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돈없는 남자는 싫어요. 전세 정도는 구할 수 있어야지요."
주변 여성들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다보면, 실망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배우자의 조건에 대해 여성들이 최소한의 조건으로 대기업에 다니는 남자를 말할 때, 순수함을 잃었다는 느낌이 들며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거기에 서울 근처에 전세를 얻을 수 있는 자금 정도, 즉, 2억 정도의 자금은 있어야 결혼을 고려해보겠다는 말을 들으면, 실망감이 확 밀려오며 본인은 과연 그 정도가 되는지 의문이 들곤 한다.
그것도 최소한의 조건이라는 것이다.
대기업에, 2억이라, 갖추기 쉽지 않은 조건으로, 과연 이같은 조건을 갖춘 남자가 본인의 주변에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키도 얼굴도 보통 이상은 되어야 한다니, 이는 1등 신랑감으로 이 정도의 조건을 갖춘 남자를 만나려면, 본인도 꾀 괜찮은 1등 신부감이여야 하지 않을까?
본인은 1등 신부감이 아니면서 1등 신랑감을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한다면, 자칫 욕심많은 여자로 보일 수 있으니,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조건에 대해 이처럼 지나치게 솔직한 대화는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
솔직히 말해 인간은 남녀를 불문하고, 백년가약이라는 결혼에 대해서 누구나 욕심이 있을 것이다.
평생 한번 밖에 못한다는 결혼이 아닌가.
물론 이혼하고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도 있지만, 이혼하면 이혼 딱지가 붙으니, 결혼은 딱 한번만 하는 것이 이상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욕심이 나는건 아닐까.
사실, 인간은 본능적으로 결혼에 대해 욕심이 있다.
외모도 빼어나고, 조건도 좋고, 성격도 좋은, 3박자를 갖춘 이성을 만나고 싶은 것이 모든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착한 여자라도 브래드 피트처럼 외모도 조건도 반할 만한 남자가 대쉬해온다면 마다하기 힘들 것이다.
남자도 예쁘고, 착하고, 직장도 괜찮은 여자를 선호하지 않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에 2억에 외모도 중간 이상인 1등 신랑감을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한다면, 욕심이 많은 여자라는 나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차라리 속내를 감추는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소개팅을 시켜달라 부탁하며, 까다로운 조건을 말한다면, '저 여자가 저렇게 욕심이 많은 여자였나?'하고 나쁜 이미지가 생겨 본인도 괜찮은, 정말 괜찮은 남자는 소개시켜 주지 않고, 대기업에 2억의 경제적 조건만 만족시키는 남자, 즉, 외모는 전혀 아니고 조건만 만족시키는 남자만 마지못해 소개시켜줄 수 있으니, 조건을 말할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입장을 바꾸어 남자가 여자에게 지나치게 솔직하게 말해, "예쁜 여자를 소개시켜 주세요. 전 예쁘지 않은 여자는 만나기 싫어요"라고 한다면, 여자는 남자가 속물처럼 느껴 '그래, 원대로 해주마.'하고 화장빨 미녀나 성형미녀만 소개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니, 사람의 심리다.
실제로 여성들이 남자의 조건을 너무 따지면, 돈에 욕심이 많은 여자로 보여 비호감이 되기 십상이다.
외모야 취향이라 해도, 돈에 욕심이 많은건 속물이라는 인식이 있어 조건에 대해 말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남자들이 가장 꺼리는 배우자상 중 하나가 돈을 보고 남자를 만나는 여자가 아니던가.
여자가 지나치게 남자의 조건을 따지면, 남자가 여자의 외모만 보는 것보다 더욱 속물처럼 보일 수 있으니, 조건에 대해 속내를 솔직히 말하는건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면, 솔직하게 말해도 좋지만, 조건이 까다롭다면, 솔직히 말하다 보면 이미지만 나빠져, 오히려 좋은 남자를 만나기 힘들어지기 십상이다.
아무리 모든 인간이 본능적으로 속물 근성이 있다지만, 여자는 이미지가 중요한 터라, 남자에게 속물 근성을 드러내면 거부감을 줄 수 있으니, 남자의 조건에 대해 말할 때는 본심을 숨기고 둘러 말하는게 미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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