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상형이 있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이상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버지처럼 자신을 잘 이해하고 꽃남처럼 잘생긴 남자가 여자의 이상형이라면 어머니처럼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천사처럼 착한 미스 코리아처럼 아름다운 여자가 남자의 이상형이지만 두 이상형 모두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여자의 이상형은 여자가 원하는 남자의 나이와 아버지의 나이가 20~30년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아버지처럼 딸을 이해하는 남자는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여자의 이상형은 세상에 거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반면에 남자의 이상형인 남자가 원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줄 수 있는 여자가 있다고 해도 아름다운 여성일 가능성은 많지 않고 아름다운 여성은 이상형이 높고 원하는 것이 많아서 남자가 원하는 성격을 가지기 힘들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착각은 자유라는 말처럼 사람이란 누구나 언젠가는 이상형을 만나 자신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다. 

 이처럼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지도 않거나 거의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이상형을 만나기를 기대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가장 가까운 이성이 자신의 부모님 중 한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상형에 가까운 외모를 가진 사람이 있지만 이상형에 가까운 성격을 가진 사람은 거의 없는데, 그 이유는 사람은 누구나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부모님처럼 자신에 대한 이해심이 깊고 사랑이 깊은 사람을 이상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남자는 여자의 이상형을 들으면 그런 사람은 없다고 단정지어 여자의 이상형이 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여자는 남자의 이상형을 들으면 자신도 그런 사람인 것처럼 말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영어 노래 가사에도 "당신이 바라는 여자가 되겠어요."하는 뜻의 I'll be the girl이런 노래가 있지 않은가. 

 쉽게 말해서 남자는 여자의 이상형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는 남자의 이상형이 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여성들은 사랑에 빠지면 남자의 이상형이라고 할 수 있는 천사처럼 착한 여자처럼 보이려고 노력하고 순종적인 여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여자는 자신의 이상형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자는 자신의 이상형을 부분적으로 포기하지 않게되 여자는 무조건 남편에게 복종해야 된다는 왜곡된 결혼관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남자들이 알지 못하는 사실은 여자가 남자의 이상형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신이 노력하면 남자도 자신의 이상형처럼 뜨거운 사랑을 줄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에게 기대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남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여자가 되려고 노력하는 것인데도 남자는 이러한 여자의 사랑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은 여자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결국 남자가 이러한 여자의 기대를 저버린다면 여자도 천사처럼 착한 여자가 되려는 노력을 더이상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런데 한가지 간과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은 여자는 자신의 이상형과 같은 남자를 포기한 후에 결혼하는 경우가 많은 것에 비해서 남자는 결혼한 후에도 아내에게 자신의 어머니처럼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사랑할 것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여자가 결혼을 했으면 남편을 무조건 믿고 따르고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많은 남자들은 이처럼 아내가 남편의 이상형이 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여 자신은 아내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아내가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소흘하면 아내의 자신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고 생각하여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주게 되는 것이다. 
 
 여자의 이상형과 남자의 이상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여자의 이상형은 결혼하기 전에 지나친 이상형에 대한 집착으로 좋은 남자들을 놓히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반면에 남자의 이상형은 결혼한 후에도 아내에게 자신의 이상형을 기대하여 아내의 남편에 대한 사랑을 식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이상형에 대해서 관심이 적은 것 같으면서도 결혼한 후에는 아내가 어머니처럼 남편에게 헌신적인 여자가 되기를 지나치게 기대하는 경향이 있다.
 기대라기 보다 강요에 가까울 정도로 아내에게 기대하고 아내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크게 실망하여 결혼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가 남자친구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에 비해서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남편의 일방적인 생각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남편을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자식에 대한 사랑으로 가족에 대해서 헌신적이게 되기 때문에 남자들은 아내의 헌신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의 이상형은 이데올로기 같다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 속에 있는 이상형을 애인에게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마치 이데올로기처럼 애인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별을 결심하거나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란 애인에게 자신의 이상형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애인의 이상형에 스스로 동화되는 것이 아닐까. 

링크 글 : 기황후 14화 (네이버 웹소설 연재! 별점과 댓글로 성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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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