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누구나 헤어진 애인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날까 심각하게 고려해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은 헤어진 애인과 다시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마음은 사랑한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나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만든다면 다시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다만 헤어진 애인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서로가 노력하여 과거의 상처를 극복할 수 있다면, 예전보다 더 아름다운 사랑을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헤어진 애인이 아무리 그리워도 다시 만나기 전에 먼저 헤어지게 된 원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이유는 헤어진 원인을 잘 기억하지 못하여 헤어진 애인을 그리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인이 헤어졌다면 이유가 있겠지만 인간의 기억이란 시간이 지나면 나쁜 감정은 점차 희석되는 경향이 있어 애인의 잘못에 대해서 관대해 질 수 있는 것이다. 
   헤어진 애인의 잘못에 대해서 관대해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이해심이 생겨서가 아니라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나쁜 기억이 희석되어 관대해진 것이라면 다시 헤어질 가능성이 많겠다. 

    만약 헤어진 원인이 자신에게는 없고 헤어진 애인에게 있다면, 헤어진 애인의 태도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나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애인에게 잘못해서 애인이 떠났는데도 애인이 다시 연락해오면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그것 봐라. 언젠가는 후회할 줄 알았다." 라는 식으로 의기양양한 경우가 있는데, 이처럼 애인의 태도가 헤어졌을 때와 같다면 다시 만난다고 해도 헤어지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그런데,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해 봐야 되는 것은 애인이 그리운 이유다. 
   애인이 그리운 이유가 일시적인 감정이거나 추억에 대한 착시현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신의 추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자신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에 만났던 사람을 그리워 할 수 있지만, 사람 자체가 그리운 것이 아니라 추억 자체가 그리운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과거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으로 헤어진 애인과 다시 만나는 것은 결과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그때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헤어졌어도 시간이 지나면 애인의 잘못이 기억속에서 희석되어 자신의 이해심이 부족하여 헤어지게 된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데, 다시 만나서 애인의 태도가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면 크게 실망하게 될 것이다. 

    다만 애인이 그리워지는 이유가 이러한 착시현상이 아니고 헤어진 애인을 진정으로 사랑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거나 애인에 대한 이해심 부족이었다면, 다시 만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란 젊은 시절에 이성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감이 지나쳐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 소흘하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사랑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져서 헤어진 애인이 그리워 지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애인이 자신에게 잘해준 것은 생각하지 않고 섭섭한 일만 생각하여 헤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 애인이 자신에게 잘해준 것이 더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애인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쳤기 때문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남자의 경우 애인이 어머니처럼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실망하여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고, 여자의 경우는 애인이 아버지처럼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해주지 못하는 사실에 실망하여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도 있겠다. 
   하지만 이성에 대한 환상이 깨어지면 그런 사랑은 거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헤어진 애인이 그리워질 것이다. 

   이처럼 헤어진 애인이 그리워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헤어진 애인을 다시 만나고 싶다면, 최종적으로 먼저 헤어진 애인의 태도와 자신의 진심을 확인해야 될 것이다. 
   설령 과거에 헤어진 애인의 사랑이 진실했다고 해도 이별의 상처로 예전처럼 자신에게 잘 대해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사랑과 미움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은 헤어진 애인에 대해서 사랑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을 동시에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그리움과 과거의 상처에 대한 원망을 모두 가지고 있다면 마음처럼 예전의 사랑이 다시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사랑만 믿고 헤어진 애인을 만나는 것은 또 하나의 상처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헤어진 애인과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고 사람의 마음이란 과거의 상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헤어진 애인과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자신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마음의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링크 글 : 기황후 14화 (네이버 웹소설 연재! 별점과 댓글로 성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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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