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연락해달라 했는데,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

    필자의 친구가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계속 연락하다가 들은 말이었다. 

    필자의 친구는 이 여성이 그만 연락해달라는 말을 한 적이 없는데도 난데없이 "그만 연락해달라 했는데,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라고 말해 황당했다고 했는데, 사실은 우회적으로 눈치를 준 말을 못 알아 들었던 것이다. 

    여성들이 대놓고 "이제 그만 연락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기 보다는 우회적으로 "앞으로 바빠 연락 못 할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돌려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쁘다는 말 자체가 더 이상 만날 마음이 없다는 말인데, 못 알아들은 것이다. 

    여자가 "앞으로 바빠 연락 못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할 때, 남자가 나중에 연락해 "요즘도 바쁘세요? 바쁘지 않으시면 언제 한번 뵈요."이렇게 말하면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그만 연락해달라 했는데,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

     여자가 정말 바빠서 연락을 못한다면 "제가 요즘 바쁘니 나중에 연락해 주세요."라고 말할 텐데, "앞으로 바빠 연락 못 할 것 같아요." 이 말 자체가 이제 그만 연락해달라는 말인데, 남자가 못 알아 들은 것이다.

    즉, 여자가 막연히 바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한마디로 관심없으니 그만 연락해달라는 말인데, 남자가 말을 못 알아들으니 여자는 "그만 연락해달라 했는데,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쯤되면, 여자의 언어가 남자와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을 텐데, 본론으로 들어가서 여자의 언어가 남자와 다른 이유 5가지를 살펴보자. 



    여자의 언어가 남자와 다른 이유 5가지



   1. 여자는 뉘앙스나 표정을 통해 말할 때가 많아

   여자는 말의 뉘앙스나 표정을 통해 말할 때가 많지만, 남자가 놓칠 때가 많아 여자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다.

   여자는 말할 때 뉘앙스나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때가 많은데, 남자가 여자의 뉘앙스나 표정을 놓친다면 알 길이 없다. 

   여자는 남자의 고백을 우회적으로 거절했을 때 남자가 알아듣지 못하면, 답답해 하거나 심지어 화내며 이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이다.

   "사람이 왜 그렇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 

    이런 말을 듣는 것은 여자의 뉘앙스나 표정으로 거절의 뜻을 표현했는데, 남자가 눈치가 없어 놓쳤기 때문인 것이다. 

    여자는 표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는 눈치가 없어 여자의 표정을 놓쳐 말을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소개팅에 다녀온 여자에게 "그 남자 어땠어요?" 라고 물었을 때,  담담한 표정으로 "좋은 사람이예요." 라고 말하면 여자들은 표정을 보고 별로 였다고 알아 듣지만, 남자들은 말 뜻을 못알아 듣고 "그럼 잘해보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들은 여자의 말보다 표정을 보고 판단하지만, 남자들은 여자의 표정도 보지 않고 말만 듣고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2. 여자는 무드가 깨어지면 반어적으로 말할 때가 많아 

   여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할 기분이 나지 않으면 반어적으로 말할 때가 많다.

   예컨데, 여자는 헤어질 마음이 없으면서도 화가 나면 연인에게 "차라리 헤어지자."라고 말하거나, 연인이 자신을 붙잡아 주기를 바라면서도 "날 내버려둬."라고 말할 때가 많다. 

   여자는 연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연인에게 "나한테 좀 더 잘해주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대신에 "차라리 헤어지자."라고 말할 때가 많은데, 연인의 권태기에 좋은 말을 할 기분이 나지 않아 "차라리 헤어지자."라고 말해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다. 

   여자는 좋은 말을 할 기분이 나지 않으면 입에서 "나에게 좀 더 잘해주었으면 좋겠어." 라는 말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헤어지자."라며 반어적으로 말할 때가 많다. 

   결혼한 부부도 여자가 이혼할 마음이 없으면서도 "차라리 이혼하자." 라고 말할 때가 많은데, 결혼생활이 권태기에 빠져 여자가 화가 나면 "우리 함께 잘해보자." 라는 말을 할 기분이 나지 않아 "차라리 이혼하자."라고 말할 때가 많은 것이다. 



   3. 여자는 남자가 알 것이라 생각하는 말은 생략할 때가 많아

   여자는 이 정도만 말하면 남자가 당연히 알아 들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중요한 말을 생략할 때가 많다.

   여자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말을 생략할 때가 많은데, 여자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만 남자는 모를 때가 많아 여자의 생략적인 표현을 남자가 알아듣지 못할 때가 많다.

   예컨데, 여자가 남자에게 소개팅을 부탁하면서 "저는 얼굴은 안봐요."라고 말했을 때 여자의 말의 의미는 "저는 얼굴은 (많이) 안봐요." 말로 그렇다고 못생긴 남자를 소개시켜 준다면 여자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이다.

   여자끼리는 말하지 않아도 여자가 소개팅할 때 남자의 얼굴도 본다는 것을 알지만, 남자는 여자가 얼굴을 안본다고 말하면 정말 안보는 줄 알고 잘못 알아들 때가 많다.

   여자는 자신이 말하지 않아도 남자가 센스있게 알아서 해주기를 바랄 때가 많아 중요한 말을 생략하고 말할 때가 많다.

   예컨데, 연인들이 음식점에 갔을 때 여자는 남자에게 음식을 알아서 주문하라고 할 때가 많은데, 여자가 알아서 시키라는 것은 알아서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시키라는 것이다.


 사례 : 피자집에 간 연인들의 이야기

 

 남자 : "우리 뭐 먹을까?" 

 여자 : "난 아무거나 괜챦으니까 니가 알아서 시켜."

 남자 : "그럼 소고기 피자 먹을래?"

 여자 : "난... 소고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남자 : "알아서 시키라며?"

 여자 : "..." (독백) '내가 좋아하는 걸 좀 알아서 시켜봐. 왜 그렇게 센스가 없니?'


  여자는 남자에게 알아서 시키라고 말한다고 남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시킨다면, 여자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한 것이다. 

   보통 여자가 알아서 시키라는 말은 함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시키라는 뜻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시켜달라는 말인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여자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센스없는 남자로 기억되지 않겠는가.  



    4. 여자는 암시적인 말로 눈치주는 경우가 많아

    여자는 남자에게 원하는 것이 있으면 암시를 주면서 남자에게 말하지만, 남자는 눈치채지 못하고 여자가 원하는 것과는 상관없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가 많다.

    예컨데, 여자가 남자친구와 길가다가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저것 참 맛있겠다."라고 말해 사먹자는 말을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못 알아듣고 그냥 간다면 눈치가 없는 것이다. 

   종종 여성들이 남자친구와 키스하고 싶을 때 암시적인 말로 눈치주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들이 못 알아들을 때가 많다. 

   예컨데, "나 여지껏 키스 못해봤는데......" 이런 말을 하면 키스해달라는 암시일 수가 있는 것이다. 

    혹은 여자가 "너 키스 해본 적 있어?"하고 묻는다면, 역시 키스해달라는 암시일 수 있는 것이다. 



   5. 여자는 말할 때 사람들의 기분이나 시선을 많이 의식해

   인간은 누구나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는 심리가 있지만, 이러한 심리는 여자가 남자보다 조금 더 강한 것 같다.

   여자는 성격이 나빠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착한 여자처럼 행동할 때가 있는데, 여자는 이성에게 얼굴만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마음씨도 착한 여자로 보이고 싶은 경우가 많다.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받았을 때 "당신은 정말 좋은 사람이예요." 라는 식으로 듣기 좋게 거절하는 이유는 고백한 남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백한 남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여자는 자신을 좋아하는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자가 여자의 거절에도 계속 대쉬하면, 여자의 말투가 180도 달라져 "당신, 왜 그렇게 사람 말귀를 못 알아 들으세요?" 라고 말할 때가 있는 것이다. 

   여자의 첫번째 거절은 예절 바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두번째, 세번째까지 가면 점차적으로 말투가 거칠어질 때가 많다.

   남자는 여자가 듣기 좋을 말로 거절하면 여자가 자신에게 어느 정도의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지만, 여자의 입장에서는 듣기 좋을 말로 거절하는 것도 힘든 일이기 때문에 여자가 거절했는데도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들이대면 여자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러 폭발하여 "사람이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요?"라는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변장공주 네이버 웹소설 연재 사이트↓

 http://novel.naver.com/challenge/list.nhn?novelId=540954

법무법인 강호 (저작권법 전문 법무법인, 대표변호사 조정욱 변호사 블로그)

신재하 문예창작교실 (문창과, 작가지망 수강생 모집, 분당 미금역선릉역)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