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보면 녹스가 크리스라는 금발의 미녀를 짝사랑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녹스는 크리스에게 이미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끈질긴 구애 끝에 크리스의 마음을 얻지요.
 크리스가 녹스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인 것은 녹스와 크리스, 크리스의 약혼자가 삼각관계에 빠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었고 손가락으로 손짓을 하면서 미소를 짓는 그녀의 태도를 보면 그녀의 마음이 이미 녹스에게 기울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녹스의 짝사랑은 거의 이루어 진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지요.

 녹스가 크리스의 마음을 얻은 방법은 짝사랑을 이루는 연애술의 정석과도 같은 것이었지요.
 아름다운 크리스에게 첫눈에 반한 녹스는 크리스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하지만, 크리스가 자신을 파티에 초대하자 녹스는 꺼진 불 속에서 희망을 찾지요.
 그의 친구들은 그녀의 초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녹스에게 말했지만 녹스는 크리스의 초대에서 희망을 본 것이지요. 그는 친구들에게 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나를 기억했다는거야."
 친구들은 이러한 그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녹스는 꺼진 불 속에서 희미한 불씨를 본 것이지요.
 그것은 여자에게 약간이라도 호감을 얻었다는 것은 그 호감이 경우에 따라서는 사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이지요. 

 파티에서 술에 취한 녹스는 역시 술에 취해 정신없이 자고 있던 크리스에게 키스를 했습니다.
  연인이 있는 여자에게 키스를 하는 것은 상식 이하의 행동이었지만 결과만을 보면 그의 키스는 크리스와 그녀의 연인 사이에 틈을 만들었습니다.
 그의 키스는 크리스의 연인의 심한 폭력을 이끌어 내었지요.
 심하게 맞는 녹스를 본 크리스는 그에 대해서 동정심을 느꼈겠지요.
 그리고 이성을 잃고 폭력을 휘두른 애인의 폭력성을 보고 겁이 날 수도 있었겠지요.
 크리스의 연인이 신사였다면 녹스를 크리스가 보지 않는 곳에 데려가서 분풀이를 했어야 했습니다.
 신사는 숙녀 앞에서 주먹을 휘두르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요.
 신사이기를 포기한 크리스의 연인의 이성을 잃은 폭행은 크리스와 그녀의 연인의 사이에 약간의 틈을 만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크리스는 녹스가 그녀의 연인에게 심하게 폭행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연민의 감정을 느끼면서 크리스와 녹스의 삼각관계의 싹이 튼 것이겠지요.
 크리스가 자신의 상처에 마음 아파하면서 남자친구를 말리는 것을 본 녹스는 희망을 가지고 크리스의 학교에 가서 아름다운 시를 크리스에게 낭독해 주면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요.
 크리스는 화를 냈지만 녹스에게 정말 화가 난 것이라기 보다는 연인과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했기 때문이겠지요.

 이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의 남자친구는 녹스를 다시 한번 혼내 주겠다고 크리스에게 말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크리스는 녹스가 걱정이 되서 사람들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녹스의 학교까지 찾아가서 녹스에게 자신의 연인이 그를 찾아와 때리려고 하니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지요.
 이 때 이미 크리스의 마음은 삼각관계에 빠져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크리스가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연인의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의 친구나 쪽지, 혹은 전화를 통해서 그에게 경고할 수도 있었지만 그에게 직접 찾아온 것은 녹스에게 어느 정도 마음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녹스는 크리스가 이미 삼각관계에 빠진 것을 눈치 채고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지요.
 크리스는 녹스에게 화를 내지만, 이미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녹스는 그녀에게 단 한번만 기회를 달라고 애원하면서 그녀의 마음을 얻지요.
 그녀의 마음은 미소와 손짓으로 녹스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간접적으로 나타났지요.

 영화를 유심히 보면 녹스의 크리스에 대한 짝사랑은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연인이 있는 크리스가 녹스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녀와 연인과의 관계가 청산될 것을 암시하는 것이지요.


   녹스가 자신의 짝사랑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를 5가지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1. 녹스는 크리스가 자신에게 호의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대응했다. 

   사실, 약간의 호감이라 할 수 있는 호의가 희망고문이 될 수도 있지만, 약간의 호감마저 없다면 가능성은 제로인 셈이지요. 

   크리스가 녹스를 파티에 초대했을 때 녹그는 크리스가 자신에게 약간의 호감의 있음을 알고 희망을 가지고 초대에 응했는데, 이때 바로 사랑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생겼으니,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들게 됩니다. 


   2. 크리스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녹스가 크리스가 초대했던 파티에서 술에 취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술에 취해 크리스에게 키스한 녹스는 코피가 터질 정도로 얻어맞았지만, 이때 크리스의 모성애를 자극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후 크리스의 마음은 자신도 모르게 모성애를 자극받고 사랑의 감정이 생겼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개인적인 추정일 뿐입니다.  


   3. 크리스의 감성을 자극했다.
   녹스는 이후 크리스의 학교를 찾아가 크리스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시를 읽어주면서 크리스의 감성을 자극했는데, 크리스는 I can't believe it! 하면서도 크리스의 시에 감성을 자극받던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후 크리스는 녹스를 좋아하게 되었지요. 


 
   4. 기회를 놓히지 않고 크리스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녹스가 크리스의 학교를 찾아가 크리스의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시를 읽어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크리스의 남자친구는 녹스의 학교를 찾아갈 계획을 세웠고, 이를 알게 된 크리스는 녹스에게 경고하러 왔습니다. 

   녹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크리스에게 데이트를 신청하지요. 

   크리스로서는 처음엔 화를 냈지만, 마침내 녹스의 데이트를 받아들이는데, 전혀 싫은 기색이 아니었습니다.

   용기있게 데이트를 신청한 것이 성공한 것이지요. 


   5. 크리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다.

   크리스는 약혼까지 한 남자친구와 헤어질지 녹스를 만날지 결정하기 힘들었을 텐데, 녹스는 자신에게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말로 크리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크리스가 데이트 신청에 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남자들이 호감있는 여성에게 한번만 만나달라는 말로 데이트를 신청해 짝사랑을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녹스 역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는 말로 크리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짝사랑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