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의 이별 중 가장 많은 이유가 권태기로 인한 갈등 때문이라고 한다.

    여자는 남자의 사랑이 식으면 이별을 생각하지만, 남자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여자가 남자의 변한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서 자주 하는 말인 "너 변했어."라는 말은 남자의 잘못을 너무 직설적으로 지적하는 경향이 있어 남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음의 두 연인들의 대화를 통해서 좀 더 듣기 좋으면서도 남자에게 자신의 뜻을 정확하게 전달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여자 : (고개를 조금 돌리며) "너 변했어."

 

남자 : "난 변하지 않았어."

 

여자 : (쳐다보면서) "나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달라."

 

남자 : "뭐가 다르다는 거야?"

 

여자 : "모든게 다..." (독백) '너의 눈빛, 너의 표정, 너의 말투, 너의 사랑...'

 

남자 : "어떻게 네가 나보다 내 마음을 더 잘안다는거야?"

 

여자 : "보면 알지 왜 몰라? 나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다르쟎아."

 

남자 : "어떻게 사랑이 항상 처음과 같을 수 있어? 넌 안 변했니?"

 

여자 : "나도... 조금은 변했겠지. 하지만 나는 너처럼 많이 변하지는 않았어."

 

남자 : "나도 조금 변했을 뿐이야. 처음과 같지는 않아도 여전히 사랑한다고."

 

여자 : "그게 조금 변한거야? 그게 조금 변한 거라면, 세상에 변한 사랑은 없겠네."

 

남자 : "그래, 변한 건 사실이야. 하지만 너도 조금 변한 건 아니쟎아."

 

여자 : "둘 다 변했으면 헤어지면 되겠네. 좋아, 차라리 헤어지자."

 

남자 : "헤어지자면 못해어질 줄 알고? 좋아, 헤어지자."

 

여자 : (독백) '이렇게 헤어질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 이제 어쩌지?'

 

 

 

   여자는 남자의 태도가 변하면, 이별을 암시하거나 이별을 경고하는 경우가 많다.

    "너 변했어." 이 말의 뜻은 "이러느니(변한 상태로 만나느니) 차라리 헤어지자."하며 이별을 경고하는 의미인 경우가 많다.

 

   많은 남자들은 "너 변했어."라는 말을 듣기 싫어하지만, "차라리 헤어지자."는 말보다는 낫지 않을까.

 

 

   그런데 여성들이 남자의 태도가 변했을 때 가장 많이 쓰는 표현은 "우리 권태기인거 같아.", "요즘 너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처럼 우회적인 표현이 많다.

   남자도 "너 변했어."나 "차라리 헤어지자?"라는 말을 듣기 싫지만, 여자도 그런 말을 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여자가 우회적인 표현으로 남자의 태도가 변한 것을 말하면, 남자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어 "우리 권태기에 빠진 것 같아."라고 말하면, 남자는 둘 다 권태기에 빠졌으니 "나더러 어쩌라고?"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는 권태기를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여자가 우회적인 표현을 쓰면 남자는 여자의 말 뜻을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남자에게 "너 변했어."라고 직설적으로 말하면, 남자가 싫어하니 이래저래 문제인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어떨까. 

   "너 요즘 변한 것 같아. 사랑이란 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잘못 생각한거니?"

  여자가 너를 믿었다고 말하면 아무래도 남자가 듣기에 기분이 훨씬 낫지 않을까. 

   무턱데고 변했다고 말하는 것보다는 "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이 어떨까.

    그렇다고 해서 남자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우리 권태기인 거 같아."라며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면 남자는 여자가 말하는 의도를 못알아 듣기 십상이다.  

 

 

    남자는 자신이 먼저 권태기에 빠져도, 권태기를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어 권태기를 잘못으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에게 권태기의 책임은 먼저 권태기에 빠진 쪽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만들어야겠다. 

   다음은 여자가 대화를 좀 더 기술적으로 했을 경우에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여자 : (고개를 조금 돌리며) "너 요즘 변한 것 같아. (남자의) 사랑이란 변하는 경우가 많지만, 너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어. 내가 잘못 생각한 거니?"

 

남자 : (설득하는 말투) "너도 마찬가지쟎아. 세상에 변하지 않는 사랑은 없어."

 

여자 : "나는 변한 것이 아니라 실망한 거야. 난 니가 예전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남자 : (생각하면서) '그래, 내가 먼저 권태기에 빠졌지. 다 내 잘못이야.'

 

여자 : (남자의 반성하는 듯한 표정을 보고) "나도 잘못한 것이 있다면 고칠께."

 

남자 : (설득당하여) "그래, 내가 요즘 너한테 소흘했던 것이 사실이야. 앞으론 널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께."

 

 

   이렇게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잡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문제를 깨닫지 않을까 싶다. 

   남자는 자신이 잘못할 것을 알아도 잘못한 것을 직설적으로 말하면,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대화의 기술은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지 않으면서 스스로 잘못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여자가 남자의 잘못을 말할 때는 남자의 잘못을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듣기 좋은 말을 섞어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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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