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헤어지자."

 여자는 연인에게 상처받으면 헤어질 마음이 없어도 헤어지자고 말할 때가 많은데, 정말 헤어질 생각이 아니라면 헤어지자는 말을 감정적으로 하지 말고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를 남자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감성에 호소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여자가 연인에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헤어지자고 말한다면 연인의 사랑을 회복하려고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인지 연인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인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여자는 연인의 태도가 변하거나 연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헤어지자'는 자극적인 말로 연인의 태도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많지만, 헤어지자는 말이 연인의 감성을 자극하지 못하고 자존심만 상하게 한다면 관계가 더 나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지자는 말은 아낄 필요가 있고, 꼭 해야되는 상황이라면 서로 흥분하여 싸우고 있을 때 보다는 싸우기 전에 차분하게 감성에 호소하면서 말하는 것이 좋겠지요.

 

 

 다음은 여자가 헤어지자는 말을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보여주는 글입니다.

 

 

 현주와 민수는 사귄지 1년이 지난 커플이다. 민수는 연애초반에는 현주에게 자주 연락하고 잘해주었지만, 1년이 지나자 연락은 하루에 한번 할까 말까고 소흘해졌다. 현주를 대하는 민수의 태도가 변하자 현주는 상처받아 민수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했지만, 민수는 말로만 잘해주겠다고 하고 실천하지 않아 현주를 크게 실망시켰다.

 민수의 태도에 상처받고 실망한 현주는 민수에게 상처받았다고 말했지만, 민수는 현주의 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아 서로 말싸움을 하다가 현주는 화가 나서 말했다.

 

 현주 : "오빠, 변했어. 나를 대하는 오빠의 태도가 예전같지 않쟎아. 오빠가 이럴 줄 알았다면 오빠와 시작도 안했을거야.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헤어지자."

 민수 : (헤어지자는 현주의 말에 흥분하면서) "갑자기 왜 그래? 내가 요즘 너한테 소흘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넌 나한테 잘못한 거 없어? 나도 너한테 상처 많이 받았어. 그렇게 날 만난게 후회된다면, 헤어지든 말든 니 마음대로 해."

 현주 : (독백) '오빠, 정말 나빠. 잘한 것도 없으면서 큰 소리만 치고. 어떻게 나오는지 두고 보자.' "좋아. 오빠, 우리 헤어져."

 민수 : (흥분하며) "나도 정말 힘들고 지겹다. 좋아, 이제 그만 헤어지자. 잘 있어라."

 현주 : (독백) '자기가 잘못했으면서, 날 붙잡지 않고 어떻게 저럴 수 있어? 오빠, 정말 나빠. 좋아, 날 정말 사랑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헤어지자.'

 

 이렇게 해서 현주와 민수는 헤어졌습니다.

 현주는 민수가 나쁜 오빠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민수는 나쁜 오빠라기보다는 여자의 상처에 대해 무지한 오빠일지도 모릅니다.

 남자는 연인이 권태기에 빠지면 서운해도 큰 상처는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여자가 상처받았다고 말해도 상처받았다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연인이 정말 큰 상처받은 것인지 조금 상처받아 삐진 것을 상처받았다고 과장해서 말하는 것인지 여자의 상처를 이해하지 못해서 외면할 때가 많지요.

 

 여자가 상처받았다고 말할 때는 눈물을 흘리면서 상처받았다고 말하는 것이 큰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자가 눈물을 흘려도 남자가 '제는 원래 툭하면 울쟎아.'하는 식으로 생각한다면 눈물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겠지만, 앞뒤 설명도 없이 상처받았으니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요.

 

 사실 연인들이 사귀다보면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 연예인에 빠져 살거나, 말투로 상처주고 상처받거나, 이런 저런 상처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가 연인의 권태기나 변심에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난 상처받은게 없는 줄 알아?'라고 말하면서 물타기식으로 나올 때가 많습니다.

 남자도 이상형이나 헤어진 연인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연인의 태도에 상처받을 때가 있지만, 남자는 상처에 둔감한 편이라서 말하고 있지 않다가 연인이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난 상처받은게 없는 줄 알아?'라고 말하며 물타기할 때가 많지요.

 

 

 아무튼 현주가 좀 더 차분하게 민수에게 자신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를 차분하게 말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오빠, 권태기인 것 같아. 오빠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아서 그동안 난 정말 힘들었고 상처 많이 받았어. 이렇게 상처받으면서 만나느니 차라리 헤어지는 것이 낫겠어."

 

 제가 아는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이런 식으로 말해서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 좀 더 차분하게 알아듣게 말했다면 헤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지요.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다른 것처럼 같은 헤어지자는 말이라도 자신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와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헤어진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둘의 사랑을 가볍게 생각해서 헤어지자고 함부로 말한다고 오해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특히 '이럴 줄 알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어.' 혹은 '오빠, 만난거 정말 후회되.'라는 식으로 만난게 후회된다는 말은 남자가 듣기에 여자가 자신과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 있어 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 좋겠지요.

 헤어지자는 말이 긴장감을 유지해 연인들의 이별을 막을 때도 있지만, 연인들의 감정만 상하게 만들어 헤어지게 만드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하기전에 신중히 생각한 후에 차분하고 감성에 호소할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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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