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삼성전자의 실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할 정도의 어닝쇼크 수준이었지요.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4분기의 환율이 폭등했는데도 환율 수혜가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환율이 폭등했을 때, 환율 수혜주로 분류된 것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일인지 오늘의 실적이 말하고 있지요.
 문제는 앞으로 입니다.
 2010년에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그다지 믿을 것이 못된다는 것을 바로 오늘 보여주었지요.
 이제 삼성전자의 PER은 기술주 중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되었습니다.
 4분기 실적만으로 계산하면 적자니 PER은 0입니다.
 예전에 코스닥 기업을 보면 적자기업들은 PER 표시되지 않았는데, 이제 삼성전자도 PER 0 시대를 맞이 한 것이지요. 
 1분기 실적도 적자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정말 어떻게 이 지경이 되었는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앞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에 대한 반응이 어떨지 궁금합니다.
 2000년을 기억하시는지요.
 순익이 6조나 되었지만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가 12만원까지 무려 70%가 떨어져 주식시장의 미운오리가 되었지요.
 홋날 다시 백조가 되기는 했지만 현재의 위기는 2000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기 때문에 앞으로 외국인들의 태도에 따라서 삼성전자의 주가의 향방이 결정되겠지요. 

 오늘의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의 진정으로 의미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가속화입니다.
 앞으로 미국의 기술주들도 실적을 발표하겠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을 보면 미국의 기술주들도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많겠지요.
 
 삼성전자의 오늘의 실적이 시사하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당분간 어닝 쇼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지요.
 실적이 워낙 나쁜 것을 보면 그동안 애널리스트들이 생각한 것보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도 애널리스트들이 생각한 것보다 늦게 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삼성전자의 오늘의 부진한 실적은 현재의 금융위기가 얼마나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미치게 될 지를 암시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한 것이 얼마나 코미디 같은 것인지 보여주었지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