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의 동화 '신데렐라'는 '신데렐라 컴플렉스'라는 심리학적인 말을 만들었지만, 사실 신데렐라에는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심오한 진리가 숨어 있습니다.
 어려운 역경에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는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지요.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버리고, 신데렐라가 되라는 말이 있습니다.
 왕자를 만나려면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신데렐라와 같은 멋진 여자가 되라는 뜻이지요.
 신데렐라는 외모만 아름다운 여자가 아니라 마음도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신데렐라의 마음씨는 아름다운 외모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웠지요.

 신데렐라는 자신에게 못되게 군 두 이복언니를 용서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궁전에서 자신과 함께 살게 해주었습니다.
 왕자는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받아 신데렐라를 더욱 사랑하게 되었지요.

 왕자는 신데렐라의 아름다움에 놀랐지만,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더욱 놀랐을 것입니다.
 왕자는 신데렐라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자신을 괴롭힌 언니에게도 잘해주니,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는 더 잘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신데렐라가 이전보다 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보였겠지요.
 왕자는 신데렐라의 착한 마음씨에 감명받아 신데렐라를 변함없이 사랑하지 않았을지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말 마음씨가 착한 사람은 언젠가는 보상받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여성 중에도 예쁘지 않아도 마음이 착하면 좋은 남자를 만나 행복하게 사는 경우가 많더군요.

 남자가 아름다운 여자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잘생긴 남자도 외모가 그다지 아름답지 않은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모가 아름답지 않아도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여자가 있다면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고 해도 사랑하게 될 수 있겠지요.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여도 자세히 읽어보면 심오한 진리를 담고 있을 때가 많은데,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쓰여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신데렐라'도 다른 동화들처럼 여러가지 교훈이 담겨있는데, '신데렐라'에 내포되어 있는 교훈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신데렐라에서 배우는 5가지 교훈


 1. 여자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외면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중요하다.

 여자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외면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중요합니다.
 아름다움이란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면적인 아름다움으로 남자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다면 아름답게 보일 수 있으니까요.
 여자의 외면적인 아름다움은 한순간이지만,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최근들어 성형수술의 기술이 발달하여 성형수술을 통해서 아름답게 변하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성형수술을 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졌다면 남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어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얼굴을 고치기도 힘들지만, 마음을 고치기는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마음이란 생각에서 오는 것이지만, 생각은 쉽게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착하지 않던 사람이 착해지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지요.
 개인적으로 아름답지 않은 여자가 성형수술로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하는 경우는 보았지만, 착하지 않던 여자가 착해지는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초등학교 때 착했던 여학생은 성인이 되어서도 착하고, 초등학교 때 착하지 않았던 여학생은 성인이 되어서도 착하지 않더군요.
 여자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외면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타고 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쉽게 드러나지 않아 소흘해지기 쉽지만, 사실은 외면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지요.
 여자에게 내면적인 아름다움이 중요한 것은 외모는 고칠 수 없어도 내면적인 아름다움은 본인의 의지에 따라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기 때문이 아닐지요.


 2. 현재의 어려움에 굴복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를 기다려라.

 패로의 '신데렐라'를 보면 버넷의 '소공녀'가 생각납니다.
 둘 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역경을 이겨내고 행복을 되찾았지요.
 신데렐라와 사라 모두 현재의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서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들은 현재의 어려움에도 굴복하지 않고 착한 심성을 잃지 않았지요.

 인생이란 어려울 때는 아무 희망이 없는 것처럼 보여도 언젠가는 기회가 올 때가 많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위기 다음에 찬스가 올 때가 많듯이 인생도 어려운 순간이 지나면 좋은 기회가 올 대가 많지요.
 하지만 어려울 때 절망하여 포기한다면, 좋은 기회가 와도 기회를 놓치겠지요.

 신데렐라가 왕자를 만나 왕자비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현재의 어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현재의 삶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데렐라는 못된 계모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착한 마음씨를 잃어버리지 않았지요.
 
 세상에는 자신의 환경에 대한 불만으로 가출하여 탈선하는 소녀들이 많지만, 신데렐라는 못된 계모와 두 이복언니들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가출하지 않고 못된 계모가 시키는데로 일했습니다.
 계모와 이복언니들이 나쁜 것이 사실이지만, 가출하여 세상으로 나가면 더 나쁜 사람들을 만났거나 고아원으로 보내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궁전에서 무도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 수 없어 왕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겠지요.
 

 3. 사랑이란 혼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동화를 보면 여주인공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왕자나 주인공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사랑이란 누군가의 도움으로 이루어질 때가 많습니다.
 지인이 자신을 연인에게 소개시켜 주었다던가,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던가, 지인의 친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던가, 지인이 연인에게 자신에 대해서 좋게 말해주었다던가, 연인의 친구와 함께 있다가 연인의 눈에 띄였다던가...

 동화도 여주인공이 누군가의 도움으로 왕자를 만날 때가 많은데, 백설공주는 일곱난쟁이의 도움으로 왕자를 만날 수 있었고,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요정의 도움으로 죽지 않고 잠자는 공주가 되었고,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으로 무도회에 갈 수 있었지요.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만 받은 것이 아니라 쥐와 도마뱀같은 짐승의 도움도 받았는데, 짐승을 함부로 죽였다면 요정이 도와주고 싶어도 도울 수 없었을지 모르지요.
 왕자의 명을 따라 신데렐라에게 구두를 신어 볼 기회를 준 신하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신데렐라의 가장 큰 도우미는 바로 왕자였습니다.
 왕자가 신데렐라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신데렐라는 왕자비가 될 수 없었을테니까요.

 사실 사랑이란 내가 잘나서 이루어지는 경우보다는 연인이 나를 좋게 봐서 이루어질 때가 많지만, 사람은 연인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교만한 마음이 들어 연인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지요.

 
 4. 무도회에 가야 왕자를 만날 수 있다.

 호감있는 남자에게 자신의 감정조차 표현하지 못하고, 호감있는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단정하여 포기하는 여성들은 신데렐라의 용기와 자신감을 배워야 될 것입니다.
 동화에는 묘사되지 않았지만, 신데렐라는 용기가 있고 자신감이 넘치는 소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왕자만 만나면 왕자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의 강한 자신감과 언젠가는 탄로날지 모르는 자신의 신분에 대해서도 걱정하지 않았지요.
 신데렐라에게 용기가 없었다면 무도회에 갈 용기가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착각에 쉽게 빠지는 남자와 달리 여성들인 자신감 부족으로 소심하여 호감있는 남자에게 작업조차 하지 않고 포기할 때가 많은데, 신데렐라도 평범한 의상을 입고 무도회에 갔다면 왕자의 눈길조차 끌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간과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여자의 매력이란 옷이나 애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소심하여 쉽게 포기하는 것보다는 호감있는 남자에게 좀 더 인상깊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가는 방법을 연구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지요.
 
 
 5. 힘든 상황을 이겨내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뜻하지 않게 다가온 불행을 이겨내면, 전화위복이 되어 불행이 복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신데렐라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신데렐라는 요정의 도움없이도 무도회에 갈 수 있었겠지만, 유리구두와 화려한 의상으로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신데렐라의 못된 계모와 못된 이복언니는 신데렐라를 못살게 굴었지만, 신데렐라는 그들을 용서하였을 뿐만 아니라 궁전에 살게 해주어 왕자를 크게 감동시켜 왕자의 더 많은 사랑을 받았을테니 신데렐라에게 닥친 모든 불행은 전화위복이 된 셈이지요.
 
 동화를 보면 전화위복으로 더 아름다운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녀와 야수를 보면 교만한 왕자가 마녀의 마법으로 야수로 변했지만, 오히려 미녀 벨을 만나 이전보다 더 행복해지게 되고, 백설공주는 왕비에게 쫒녀나서 왕자를 만나게 되었고,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마녀의 마법에 걸려 왕자를 만날 수 있었지요.

 이처럼 동화의 주인공들은 시련을 극복하여 불행을 최고의 행복으로 만들어 전화위복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실제 연애에서도 연인에게 차인 후에 더 연인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연인에게 차였을 때는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된 느낌이 들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때 헤어진 것이 천만 다행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많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신데렐라가 되기를 꿈꾸는 여성들은 많지만, 신데렐라처럼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여성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데렐라처럼 아름답지도 않고 착하지도 않다면 그런 여성을 좋아할 왕자는 없겠지요.

 패로의 동화 '신데렐라'는 자신에게 갑자기 찾아온 불행에도 착한 마음을 잃지 않고 사는 신데렐라의 모습을 통해서 여자의 내면적인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깨닫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자는 실연당하면 '내가 더 예뻤다면, 이런 일이 없을텐데...'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지만, 사실은 사랑이란 외면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인상이나 이미지 같은 다른 수많은 요소들이 결합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여자가 신데렐라처럼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사랑을 받으려면, 외면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키워야 될 것입니다.

 만약 신데렐라가 계모와 이복언니들에게 학대받아 착한 심성을 잃어버리고 심술많은 여자가 되었다면, 왕자를 만났다고 해도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해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르니까요.



연재 글 : 배달민족 치우천황 14화 (신재하 작가의 최신 역사소설입니다)
오늘 글 : 인현왕후 19화 (오늘 발행한 역사소설입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