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가 날 우리 아빠처럼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어."

   여자가 사랑에 대해 빠지기 쉬운 착각이 3가지 있는데, 하나는 남자가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에서도 드라마 같은 로맨틱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고, 마지막으로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이다. 

   남자가 보기에는 착각이 분명한데, 여자는 착각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다. 

   착각이 별게 아니라, 99%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 착각이다. 

   여자라면 누구나 연인이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해 주기를 바라고, 연인과 드라마처럼 로맨틱한 사랑을 나누기를 바라고, 백마탄 왕자를 만나기를 바라만, 이런 여자의 바람이 단 하나라도 이루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운 것이 현실인 것이다. 

   내 말을 믿지 못하겠다면, 자신의 주변에서 이 세가지 중 하나라도 이루어진 여자가 있는지 찾아보라. 

   한가지만 이룬 여자도, 천에 하나, 만에 하나 나올까 말까 할 것이고, 세 가지를 다 이룬 여자는 이 나라를 통틀어도 하나 나올까 말까할 것이다.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요?" 

   하는 여성들이 있겠지만, 자,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 여자라면 누구나 바라는 이 세가지가 다 이루어진 여자가 있다면, 왜 그런 경험담 같은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는가. 

   백마탄 왕자를 만나 결혼해 그때부터 현재까지 조금도 변하지 않아 마치 드라마와도 같은 사랑을 나누고 있는 여자가, 지금 우리나라에 있다면 인터넷 게시판 같은 데라도 나오지 않겠는가 말이다. 

   이렇게 설명했는데도 믿지 못하겠다면, 결혼을 해보고, 딸을 키워본 후 수십 년 후에나 다시 이야기를 해봐야 할까 싶다. 

   참 희한한 것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여자들의 바람이, 드라마에서는 늘상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흥미를 돋구기 위해 쓴 각본일 뿐, 드라마에서 늘상 나온다고 현실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면 착각인 것이다. 



   사랑에 대한 여자의 전형적인 착각 3가지

  


   1. 남자가 아버지처럼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모든 여자의 희망 사항이 남자가 자신을 아버지가 사랑하듯이 변함없이 사랑하는 것이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 보면 정답이다. 

   거꾸로 당신은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듯이 남자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당신도 불가능하고, 남자도 불가능한 일이다. 

   만에 하나 나올까 말까한 애처가라면, 여자를 딸처럼 사랑할 수도 있겠지만, 말 그대로 만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것이 현실인 것이다.

   남자의 무한한 사랑을 바라는 여자로서는 아버지가 주는 사랑만큼 받고 싶은 것이 바람이겠지만, 그러한 바람은 비현실적인 것이니, 적당한 선에서 타협할 줄 아는 유연성이 필요한 것이다. 

   쉽게 말해, 남자의 사랑이 아버지의 사랑에 절반에 반에 반도 못미친다 할지라도, 남자가 자신을 한마음으로 사랑한다면, '아, 날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하고 받아들일 줄 안다면 천하에 둘도 없는 로맨틱한 사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수십 년이 지나도, 백발이 되도록, 자신을 한마음으로 사랑하는 남자, 그러한 남자를 만나는 것이 천생연분의 인연이 아닐까 싶은데, 욕심이 지나치면 화가 된다는 말처럼 너무 아버지와 비교하다가는 좋은 인연을 다 놓치고 눈을 낮추어 시집가기 십상이다. 

    여자는 아버지 같은 연인을 원하지만, 이러한 남자는 거의 없기에 여자가 아버지와 같은 연인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 아니겠는가. 


 

    2. 드라마 같은 로맨틱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요즘 여성들이, 드라마에 빠져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로맨틱한 러브 스토리를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각본과 현실을 착각하지 말자. 

   드라마를 쓰는 사람이 여자 작가이거나 아내가 있거나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 작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모르는가. 

   남자가 로맨틱한 드라마를 쓸 때는 대개 여성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다고 한다. 

   간혹 여자의 마음을 꿰뚫어 볼 정도로 잘 아는 결혼한 남자 작가가 있기는 하지만,

그 결혼한 작가도 아내의 피드백을 받아 쓰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알만하지 않은가.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은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여 여자가 원하는 사랑을 주고, 센스가 만점이라 이벤트도 잘하고,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쏙드는데, 현실의 연인은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도 못하고 센스도 '꽝'인 경우가 많다. 

   여자들이, 드라마에 나오는 로맨틱한 사랑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을 몰라주는 연인과 '확' 헤어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고 하던데, 이게 다 드라마 탓인 것 같다. 

  드라마 각본대로 나오는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을 보면, "세상에 저런 남자 없을까? 어딘가에는 있겠지? 나도 저런 남자를 만날꺼야."하는 생각이 들지 몰라도, 요즘 드라마는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척척 아는 것이 현실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마치 무협지에서 손가락으로 칼을 튕겨내고, 입김으로 암기의 방향을 바꾸고, 장풍으로 사람을 죽이는 황당한 이야기처럼, 백마탄 왕자 같은 남자가 여자의 마음을 잘 알고 척척 다 해주는 드라마의 로맨스 스토리는 현실적으로 나오기 힘든 것이다. 

   내가 보기에 여자는 감수성이 지나치게 풍부하여 드라마와 현실을 혼동할 때가 많은 것 같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단지 작가가 만들어 낸 캐릭터로 드라마의 주인공처럼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남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 

   하지만 드라마의 주인공이 너무나도 여자의 마음에 쏙 들다보니, 여자들이 드라마에 빠져 언젠가는 드라마에 나오는 남자처럼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때가 많은 것이다. 

 


   3. 언젠가는 백마탄 왕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주변을 보면, 많은 여성들이 연예인을 만나는 꿈을 꾸는데, 이게 완전한 착각이다. 

    감수성이 풍부한 여자들이,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 주변의 '오빠'처럼 친숙해지고, 연예인의 멋진 모습에 마음을 사로잡힐 때가 많은데, 친숙함조차 착각이고, 인연만 생기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대착각이다. 

   연예인이 팬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연예인의 팬인 여자들이 듣기에는 사랑고백처럼 달콤하게 들릴 때가 있을 것이다. 

   '인연만 있다면 그가 나를 사랑할 수도 있을텐데...'

   여자는 사랑에 대해서 감상적인 경향이 있어 인연만 닫는다면 연예인도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 

   주변 여성들을 보면, 자신의 이상형 수준의 백마탄 왕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여성들이 많은데, 들어보면 터무니 없는 착각이다. 


    다음은 어느 교회에서 생긴 일.

 

  여자 : "목사님, 제가 원하는 남자를 만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목사 : "어떤 남자인가요?"

  여자 : "믿음이 다윗과 같고, 항상 변함없는 사랑을 주고,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센스가 있고,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로맨틱하고, 저와 마음이 맞고, 제 생각에 공감해 주고, 겸손하고, 책임감있고, 열정적이고......"

  목사 : "잠깐만요. 너무 많아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그런데, 그런 남자가 있을까요?"

  여자 : "어딘가에는 있지 않을까요?"

  목사 : "제 육십 평생 그런 남자를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요. 기도를 하려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수 있는 기도를 하셔야지요."

 

    여자의 이상형은 애초부터 너무 높은 경우가 많아 자기 딴에는 눈을 많이 낮추었다고 생각해도 여전히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수준의 남자인 경우가 많다.

   설령 그렇게 멋진 남자가 있다고 해도 여자친구가 있거나 눈이 높아 그림의 떡일 것이다. 

   세상에 여자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는 거의 없기에 여자가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남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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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