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계는 병법 36계 중 제31계로 미녀를 이용해서 전쟁에 유리한 정보를 얻거나 적을 이간시키거나 하여 이득을 얻는 작전이다. 

   미인계는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의 미녀 서시의 일화가 가장 유명하다.

   서시가 미녀 스파이였다는 역사적인 기록은 없지만 많은 역사학자들은 서시가 미녀 스파이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시가 오나라 부차에 보내진 시기에 명신 오자서의 자결 등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보아 서시가 미녀 스파이로 오왕 부차를 충동시켜 오자서를 자결하게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 

   역사를 보면, 서시 이외에도 미녀 스파이는 많이 있는데 이처럼 미녀들이 스파이로 자주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남자란 미녀에 약하기 때문이다. 

   미녀의 사랑은 거짓이라도 믿고 싶은 것이 남자의 마음이다. 

   현대 역사에서도 세계 1차 대전 때의 마타 하리 같은 미녀 스파이를 이용한 미인계가 있었고 최근에도 미녀 정보 스파이나 심지어 미녀를 이용한 범죄조직도 있다. 

   그런데 사실 미인계가 미녀 스파이같은 나쁜 역활만을 있는 것은 아니다. 

   미인을 적국에 시집보내 적국과의 화친을 도모하는 것도 미인계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나라의 미녀 왕소군이다.

   흉노의 선우에게 시집간 왕소군은 아마도 평화사절로서의 역활을 충분히 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 결과 오랫동안 흉노와 한나라 사이에 평화가 유지될 수 있었다. 

   과거 원나라가 고려에 공주를 시집 보낸 것도 미인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원나라 공주들은 서시와 같은 미녀 스파이와 왕소군과 같은 평화사절의 중간적인 성격이 있다고 본다. 

   아마도 원나라 공주에게 고려의 왕과 조정이 원나라의 황제를 따르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맡긴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실, 가장 유명한 미인계는 삼국지에 나오는 초선의 미인계다.

   삼국지가 너무나도 유명하기 때문에 가장 잘 알려진 미인계가 되었지만, 역사학자들은 초선의 미인계가 사실이 아닐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도 왕윤의 부탁을 받고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이간시켜 여포가 동탁을 죽였는데, 이 이야기는 허구일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첫째, 진수의 삼국지에 기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둘째, 여포가 동탁의 시녀와의 불륜으로 동탁과의 관계가 악화된 것은 맞지만 그 여성이 초선이라고 기록되지 않았고, 셋째 삼국지에 나오는 에피소드의 대부분이 허구이기 때문에 초선의 미인계도 허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선의 미인계는 사실이든 아니든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미인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병법 36계 쪽의 미인계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이제 연애 쪽의 미인계로 가보겠다. 

    주변을 보면, 예쁜 여성들과 친하게 지내는 남자들이 연애도 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쁜 여성들이 친구도 예쁜 경우가 많고, 심지어 동생이나 사촌을 소개시켜주는 경우도 있어 이래저래 그런 것 같다. 

    사실, 예쁜 여성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 자체가 미인계라 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연애를 도와줄 예쁜 여성이 있는 것 자체가 미인계라 할 수 있는데, 한번 시추에이션을 생각해보자. 

    예컨데, 예쁜 여성이 당신의 호감녀에게 "오빠랑 한번 사귀어 보세요." 이 한마디만 해주면 당신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용이해질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최근에 미국에서 미모의 여성들을 고용해 남자의 여자친구인 척해서 남자가 여자친구를 사귀는데 도움을 주는 업체가 성행하고 있다는데, 이 또한 미인계의 또 다른 방식이 아닐까 싶다. 

   여성들이 보기에 자신보다 예쁜 여성을 사귀는 남자는 왠지 자신도 사귈 수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러한 여자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이런 건 정당한 방법이 아니지만(만약 우리나라에서 이런 업체가 있어 업체에서 돈을 받고 남자의 여자친구인 척했던 여자가 이 사실을 여자친구한테 폭로하면 차이는 것은 물론 그 주변 사회에서 완전히 매장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남자가 자신의 연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예쁜 지인 여성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친하게 지내는 지인 여성들 중에 예쁜 여성이 있다면, 미인계를 한번 활용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예쁜 여성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보이는 것도 일종의 미인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인계는 쉽게 말해 미인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자발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별로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도와준다면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 일이고, 내키지 않아 어설프게 도와준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치 삼국지의 왕윤이 나라를 위해 기꺼이 나선 초선의 도움을 받아 동탁을 제거했듯이, 월나라의 명신 범려가 서시를 미녀 스파이로 이용해 월나라를 멸망시켰듯이 자발적으로 나선 미녀의 도움을 받아야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초선이 변심해 동탁의 편이 되거나, 만약 서시가 변심해 오자서의 편이 되었다면, 이것은 미인계를 쓴 것이 아니라 자기 꾀에 당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일인데,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여자 쪽에서 자발적으로 나서야 도움이 된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이런 경우를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이 이전에 짝사랑했던 여성이 만약 당신의 연애의 도움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된다면, 쉽게 말해, 그녀가 당신의 호감녀와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면, 그녀의 말 한마디에 당신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바로 미인계의 일종이 아닐까 싶다. 

   다만, 그렇게 되려만, 당신이 과거에 짝사랑했던 여성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