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이 헤어질 때, 여자가 먼저 이별을 선언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요.

 그런데 연인과 헤어진 여성들에게 헤어진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많은 것이 마음에 상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자가 상처를 받았다고 바로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받은 상처를 애인에게 우회적으로 표현하면서 애인이 자신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주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겠지요.
 
 여자가 애인에게 자신의 상처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는데도 남자가 눈치채지 못한다면, 여자는 자신의 마음에 생긴 상처를 외면하는 애인과 이별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지요.
 여자가 이별을 고민하기 시작하면 보다 직설적으로 자신의 상처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갑자기 연락을 끊는다던가, 데이트 중에 등을 돌려 가버린다던가, 화를 내면서 말한다던가 하면서 자신의 상처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지요.
 애인에게 말이나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받은 상처를 보다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런데 여성들은 이별을 생각하지 않아도 화가 나면, 이러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남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여자는 자신이 받은 상처에 대해서 외면하는 애인의 태도에 더 큰 상처를 받아 이별을 생각하게 되지요.

 이별을 생각하는 여자는 애인에게 헤어질 수도 있음을 경고하게 됩니다.
 어떤 여성은 연락을 먼저 끊은 후에 애인의 전화나 문자를 기다리면서 애인의 사과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여떤 여성은 애인이 직접 찾아 와서 사과해 주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여성은 "차라리 헤어지자." 혹은 "이제 그만 헤어지자."라고 말하면서 애인이 자신에게 준 상처에 대해서 사과해 주기를 기대하는 경우도 있는데, 헤어질 마음으로 이별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사과를 받으려고 이별을 선언하는 것이지요.
 
 아직은 애인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별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애인이 자신의 마음에 생긴 상처를 치료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과라는 것은 진심에서 나와야 되는데, 남자는 여자친구가 받은 상처의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진심으로 사과하기 쉽지 않겠지요.
 결국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사과했지만, 여자친구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는 커녕 더 화나게 만들어 여자의 상처는 더 깊어지게 되는 것이지요.
 남자는 자신이 사과했음에도 여자친구의 화가 풀리지 않을 때, 시간이 지나면 여자친구의 화가 풀릴 것이라고 낙관하는 경우가 많지요.

 결국 여자는 애인의 사과가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이별을 결심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완전한 이별을 선언합니다.
 여자친구의 이별의 경고에 건성으로 사과하거나 변명, 침묵, 낙관론 등으로 일관했던 남자는 이제서야 자신의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진심으로 사과하게 되지만, 이미 여자친구는 이중으로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여자친구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는 더 힘들어진 것이지요.

 이미 이별을 결심한 여자의 마음을 돌이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그 이유는 여자가 남자친구의 진심이 없는 사과에 실망하여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졌기 때문이지요.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는데도 여자친구가 자신의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모습에 낙담하여, 자신의 섭섭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여자친구에게 세번째로 상처를 주게 되지요.
 "너무 냉정한 거 아니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는거야?"
 
 이러한 남자의 말은 이별의 책임을 여자친구에게 전가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정까지 떨어지면서 완전히 이별하게 되는 것이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