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감성은 예민하여 사소한 일에도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많지만, 남자는 사소한 일에도 상처받기 쉬운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해 연인에게 큰 상처를 주고도 상처를 준 줄 모르고 방치하다가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가 알아여 할 것은 여자는 사소한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여자는 남자의 무뚝뚝한 말투나 짜증나는 말투에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여자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사소한 상처라도 여자의 상처를 싸매어 주어야 될 것입니다.
 

 다음은 여자가 연인의 사소한 말에 큰 상처를 받아서 두 연인이 이별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오해가 풀려 재회하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도시에 두 연인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였고,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지요.
 어느 날 여자가 밤중에 남자를 찾아 왔습니다.
 뜻하지 않게 임신했기 때문이지요.
 여자는 근심어린 표정을 지으며 남자에게 말했습니다.
 
 여자 : (근심어린 표정으로) "저, 임신했어요. 이제 어쩌지요?"
 남자 : (걱정하면서) "할 수 없쟎아. 결혼해야지."
 여자 : (따지면서) "그 말, 무슨 뜻이지요? 나를 사랑하지 않지만, 아기 때문에 결혼하겠다는 뜻인가요?"
 남자 :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당연히 사랑해서 결혼하는거지. 사랑한다구."
 여자 : (슬픈 표정으로) "사랑한다구요? 진심이예요?"
 남자 : (짜증내면서) "진심이라니까. 갑자기 왜 그래?"
 여자 : (슬픈 표정으로) "그러면, '할 수 없쟎아. 결혼해야지.' 이건 무슨 뜻인가요?"
 남자 : (화내면서) "어차피 결혼할 건데 따져서 뭐하려고?" 
 여자 : (탄식하면서 독백) '그는 변했어.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아. 이제 난 어쩌지?'

 결국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되어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떠난다.'는 짧은 쪽지만 남겨 둔 채 떠나버렸습니다.
 반면에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 떠난 것이라고 오해하여 그녀를 찾지 않았지요.
 얼마후에 여자는 자식을 낳았지만, 돌아오지 않고 혼자 살았습니다.

 
 사람이란 누구나 괜히 화가 나거나 짜증이 날 수 있는데,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짜증내고 화내면서 말했다고 사랑하지 않아 화를 내는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지요.
 하지만 남자는 결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애인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혼란스러울 때, 여자가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는 생각에 화가 났을 뿐이지요.
 딸을 정말 사랑하는 아버지라도 기분이 나쁜 일이 있으면 딸에게 화를 낼 수 있는데,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화냈다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단정한 여자의 생각은 남자는 이해할 수 없었지요.


 여자는 감성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다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어 자신이 남자의 말에 과민하게 반응하여 떠난 것을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여자는 후회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남자에게 돌아가지 않았고, 남자는 오해가 풀리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여자를 찾지 않았습니다.
 
 여자는 감성적으로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면 찾으러 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다렸고, 남자는 이성적으로 오해가 풀리면 여자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여 기다렸지요.

 여자 :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찾으러 오겠지. 내가 보고 싶다면.'
 남자 : '그녀는 내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떠났지. 만약 내 진심을 깨닫게 된다면 돌아오겠지.'
 여자 : '왜 나를 찾지 않는 것일까? 내가 보고 싶지 않는 것일까?'
 남자 : '나는 그녀에게 큰 잘못을 한 것도 없는데... 찾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다른 남자가 생긴 것일까?'
 여자 : '떠난 건 내가 오해해서 떠난 것이지만... 나를 찾지 않는 것을 보니... 마음이 변했나봐...'
 남자 : '찾아갈까? 아니야... 그렇게 독한 마음을 먹고 떠났는데... 설득해도 돌아오지 않을꺼야.'
 여자 : '그래, 마음이 변한 것 같아. 하기야... 내가 떠났으니까... 자존심이 상했겠지.'
 남자 : '자존심을 버리고 찾아갈까? 아니야, 그녀의 옆에 남자가 있다면, 더 비참해질거야.'
 여자 : '그래, 그는 나를 찾지 않을꺼야.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 이제 잊어버리자.'
 남자 : '지금쯤 다른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겠지. 그럴거야. 그녀는 의존적인 여자였느니까.'

 남자는 이성적으로 여자가 오해를 풀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여자는 감성적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하여 둘 다 기다리기만 하여 두 연인은 재회할 기회가 없었지요.
 하지만 세월이 흘러 두 연인의 자식이 커서 아버지를 보고 싶어하자, 여자는 할 수 없이 남자에게 연락하여 자식을 보고 싶다면 찾아오라고 했지요.
 '당신의 딸이 당신을 보고 싶어해요. 만약 딸을 보고 싶다면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와주세요.'

 여자는 남자에게 자식을 보고 싶으면 오라는 감성적인 편지를 보냈지요.
 딸을 보고 싶어진 남자는 딸을 만나러 갔는데, 여자를 보자마자 물었습니다.
 
 남자 : "도데체 떠난 이유가 뭐지?"
 여자 : (말을 더듬으면서)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남자 : "말도 안되. 나는 당신을 사랑했어. 사랑했다고."
 여자 : '근데, 왜 안 찾아왔을까?' (울면서) "근데, 그때 왜 '할 수 없쟎아. 결혼해야지.'라고 하셨어요?"

 여자는 자식을 키우면서 그 말이 오해인 줄 깨닫게 되었지만, 여전히 그가 하필이면 그 말을 해서 상처받았다는 생각에 여전히 감성적으로 말의 뉘앙스에 시비를 걸었지요.
 남자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말꼬리로 시비거는 여자가 얄미워 화내면서 말했습니다.

 남자 : "그 말 한마니 때문에 떠났다는 것이 말이되? 그동안 내가 잘해준 것 하나도 없는거야?"
 여자 : "아무튼... 당신이 그때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떠나지 않았을거예요."
 남자 : "겨우 말 한마디 때문에? 그게 말이되? 그동안 우리 사랑은 헛거였나?"
 여자 : "아무튼... 저는 상처를 받았단 말이예요. 당신이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오랜 세월 동안 자식을 혼자서 키우면서 외롭게 상처받은 생각을 하니, 자신을 떠나게 만든 남자의 말 한마디가 단순한 오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도 여전히 원망하는 마음이 들었던 것이지요.
 남자는 여자가 사과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는 그녀가 사과를 요구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어 사과하기를 거부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성적으로 사과를 요구하는 여자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었지요.
 '사과하라고? 누가 누구한데 사과해야 되는데?'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감성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와 함께 보낸 아름다운 추억들과 사랑...
 감성에 빠지자 그녀가 정말 자신의 말 한마디에 큰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지요.
 결국 그녀의 요구대로 사과하기로 마음 먹고 다시 그녀를 찾았습니다.

 여자는 남자가 화내면서 떠나자 크게 실망하였지요.
 '나를 사랑한다면... 사과 한 마디도 못해? 내가 그동안 혼자 사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어째서 그냥 가 버린거야?'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이성이 살아나서 자신이 양보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었지요.
 '나도 힘들었지만... 그도 힘들었을거야. 모두 오해로 일어난 일인데...'
 그러면서도 여전히 감성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했지요.
 '그래도 나를 사랑한다면, 사과도 못해? 오해라고 해도 아무튼 상처를 받은 건 사실이쟎아.'
 그녀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기구한 운명에 서러운 생각이 들어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 때 남자가 찾아왔지요.
 그녀는 남자가 찾아오자, 눈물을 감춘 후에 그를 만났지요.
 남자가 여자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잘못했어. 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지만, 아무튼 오해하게 만들었어. 미안해."
 여자는 남자가 먼저 사과하자 자신도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했습니다.
 "아니예요. 제가 오해했을 뿐이예요."
 이렇게 해서 두 연인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여자는 감성이 예민하고 사소한 일에도 큰 상처를 받을 때가 많지만, 남자는 여자의 이러한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게 무슨 상처가 되었다고 야단이야?'라고 생각하여 자신이 연인에게 준 상처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사소한 일에도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남자가 여자에게 준 상처를 방치하면, 상처가 커지거나 상처가 누적되어 관계에 악영향을 주거나 이별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록 작은 일로 연인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해도 진심으로 사과하여 연인의 상처를 쌓매어 주어야 될 것입니다.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