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만약 헝가리 신정부가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그리스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확산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겠지요.

 6월 4일에 일어난 헝가리 사태를 보면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이전 정권의 잘못을 밝히기 위한 정치적인 노림수였다고 해도 국가가 통계를 조작해 왔다는 사실은 시장의 신뢰를 잃어 향후 헝가리 정부가 시장의 신뢰를 얻을 만한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파장이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입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