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공주가 바보 온달에게 시집간 이유 2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졌습니다.
평강공주는 바보 온달이 정말 자신의 낭군이 될 사람이라고 믿었으니까요.
평강공주는 10살이 넘자 철이 들어 더이상 울지 않았습니다.
철이 든 평강공주는 고구려의 역사를 배우면서 고구려가 얼마나 위험한 적들에 둘러쌓였는지 깨닫게 되었지요.
평강공주는 말타기와 활쏘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배워두면 언젠가는 나라를 위해서 사용할 날이 올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지요.
신궁 동명성왕의 핏줄을 이어받은 평강공주의 활쏘기 실력은 나날이 늘어 일류 궁수를 능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활쏘기에 능해진 평강공주는 검술도 배웠는데, 아버지인 평원왕은 공주가 검술을 배우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겨 검술에 능한 오빠들에게 몰래 배웠습니다.
노력한 끝에 머지않아 평강공주의 검술은 오빠들을 능가할 정도로 뛰어나게 되었지요.
세월이 흘러 어린 평강공주도 어느새 어엿한 숙녀가 되었습니다.
백성들의 삶을 몸소 체험하고 싶은 평강공주는 평양성을 여기저기 돌아 다니곤 하였지요.
돌아다니던 중 어느 마을에 호랑이가 출몰하여 사람들을 괴롭힐 뿐만 아니라 사람을 죽인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 백성들을 사랑했던 평강공주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 이 호랑이를 죽여 백성들의 근심을 제거하겠다.'
평강공주는 화살통에 화살을 가득 담아 호랑이가 나온다는 산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예전부터 평강공주를 사모했던 상부의 고씨는 평강공주의 뒤를 몰래 밟았지요.
고씨는 검술에 뛰었났는데, 평강공주에게 검술을 가르쳐 준 적이 있었습니다.
공주는 고씨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것을 눈치채고 몰래 숨었다가 나타나 따라온 이유를 물었지요.
"왜 나를 따라오는 것이오?"
"공주는 만인지상인데, 어찌 혼자서 산에 오셨오? 이곳은 호랑이가 출몰하는 산입니다. 공주님께서 모르시는 것 같아 제가 공주님의 뒤를 쫒았습니다."
"나는 호랑이를 잡아 이 백성들의 근심을 없앨 작정입니다. 그러니 아무 말 하지 마세요."
고씨가 평강공주를 말렸지요.
"공주님, 제발 그러지 마세요. 그런 일은 병사들을 시키세요."
"병사들은 활쏘기에 능하지 못한데, 어찌 호랑이를 상대할 수 있겠소? 괜히 병사들만 다칠 뿐이오."
"하지만 공주님, 어찌 금지옥엽 공주님이 호랑이를 상대할 수 있겠습니까?"
"저는 활쏘기에 능하니 호랑이를 직접 잡을 수 있을 것이오."
"하오나... 공주님..."
"겁이 나면 당신이나 돌아 가세요."
"아닙니다. 공주님의 뜻이 정 그러하시다면, 저의 목숨을 걸고 공주님을 지켜드리겠습니다."
평강공주는 화살통에 화살을 잔뜩 넣은 후에 옷에 예리한 단도 두개를 숨기고 호랑이를 찾아 나섰지요.
산속에서 호랑이를 본 공주는 재빨리 활을 쏘아 호랑이의 머리를 맞추었습니다.
"명중했어요. 공주님."
평강공주의 첫번째 화살은 호랑이의 머리를 정확히 관통했습니다.
공주는 이어 2발을 더 쏘아 호랑이의 머리에 쏘아 명중시켰지요.
세발의 화살을 맞은 호랑이는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고씨는 재빨리 칼로 호랑이를 찔러 죽었는지 확인했지요.
고씨는 평원왕이 평강공주와 맺어주려고 이미 마음먹은 사람이었습니다.
고씨는 평강공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평강공주의 마음에는 이미 바보 온달이 자리 잡고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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