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애인과 이별할 때 헤어지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의 헤어진 연인들을 봐도 여자가 애인에게 이별의 이유를 말하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더군요.
 설령 여자가 애인의 요구로 헤어지는 이유를 말해주었다고 해도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명쾌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아는 분이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은 후에 정말 끈질기게 여자친구에게 이별의 이유를 물었는데,

 남자 :  "최소한 헤어지는 이유라도 말해주어야 하는 것 아니야?"
 여자 :  "처음에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되었을 때, 사랑했던 이유는 있었나?"

 정말 힘들게 얻어낸 헤어진 이유에 대한 여자의 답변은 남자가 들었을 때 무슨 뜻인지도 잘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요.

 여자친구의 이별의 이유에 대한 답변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는 주변 여성들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들은 이별의 이유가 '권태기' 때문일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의 헤어진 여자친구가 그에게, "처음에 우리가 서로 사랑하게 되었을 때, 사랑했던 이유는 있었나?"라고 말한 것은 그의 사랑이 처음에 뜨거웠을 때와는 달리 그가 권태기에 빠졌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겠지요.

 이처럼 연인들의 이별의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이 권태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중 대부분의 경우는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이별을 선언한 것이지요.
 이러한 사실을 생각한다면, 연애에 있어 남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권태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닐지요.

 하지만 남자는 사랑에 있어 권태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권태기에 대한 연인간의 갈등은 미국, 영국, 일본, 한국 등 세계 각지에서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것이지요.
 권태기는 연인들의 이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권태기에 대한 여성의 거부감은 변하지 않고 권태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자의 태도도 변하지 않으니 연인들은 항상 권태기 문제로 갈등하는 것이지요.
 
 연인들이 권태기로 이별할 때, 그 책임은 남자에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는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시들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권태기의 정의는 상당히 애매하여 남자가 생각하는 권태기와 여자가 생각하는 권태기가 달라서 남자는 권태기라고 생각하지 않는 상황인데도 여자는 권태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러한 기준은 연인들이 처음 만났을 때의 사랑이 아닐지요.

 그 이유는 처음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이 차이가 많다면, 여자는 처음의 사랑을 권태기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제 주변 여성들과 권태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남자친구의 태도가 처음과 많이 달라지면, 이별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처럼 처음의 사랑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한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겠지요.
 
 사랑이 무엇인지 정의하기도 힘들지만, 권태기도 무엇인지 정의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데도 여자가 이별을 결심하는 경우는 권태기에 대한 시각의
차이 때문이 아닐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