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사소한 일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이별도 사소한 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사랑을 지키려면 사소한 일이라고 소흘하게 생각하면 안될 것이다.
여자는 사소한 일에 감격하여 사랑에 빠지기도 하지만, 사소한 일에 상처받아 이별을 결심하게 될 때도 있기 때문이다.
남자는 여자가 사소한 일에 감격할 때는 좋아하면서도 여자가 사소한 일에 상처받을 때는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은데, 사소한 일에 쉽게 상처받는 여자의 마음을 남자가 이해하고 배려하지 않으면 여자는 상처를 받게 될 것이다.
여자가 상처받으면 상처를 견디지 못하거나 사랑이 식어 이별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여자에게 상처를 주는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말의 뉘앙스로 인한 상처다.
예컨데, 남자의 무뚝뚝한 말을 하거나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하면 여자는 상처받거나 남자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여자는 말 자체보다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연인의 말에 정이 담겨 있으면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전화할 때 "보고 싶었어." "니 생각이 났어." "너와 통화하니까 기분이 좋아졌어." "잘 지냈니?" 등 단순한 말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듯한 말의 뉘앙스로 말한다면 여자는 애인의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남자가 여자에게 전화할 때 무뚝뚝하거나 짜증스러운 말투로 말하면 여자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차이로 연인들이 이별할 때가 많다.
여자는 말 자체보다 말의 뉘앙스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남자에 말투에 따라 사랑을 키울 수도 있고, 상처받거나 사랑이 식게 만들어 이별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다음은 직장일로 바쁜 남자가 피곤하여 짜증나는 말투로 여자친구에게 상처를 주어 이별하게 되는 이야기다.
상황) 대기업에 다니는 철수는 요즘 신제품 출시로 바쁘다.
철수의 여자친구인 현주는 대학생인데, 철수가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전화하지 않아 그 문제로 둘이 이야기하고 있다.
철수 : "당분간 바빠서 자주 연락할 시간이 없어. 니가 좀 이해해 주면 안되니?"
현주 : "내가 언제 자주 연락해 달라고 했어? 하루에 한번이라도 연락해 달라는 거지."
철수 : "노력할께. 하지만 일하다 보면 못할 수도 있어. 너도 하루종일 시간이 있는게 아니쟎아."
현주 : "수업은 4시에 끝나고 그 이후부터는 계속 시간있어."
철수 : "난 4시부터 늦게까지 계속 일해야되. 빨리 끝날 때는 10시에 끝나니 그때 전화할께."
현주 : "알았어. 근데, 요즘 오빠는 말로만 전화한다고 하고 안 할 때가 더 많았쟎아."
철수 : "바쁘면 못할 수도 있어. 신제품이 출시되고 나면 그때는 자주 연락할께."
현주 : "신제품 출시 계속 연기되었쟎아. 언제 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거야."
철수 : "이번에는 틀림없어."
현주 : "출시되면 뭐해. 신제품이 경쟁사에 밀리면 또 야근할테고..."
철수 : "니가 이해해줘라.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쟎아?"
현주 : "난 도무지 이해가 안가? 밥은 안 먹고 일만 하나? 밥 먹을 시간에 전화 한통 못해?"
철수 : "식사시간에도 신제품에 대한 이야기뿐이야."
현주 : "저녁시간 내내?"
철수 : "신제품에 대해서 이야기 중인데, 어떻게 나 혼자 나와서 전화하냐?"
현주 : "알았어. 끝나고 전화해. 나 늦게까지 안 잘테니까."
철수 : "12시에 끝날 때도 있는데, 너무 늦지 않겠어?"
현주 : "1시까지 기다릴께."
철수 : "알았어."
현주에게 자주 전화하겠다고 약속한 철수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매일 전화했지만,피곤할 때 전화하면 자주 짜증내면서 전화하였다.
하루는 철수가 피곤하여 계속 짜증하는 말투로 말하자 현주는 기분이 상해 철수에게 말했다.
현주 : "오빠, 오늘따라 말투가 왜 그래?"
철수 : (짜증나는 목소리로) "피곤하니까 그렇지. 나 오늘 정말 피곤했어."
현주 : "근데, 왜 나한테 짜증내? 내가 뭐 잘못한 거 있어?"
철수 : "전화하래서 전화했더니 왜 그래?"
현주 : "이런 식으로 전화하려면 차라리 하지마."
철수 : "넌 왜 이래도 탈, 저래도 탈이냐?"
현주 : "오빠가 짜증내니까 그렇지."
철수 : "나, 지금 힘드니까, 끊자. 나중에 전화할께." (그냥 전화 끊는다.)
현주 : (다시 전화건다)
철수 :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왜 또 그래? 내일 다시 전화할께. 나 피곤해."
현주 : (열 받아서) "내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왜 끊어?"
철수 :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나중에 전화할께. 그만 끊자."(전화를 끊는다)
전화를 끊은 철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가서 집에 가자마자 쓰러져 잠을 잤다.
다음 날이 되자 철수는 어제 현주와 통화하다가 일방적으로 끊은 것이 생각났다.
'내가 어제 피곤해서 전화를 끊었는데... 얘가 화가 안났는지 모르겠네. 오늘 전화해야지.'
철수는 오늘은 회사가 일찍 끝나 현주에게 회사에 전화했다.
철수 : "어제는 정말 미안했어. 내가 피곤해서 제 정신이 아니었나봐."
현주 : (이제서야 화가 풀렸지만 목소리는 여전희 퉁명스럽게) "제 정신이 아니었기를 바래."
철수 : ('제 정신이 아니었기를 바래.'라는 말에 화가 나서) "무슨 뜻이야?"
현주 : '진심으로 사과한 것이 아닐까? 아님 말구.' (같이 화내면서) "왜 전화했어? 연락하지 않는다며..."
철수 : (짜증내면서) "진심이 아니었어. 미안하다고 했쟎아."
현주 : "미안하다는 사람이 그래?"
철수 : (짜증내면서) "그래, 알았다. 알았어. 다 내 잘못이니 이제 그만 하자."
현주 : "내가 이런 식으로 전화할 거라면 하지 말라고 했쟎아."
철수 : "알았어. 그만 끊을께."(그냥 끊는다)
철수는 현주에게 어제 있었던 일을 사과하기 위해서 전화했는데, 결국은 현주에게 더 큰 상처를 주었다.
철수는 집에 돌아온 후에 현주에게 사과하려고 전화했지만, 현주는 받지 않았다.
현주는 그동안 철수에게 받은 상처가 한꺼번에 터졌고, 철수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전화할 때마다 짜증을 낸다는 생각에 이별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후 철수는 현주에게 찾아가서 사과했지만, 이별을 결심한 현주는 철수를 퉁명스럽게 대했다.
철수는 현주에게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전화했지만, 이미 이별을 결심한 현주는 자주 연락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신제품이 출시된 후에 철수는 현주를 만났는데, 현주는 철수에게 이별을 통보하였다.
철수는 현주가 이별을 통보하자 현주에게 이유를 물었다.
현주 : "오빠, 나 그동안 정말 힘들었어. 더이상 자신이 없어."
철수 : "너만 힘들었니? 나도 힘들었어."
현주 : "서로 힘들었니, 헤어지면 되겠네."
철수는 현주에게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바빴는지 현주에게 말하면서 현주가 이해하여 주기를 바랬다.
하지만 현주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
현주 : "그렇게 힘들면 진작에 말하지... 이제와서..."
철수 : "지금 말하쟎아."
현주 : "지금 말하면 뭐해? 난 오빠의 말투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았단 말이야."
철수 : "잘못했다니까..."
현주 : (독백) '잘못했다는 사람의 말투에 왜 저래? 억울한 사람처럼...'
현주는 철수가 그동안 힘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아 화가 많이 풀렸지만, 그동안 받은 상처는 여전하여 결국 철수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떠났다.
만약 철수가 현주가 상처받기 전에 현주에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자세하게 말했거나, 전화할 때 말의 뉘앙스를 조심했거나, 현주가 이별을 선언할 때 진심으로 사과하였다면 이별하지 않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이별하게 된 것이다.
남자가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여자친구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에 어떻게, 얼마나 힘든지 말하는 것이 좋겠다.
그 이유는 인간은 힘든 일이 있으면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때가 많은데, 여자는 사소한 일에서도 상처를 받기 때문이다.
상처 주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몰라도 상처 준 후에 말한다면 버스 떠난 다음에 손드는 것 같은 상황이 나올 수도 있겠다.
사랑이 이루어지기 전에 한 약속이 있다면 사랑이 이루어진 후에도 지켜야 되겠다.
초심을 지키려면 처음의 뜨거운 사랑을 기억할 뿐만 아니라 사랑이 이루어진 과정도 기억해야 될 것이다.
남자는 여자친구와 첫만남에서 반해 열심히 구애했고, 여자는 남자가 자신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아 그의 마음을 받아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남자는 누가 먼저 고백했는지도 잊어버린 것처럼 여자가 자주 연락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니가 좀 이해해주면 안되?'라는 식으로 말 할 뿐이었다.
이해는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의 뉘앙스는 마치 이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여자는 이성적으로는 남자의 말에 동의했지만, 감성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링크 글 : 기황후 13화 (네이버 웹소설 연재! 별점과 댓글로 성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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