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평범한 평범남도 퀸카를 사로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 오래 전이었다.

     탁월한 유머감각으로 여자들이 배를 잡고 웃게 만드는 친구가 있었는데, 별명이 떡두꺼비인 아주 평범한 외모였지만, 주변의 퀸카를 사로잡아 결혼했다. 

    유머감각이 뛰어난 남자가 연애를 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해서 유머감각이 탁월해야 평범한 남자가 퀸카를 사로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예전에 외국의 슈퍼모델이 아주 평범하게 생긴 보디가드와 결혼했다는 뉴스를 들은 적이 있는데, 여자가 남자처럼 이성의 외모를 중시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그때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슈퍼모델이 보디가드와 결혼한 이야기처럼 평범한 남자가 퀸카와 결혼한 이야기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들을 수 있는데, 어째서 가능한지 분석해보자면, 이 두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퀸카도 여자다. 평범남도 남자다. 

   이단논법이라 할까, 퀸카도 여자고, 여자는 모성애가 있는데, 평범한 남자도 남자이니, 퀸카가 아니라 슈퍼모델, 미스 월드, 공주 등 그 어떤 여자라도 평범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는 것이다. 

   좀 더 이해가 쉽게 말하자면, 여자는 매력보다는 정에 끌려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종종 주변에서 퀸카가 외모가 평범한 남자와 결혼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퀸카가 평범한 남자의 매력에 끌려 사랑하게 된 건 아닐 테고, 정에 끌려 사랑하게 된 것이라는 사실을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경우, 여자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외모는 내려놓았어요."라고 하는데, 여자들이 정에 끌리면 외모는 내려놓는 경우가 많으니, 외모가 평범한 남자도 충분히 희망이 있는 것이다. 



   평범남이 퀸카를 사로잡는 팁 3가지



   1. 부담을 주지 않게 다가가라.

   꽃남처럼 잘생긴 연예인 남자에게도 잘 끌리지 않는 눈높은 퀸카가 정말 외모가 평범한 남자, 심지어 외모가 중간도 안되는 평가를 받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정에 끌리면 사랑할 수 있는 게 여자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 

   정이란 호감지수와 매력지수를 극대화하여, 마치 페로의 동화 '미녀와 야수' 같은 사랑을 이루게 만드는 마법같은 사랑의 열쇠인 것이다. 

   가까워지는 인연만 생긴다면 평범한 남자도 한없이 멋지게 보일 수 있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희망을 가지자. 

   다만, 희망을 말하기 전에 먼저 한가지 경고하자면, 성급하게 다가가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99.99%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퀸카치고 호감없는 남자의 끈질긴 구애로 곤혹스러움을 당하지 않은 예가 드물어 퀸카들은 남자가 자신에게 조금만 관심만 보여도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을 떠울리며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교회 누나가 있었는데, 처음에는 예배를 매번 같이 보자 할 정도로 친절했는데, 약간의 호감을 표현했을 뿐인데도 나를 피했고, 결국은 봐도 못본 척 하는 사이가 되었다. 

  약간의 호감 표현에도 부담을 느끼는 것이 퀸카의 심리이니, 퀸카가 먼저 정들기 전에는 호감 표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2. 여자가 의지할 수 있는 남자가 되라.

   종종 여성들이 힘들 때 의지가 되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직장일이 힘든데, 조언을 아끼지 않는 직장 남자 동료에게 정을 느끼다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인연이 딱 맞아떨어지면 미녀와 야수같은 사랑도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엘레베이터에서 미녀가 한 남자와 같이 갇혔는데, 남자가 듬직한 모습을 보여 사랑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유머에 나올 법한 이야기라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여자는 센스티브하다 할까, 힘들 때 위로받는 말에 큰 힘을 얻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까 당신이 퀸카와 친하게 지내는 인연만 생긴다면, 퀸카가 힘든 일이 있을 때 위로를 할 수 있다면 금새 마음이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3. 찬미로 여자의 귀를 즐겁게 만들라. 

   외국에서 흔히 생기는 커플 중 하나가 여자의 아름다움을 찬미를 잘하는 남자가 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경우다. 

   예전에 슈퍼모델을 사로잡았다는 보디가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슈퍼모델에게 틈만 나면 "완벽하다.", "너무 아름답다." 등의 찬미를 쏟아냈다고 한다. 

   사실, 주변에서 퀸카를 사로잡은 평범남을 보면, 천하에 둘도 없는 아첨쟁이였다.

   싸이질이 대유행일 때, 퀸카의 미니홈피를 보면, 퀸카의 남친이 끊임없이 찬미하는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바로 이게 퀸카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아주 중요한 사실을 말하자면, 여자는 자신을 찬미하는 말에 무드가 좋아지면서 찬미 멘트를 한 남자에게 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부담이다. 

   여자가 부담을 느끼면 정을 느끼기는 커녕 마음에 벽이 생겨 피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것이 문제인 것이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대쉬한다는 느낌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 요즘 인기가 절정에 있는 여자 연예인 예컨데, "테일러 스위프트 많이 닮으셨네요." 이런 식으로 찬미 멘트를 날리면 별 부담을 주지 않을 것이다. 

  한마디로 여자는 남자의 찬미 멘트에 마음이 열리는 경우가 많으니, 부담을 주지 않는 찬미 멘트로 퀸카의 마음을 열어보라.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