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는 언니들이 여자는 튕겨야 한다던데, 왜 튕겨야 하나요?" 

    여자들이 튕기는 것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온 일종의 관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옛날 여자들이 자신이 호감있는 남자, 심지어 자신의 마음을 사로잡힌 남자가 청혼해와도 "생각해 볼 시간을 주겠어요?"하고 튕겼다고 한다. 

    18세기나 19세기를 배경으로 한 서양 영화를 보면, 호감있는 남자가 찾아와 고백해올 때, 속으론 기뻐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겉으론 내숭을 떨며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어요?"하고 튕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예전에 본 유럽 영화에서 소녀가 자신이 사랑에 빠진 남자가 청혼해오자, 어머니께 "어찌 할까요?" 묻자, 어머니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하렴."해서 소녀가 어머니의 말씀대로 "생각할 시간을 주시겠어요?"하고 튕기는 장면이 인상깊게 남았던 적이 있었다.      소녀는 혹시라도 자신이 튕기면 남자가 마음을 접을까봐 걱정돼 안절부절하면서도 어머니의 말씀대로 튕긴 것은 튕기는 것이 튕기지 않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엇이 유리한 것일까? 

   한마디로 남자는 여자가 튕기지 않으면 사랑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즉, 여자가 쉽게 고백을 받아주면, 남자는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을 쉽게 생각하면, 헤어지는 것도 쉽게 생각하기 마련이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쉽게 벌면 돈버는 것을 쉽게 생각해서 돈은 얼마든지 벌 수 있다고 착각하여 돈을 쉽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다.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돈을 쉽게 벌면 주식시장이나 부동산시장이 나빠지면 돈을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여자가 쉽게 사랑을 받아주면, 남자는 사랑이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착각하여 쉽게 이별을 생각하게 될 수 있으니, 옛날부터 여자들이 튕겨온 것이 아니겠는가.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튕겨야 하는 이유 5가지

 
   1. 남자는 교만이나 착각에 잘 빠져서
   남자는 여자가 쉽게 사랑을 받아주면 자신이 잘나서 여자가 자신의 사랑을 받아주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남자가 고백하자 마자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받아주면, 남자는 입이 찢어질 정도로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연애의 도사쟎아."
  "내가 작업의 도사거든."
  "나의 한마디에 그녀가 넘어갔어."
  "카사노바가 별거야? 나도 마음만 먹으면 카사노바가 될 수 있지만, 난 착하거든."
  "내가 뭐라고 그녀를 꼬셨는 줄 알아?"
   이처럼 남자는 여자가 쉽게 자신의 고백을 받아주면, 자신이 정말 잘났기 때문에 여자가 고백을 받아준 것이라고 착각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자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다른 경우가 많다. 
   "예전부터 저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서 받아주었어요."
   "어떤 사람인지 한번 만나 보려고요."
   "괜챦은 사람인지 한번 만나 보려고요."
   "외로워서요."
   "부담없이 한번 만나 보려고요."

    남자는 여자가 한번에 고백을 받아주면 착각할 때가 많지만, 여자의 생각은 전혀 다를 때가 많은 것이다. 
   남녀가 연애할 때 남자에게 가장 자주 나타나는 문제 중에 하나가 남자는 여자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 다른 매력적인 여자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내 여자로 만들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거나 교만에 빠질 때가 많다는 것이다.
   


   2. 남자는 필요에 따라 고백할 때가 많아서
   남자는 필요에 따라 고백할 때가 많다.
   남자는 정말 여자를 사랑하지 않아도 솔로를 탈출할 생각만으로도 고백하는 경우가 많다. 

   학창시절, 이런 형이 있었다. 

   그 형에게 호감있는 누나가 있었는데, 자신이 직접 고백하기 쑥스러워 그런지 나에게 대신 사귀고 싶다고 전해달라 해서 전해줬더니 나중에 딴소리를 하는 것이었다. 

   "좀 괜찮다 싶어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 그렇게 썩 마음에 든 건 아니고."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서 필자에게 고백을 전해달라 시킨 것은 안되면 말고 하는 식으로 필자를 통해 고백한 것으로 한마디로 무성의한 것이다. 

   이렇게 무성의한 남자의 고백을 여자가 받는다면, 남자는 무성의하게 나올 테고, 여자는 힘들어질 것이 뻔한 일이다. 

   사실, 남자들이 필요에 따라 즉흥적으로 고백하는 경우가 많으니 여자가 튕겨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여자가 남자의 고백을 튕기면, 남자가 여자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다면 쉽게 포기하면서 남자의 고백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남자는 여자를 정말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고백할 때가 많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의 사랑이 진심인지 아닌지 확신이 있기 전까지는 고백을 받아주지 않고 내숭을 떠는 것이 좋은 경우가 많은 것이다. 
   도도하고 잘 툉기는 여자가 연애를 잘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자가 도도하여 잘 튕기면 필요에 따라 고백하는 남자들은 쉽게 포기하여 여자를 정말 사랑하는 남자만 남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잘 튕기는 여자가 연애를 잘하는 것이다. 
   다만 여자가 너무 튕기면 남자가 마음을 접을 수 있을 테니, 적당히 튕겨야하겠다. 


   3. 쉽게 이루어진 사랑은 여자를 힘들게 만들기 때문에 
  남자는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면, 여자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자에게 "날 정말 사랑한다면 나를 이해하도록 노력해."라는 생각으로 여자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남자와 여자는 크게 달라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여 서로 이해하고 변화하여 맞춰어 주려고 노력해야 되지만, 인간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애인이 자신에게 맞춰주길 바랄 때가 많다. 
   남자는 여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면 남자를 따라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강하다.
   남자가 생각하기에 결혼하면 아내가 남편을 따르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남자는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면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고 따라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필자가 블로그에 여성에 대한 이해에 대한 글을 올리면, 남자블로거들이 자주 남기는 댓글 중에 하나가 남자는 여자를 따라오게 만들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착한 여자라면 남자를 따라야 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자가 아무리 착해도 남자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상처받게 되는데, 이러한 여자의 상처는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여자가 남자를 사랑한다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여자가 힘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4. 쉽게 이루어진 사랑은 권태기에 잘 빠지기 때문에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면 사랑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쉽게 권태기에 빠질 수 있다.
    권태기란 극복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면 노력하기보다는 여자가 기다려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란 권태기에 빠지면 다른 이성에게 한눈 팔게 되는 경향이 있다.
   사랑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권태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다. 
    권태기에 빠지면 마음이 다른 곳에 가있어 권태기가 저절로 극복되기를 바라거나 여자가 기다려주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5. 쉽게 이루어진 사랑은 소중하게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사랑이 쉽게 이루어지면 현재의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아 이루어진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사랑이란 이루어지기 보다 지키기가 더 힘들지만, 이루어진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사랑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지키려는 여자를 힘들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이루어진 사랑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노력하지 않고도 사랑이 유지되기를 바라여 여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이해해주기만을 바라게 되는 것이다. 
    여자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 여자가 너뿐이냐?"라는 생각으로 이별할 생각으로 잘못을 방치하고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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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