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가 없던 고구려 왕실에 고구려 태왕 구부의 왕제 이련에게 아들이 태어났다. 사유의 모친 주태후는 이련의 아들을 담덕이라 이름지었는데, 담덕은 덕이 있으면 만사형통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담덕은 어릴 때부터 총명하여 병법에 통달할 뿐만 아니라 용맹하여 아들이 없는 구부는 일찌감치 담덕에게 왕위를 물려줄 것을 결심하여 태자의 수업을 받게 하였는데, 겨우 10살의 어린 담덕에게는 고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어느날 누나 천성과 함께 외가에 간 담덕은 신분을 감춘 채 다니다 우연히 갈잎피리를 불고 있던 평민 소녀 아란을 만나 갈잎피리를 만드는 법과 부는 법을 배웠다. 백옥처럼 하얀 피부를 가진 어여쁜 아란은 12살로 담덕은 그녀에게 처음으로 이성적인 감정을 느꼈다. 구부가 세상을 떠난 후 왕자가 된 담덕은 아란이 다시 보고 싶어 누나 천성과 함께 외가를 방문했다.

   담덕은 이른 아침에 아란을 처음 만났던 장소로 가서 2년만에 아란과 재회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 담덕과 아란은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후 헤어진다. 다음날, 담덕은 평민인 아란에게 호의로 떡을 보따리채 싸주었고, 이에 아란의 아버지는 감사의 표시로 아란을 통해 퉁소를 주었다. 이후 담덕은 아란에게 통소를 배우다 아란의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음을 듣게 된다. 담덕은 아란에게 연민을 느끼며 깊은 정을 느꼈다. 담덕과 아란은 마음이 통하여 한겨울이 되어도 모닥불을 피우며 만날 정도로 가까워졌다. 이때 연왕 모용수의 아들 모용농이 3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담덕은 아란에게 작별인사를 한 후 떠났다.

   어린 나이에도 이미 용병술에 통달한 담덕은 후방에서 지휘하는 조건으로 참모로 첫 출전에 나서 뛰어난 계략으로 모용농을 대파하여 빼았겼던 요동성을 탈환하였다. 이련은 담덕의 재능이 만개하였음을 깨닫고, 태자에 봉하여 정사에 참여토록 하였는데, 이때 담덕의 나이 13살이었다. 386년 정월 태자에 오른 담덕은 도성 백성들의 경하를 받기 위해 시가 행진을 하다가 아란의 눈에 뜨인다. 담덕의 신분을 알게 된 아란은 낙담하여 가슴앓이를 한다. 아란을 통해 담덕의 신분을 알게 된 아란의 아버지는 큰 충격에 빠진다. 아란의 아버지는 담덕의 조부 사유가 원수처럼 미워하였던 선비족 모용평의 사생아였기 때문이다. 연나라 창시자 모용황의 아들 모용평은 모용황의 침입 때 포로로 잡힌 고구려 왕녀와 후궁과 궁녀들을 강제로 자신의 첩으로 만들어 고구려 왕실은 그를 원수처럼 미워하였다. 아란의 아버지 본명은 모용현이다. 그는 아버지 나라 연보다 모국인 고구려를 사랑하여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고구려에 살아왔는데, 그 비밀이 드러나면 목숨조차 부지하기 힘든 신세였다. 모용현은 월현이라는 가명을 쓰고 주통천에 정착하였는데, 아란이 담덕과 가까워지는 것은 자신과 아란의 생명이 위험해지는 일이라 아란과 함께 주통천을 떠난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담덕은 아란이 보이지 않자 크게 낙담하며 슬픔에 잠긴다.

   3년 후 나라에 큰 기근이 들어 백성들이 도탄에 빠졌다. 담덕은 잠행하며 백성들의 궁핍한 삶을 살피다 우연히 사내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아란을 만났다. 사내들은 주씨 가문의 하인들로 태후 주씨의 조카인 주경이 보낸 자들이었다. 주경은 아란의 미모에 반하여 사모하여 청혼하였지만, 아란이 거절하자 낙담하다가 이 무렵 발생한 흉년으로 고생하는 아란에게 쌀을 빌려준 후 계속되는 흉년으로 갚지 못하자, 아란에게 쌀 대신에 아내가 되어 달라고 억지를 썼던 것이다. 아란이 이를 단호하게 거부하고 주경을 피하기 위해 아버지와 함께 주통천을 떠나자, 주경은 하인들을 시켜 아란을 데려오라 명하였던 것이다. 담덕은 주경의 하인들을 물리친 후 아란과 감격의 재회를 하였다.

   하지만, 재회의 기쁨도 잠시였다. 흉년이 끝나고, 담덕의 어미 연왕후가 담덕과 연씨 가문의 천성과 국혼을 추진하자, 담덕은 연왕후에게 아란에 대해 말했지만, 연왕후는 크게 노하며 담덕을 꾸짖었다. 담덕이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자, 연왕후는 왕이 되면 왕의 시녀로 입궁시킬 수 있지만, 지금은 어미의 뜻을 따르라며 담덕을 타일렀다.

   이에 담덕은 할머니 태상태후 주씨에게 도움을 청하였다. 인자한 태상태후 주씨는 아란을 주씨 가문의 수양딸로 삼아 담덕과 맺어주려 아란의 집을 찾았으나, 아란이 월현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월현에게 딸을 입궁시키려면, 아란의 곁을 떠나라고 말했다. 월현은 태상태후의 뜻대로 아란의 곁을 떠나려 하였지만, 아란은 어머니를 여의고 자신만을 보고 살아온 아버지의 곁을 떠날 수 없어 눈물을 머금고 담덕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하여 집에 죽간으로 만든 편지를 남기고 주통천을 떠났다.

  아란이 떠난 후 2년 후, 고구려 태왕 이련이 세상을 떠나 이련에 이어 보위에 오른 담덕은 아란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어 포기하였다. 391년 6월, 담덕은 연호를 영락으로 정한 후 7월, 백제 정벌에 나섰다.

   담덕의 조부 사유가 백제의 화살에 목숨을 잃은지 20년만에 복수에 나선 것이다.

 담덕은 수군 4만을 이끌고 백제의 북방에 상륙하여 석현성을 비록한 10여개의 성을 함락시켰다. 이때 거란이 고구려의 북방을 침입하여 1만여 고구려인을 포로로 사로잡아갔다. 거란은 고구려왕이 대군을 이끌고 백제 정벌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자 마음놓고 고구려를 침략하였던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담덕은 대노하여 기병 1만기를 이끌고 거란으로 쳐들어가 거란군을 대파하고 포로로 잡힌 고구려인들을 데려왔다. 군대를 돌려 백제로 돌아온 담덕은 곧바로 백제의 군사 요충지 관미성을 공격하여 20여일만에 점령하였다.

   관미성이 함락되자, 백제왕 진사가 울화병으로 승하하였고, 이어 진사의 조카 아신이 뒤를 이어 보위에 오른 후 담덕에게 사신을 보내 고구려를 상국으로 섬기겠다며 강화를 청하였고, 동족간의 전쟁에 회의를 느낀 담덕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신라를 침입하였던 왜는 군대를 물리지 않으면, 왜의 본토를 치겠다는 담덕의 조서를 받고 군대를 철수하였다. 이에 대한 보답으로 신라왕 내물은 담덕에게 조공으로 실성의 딸 치술을 보냈다. 치술은 14살로 용모가 빼어난 아버지 실성을 닮은 천하절색이었다. 치술은 아간 박제상과 백년가약을 약조하였으나, 내물의 명으로 고구려에 보내졌는데, 담덕이 사양하여 신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치술의 아버지 실성은 천하에 둘도 없는 미남이었는데, 담덕의 누나 천성이 실성의 빼어난 용모에 호감을 느껴 실성과 백년가약을 맺게 되었다. 이때, 아버지 월현과 헤어진 아란이 천성의 시녀로 자원하여 입궁하였다. 아란은 천성의 혼인식 때 꿈에도 그리던 담덕을 보았지만, 담덕과 헤어진 후 심한 가슴앓이를 알아 병약해진 몸이라 3년만에 담덕을 만난 고뇌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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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잉글랜드의 에반젤린 공주는 변장술에 뛰어났는데, 어느 봄날 궁전 정원에서 화원의 꽃을 감상하던 중에 시들어 죽은 야생화를 보자 자신도 언젠가는 죽은 야생화처럼 시들어 늙어버리면 세상의 그 어떤 남자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울한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결국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이 늙어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면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을 결심했지만, 에반젤린 공주의 아버지 마이클 왕은 잉글랜드와 앙숙 관계인 스코틀랜드와의 평화를 위해 에반젤린 공주와 스코틀랜드의 로버트 왕자를 혼인시키기로 결정했다. 


   청혼장을 보낸 후 청혼하러 런던 궁전에 온 로버트 왕자의 진심을 시험하기 위해 에반젤린 공주는 추녀로 변장한 채 로버트 왕자를 접견했는데, 로버트 왕자는 에반젤린 공주가 추녀인 줄 알고, 에반젤린 공주가 스스로 청혼을 취소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에반젤린 공주에게 자신이 본 여자 중 가장 못생겼다는 말로 모욕해 에반젤린 공주와 청혼을 취소하기로 합의했다. 


   나중에 속은 사실을 깨달은 로버트 왕자가 이를 따지기 위해 에반젤린 공주의 처소를 찾아갔고, 이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에반젤린 공주의 진짜 얼굴을 본 로버트 왕자는 무릎꿇고 사과해 에반젤린 공주의 마음을 움직여 3년 후에 다시 청혼하기로 합의했지만, 마이클 왕은 에반젤린 공주에게 로버트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일 것을 강요했다. 


   반발한 에반젤린 공주는 추녀로 변장한 채 궁전을 빠져가나 로버트 왕자에게 몸을 의탁하려 했지만, 에반젤린 공주에 앞서 궁전을 빠져나간 로버트 왕자의 행차 행렬을 꼬박 이틀이 걸려 런던에서부터 국경까지 추격했음에도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말았다. 


   이때 에반젤린 공주의 말 란슬롯이 탈진해 쓰러졌지만, 국경의 잉글랜드 병사들의 도움으로 탈진해 쓰러진 란슬롯을 회복시켰고,  국경 근처에서 거지 소녀 위니를 만나 로버트 왕자의 기사들이 국경을 지나갈 때까지 위니의 집에 묵기로 했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마음은 천사처럼 착한 위니는 자신에게 단팥빵 하나를 통채로 준 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 에반젤린 공주를 위해 머리카락을 잘라 일주일 분의 빵을 샀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스코틀랜드 기사가 오지 않아 빵이 한 개만 남게 되었다.


    위니가 머리카락을 잘라 빵을 산 사실을 안 에반젤린 공주 역시 머리카락을 잘라 빵을 사려했지만, 위니의 만류로 빵을 살 다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에반젤린 공주의 머리를 묶은 금실로 짠 머리끈을 팔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머리끈의 가치는 에반젤린 공주의 백마 란슬롯을 팔 것을 제안한 상인 머독의 리어카에 있는 물건 전부를 팔아도 살 수 없을 정도였지만, 교활한 머독에게 속아 일주일 분의 빵과 교환하고 말았다. 


   에반젤린 공주가 국경에 온지 10일째가 된 날, 토마스가 찾아와 국경의 잉글랜드 병사들의 책임자 짐에게 에반젤린 공주의 친구인 레이디를 보면 억류한 후 런던으로 전령병을 보내라는 명을 내렸지만, 짐은 자신의 아이돌인 에반젤린 공주의 친구인 레이디를 억류할 수 없다며 병사들과 함께 토마스의 명에 따르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스코틀랜드 왕궁이 있는 에든버러 성에 당도한 토마스는 로버트 왕자를 접견해 잉글랜드 공주의 친구인 레이디가 로버트 왕자를 찾아오면 넘겨줄 것을 요구했지만, 로버트 왕자는 토마스의 요구에 대답하지 않은 채 대화의 화제를 돌려 간접적으로 거부의 의사를 밝혔다. 토마스가 떠나자 로버트 왕자는 로렌스에게 자신의 기사단을 이끌고 잉글랜드로 가서 잉글랜드 공주의 친구인 레이디를 기사도의 명예를 걸고 모셔오라는 명을 내렸다. 


   에반젤린 공주가 국경에 온지 2주째가 되는 날, 에반젤린 공주는 아침 일찍 일어나 스코틀랜드 기사들의 소식을 알아보기 위해 국경에 있는 잉글랜드 병사들을 찾아갔지만, 헛탕을 치고 돌아가던 중 멀리서 '말도둑을 잡아주세요!'라고 외치는 위니의 목소리와 반대쪽에서 란슬롯이 히히힝 거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점점 가깝게 들려오는 위니의 목소리가 난 쪽으로 사력을 다해 달려갔으나, 이미 말도둑이 란슬롯을 끌고 종적을 감춘 후였다. 


   위니의 손을 잡고 잉글랜드 병사들이 있는 국경으로 달려간 에반젤린 공주는 짐에게 도움을 청했고, 근무지 이탈죄로 처벌받는 것을 각오한 짐과 함께 나란히 말을 달려 란슬롯을 되찾으러 나섰다. 


   이때 다른 국경 울타리 쪽에서 란슬롯이 히히힝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짐은 에반젤린 공주에게 병사들을 데려오라 말했지만,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이 타고 있던 말에게 병사들을 불러오라 말했고, 말은 마치 에반젤린 공주의 말을 알아들은 듯 병사들이 있는 국경 쪽으로 달려갔다. 


   짐은 에반젤린 공주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말도둑을 잡아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한 후 혼자서 란슬롯이 히히힝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 국경 울타리 쪽으로 갔지만, 에반젤린 공주는 짐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말을 끌고 몰래 짐을 뒤따랐다. 


   짐이 국경 울타리에 도착했을 때는 열 명의 말도둑들이 자신들과 공모한 머독이 란슬롯을 끌고 국경 울타리를 월경하기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란슬롯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머독이 란슬롯을 달래도 꼼짝도 하지 않자 화가 치민 말도둑 두목 빌이 말채찍으로 후려치려는 순간,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짐이 나서 말도둑들을 총으로 겨누며 꼼짝마라 했지만, 빌은 오히려 짐에게 거래를 제안하려 했다. 


   짐은 말도둑 열 명을 혼자 상대하는 것은 무리라 생각해 빌에게 란슬롯을 두고 가면 월경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겠다 제안했지만, 빌은 짐의 제안에 따르지 않았고, 이때 위험을 무릅쓰고 짐을 뒤따라온 에반젤린 공주가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 "지원병이 왔어요."라고 외친 동시에 란슬롯의 고삐를 잡고 있는 머독을 향해 말을 몰았다.


   깜짝 놀란 머독이 말고삐를 놓치자 란슬롯은 머독을 앞발로 걷어찬 후 에반젤린 공주를 향해 달려갔다. 에반젤린 공주는 타고 있던 짐의 말을 짐에게 보낸 후 란슬롯을 타고 달아났지만, 무거운 총을 짊어진 짐이 말도둑들에게 잡힐까봐 짐에게 병사들을 데려오라 말한 후 뒤쫓아오는 말도둑들을 위니의 동네로 유도했다. 


   승마의 달인인 에반젤린 공주는 갈수록 말도둑들과의 거리를 벌이며 달아났으나, 2주일 전에 탈진했던 영향 탓에 란슬롯이 숨을 헐떡거리며 말도둑들에게 따라잡히자 도망치는 것을 포기하고 빌에게 자신의 말이 잉글랜드 공주의 것임을 밝힌 후 협상을 제의했지만, 빌은 에반젤린 공주를 인질로 삼아 월경할 작정이었다. 


   말도둑들의 인질이 되어 월경하면 짐과 엇갈릴 것을 우려한 에반젤린 공주는 일부러 낙마해 시간을 지체시켰고, 그 사이 짐이 병사들을 데려와 에반젤린 공주를 구출하고 말도둑들을 포위해 체포했다. 


   짐은 에반젤린 공주를 인질로 삼은 말도둑들을 용서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에반젤린 공주는 짐에게 말해 말도둑들이 교수형을 당하지 않고 정직하게 살 수 있도록 선처하도록 했다. 


   에반젤린 공주가 집으로 돌아와 위니와 함께 빵을 먹으며 란슬롯을 되찾은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을 때 에반젤린 공주의 선처로 새 삶을 살게 된 빌이 머독을 잡아와 무릎꿇고 용서를 빌게하자, 에반젤린 공주는 머독에게도 정직하게 살 기회를 주기 위해 용서해주었고, 머독은 위니가 돌려줄 것을 요구한 금실 머리끈을 돌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품속에 있던 유리 손거울까지 돌려주었다. 


   에반젤린 공주의 유리 손거울을 빼앗았던 여관 주인과 잘 아는 사이였던 머독은 여관 주인이 전당포 영업을 하는 자신에게 유리 손거울의 값을 알아봐달라 부탁하자 훔쳐 가로챘던 것이다. 머독이 돌려준 유리 손거울은 머독이 란슬롯에게 걷어차였을 때 유리가 깨어졌으나 에반젤린 공주는 나중에 유리를 갈면 된다며 문제삼지 않았다. 


   빌과 머독이 돌아간 후 에반젤린 공주와 위니는 침대에 걸터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때 에반젤린 공주는 위니가 짐에게 호감이 있다는 사실과 짐이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위니와 이야기를 나누다 에반젤린 공주는 침대에 걸터앉아 있는 것도 힘들 정도로 더욱 피곤해져 한숨 자는 것이 좋겠다고 했고, 위니가 동의하며 에반젤린 공주를 침대에 눕힌 후 자신도 침대에 누웠다. 


   얼마 되지 않아 위니는 잠 들었고, 에반젤린 공주는 잠이 오지 않아 침대에 누운 채 깨어진 유리 손거울로 먼지 투성이였을 뿐만 아니라 때가 타서 군데군데 검게 변한 자신의 얼굴을 보고 한바탕 웃은 후 짐과 위니를 맺어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바로 이때 로버트 왕자가 보낸 스코틀랜드 기사단이 위니의 동네에 나타났다.


   에반젤린 공주는 재빨리 집밖으로 뛰어나가 손을 들며 외쳐 스코틀랜드 기사단을 불렀지만, 속도를 내 달리고 있던 스코틀랜드 기사단은 에반젤린 공주의 외침을 듣지 못하고 지나쳐 가버리고 말았다. 


   에반젤린 공주가 재빨리 란슬롯을 타고 추격해 외치자 에반젤린 공주의 외침을 들은 스코틀랜드 기사 하나가 말을 돌려 에반젤린 공주에게 다가가 자신들을 부른 이유를 물었다.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이 잉글랜드 공주의 친구이며 스코틀랜드 왕자에게 인도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스코틀랜드 기사는 추녀로 변장한 채 평민 여인이 입는 스목 드레스를 입고 있는 에반젤린 공주의 말을 믿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기사들 중 한명이 빈정거리는 투로 에반젤린 공주의 외모를 비하하자 에반젤린 공주는 어처구니가 없어 할 말을 잃었고, 스코틀랜드 기사단은 말을 돌려 그냥 가려고 했다. 


   이때 에반젤린 공주가 탄 란슬롯이 천하의 명마임을 알아본 로렌스는 에반젤린 공주가 자신들이 찾는 레이디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스코틀랜드 기사들을 나무란 후 에반젤린 공주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여 인사하며 자신들이 찾는 레이디가 맞는지 물었다. 


   이에 에반젤린 공주는 잉글랜드 공주의 인장이 찍힌 통행증을 로렌스에게 보여주었고, 에반젤린 공주가 자신들이 찾는 레이디임을 확인한 로렌스와 스코틀랜드 기사단 모두가 말에서 내려 에반젤린 공주에게 고개를 숙여 용서를 구했다.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에게 용서를 구한 이들에게 자신과 동행할 친구를 태울 마차를 구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로렌스가 일단 스코틀랜드 국경을 넘은 후 마차를 구해주겠다 제안하자 에반젤린 공주가 로렌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스코틀랜드 기사단을 따라 국경 울타리 문으로 갔다. 


   에반젤린 공주가 위니와 함께 스코틀랜드 기사단과 동행해 국경 울타리 문에 이르자 곧바로 짐이 병사들을 시켜 울타리 문을 열어주었지만, 때마침 멀리서 말을 몰아 달려오는 토마스가 총을 쏴 국경을 폐쇄하라는 명을 내렸다. 어서 국경을 넘으라는 짐의 재촉에도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이 토마스의 명을 무시하고 국경을 통과하면 짐과 병사들이 곤란해질까봐 국경을 넘을 것을 거절했다. 


   토마스가 울타리 문을 향해 말을 달려올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 로렌스가 에반젤린 공주의 머리에 면사포를 씌우고, 말을 탄 스코틀랜드 기사들이 말을 움직여 란슬롯을 탄 에반젤린 공주와 위니를 가리게 하여 스코틀랜드 기사단 중에 그녀가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국경을 폐쇄하라는 명을 내린 토마스의 눈을 속였다. 


   토마스가 짐과 병사들에게 스코틀랜드 기사단 중 여인을 못 보았는지 확인했지만, 짐과 병사들이 이구동성으로 못 보았다고 거짓말하자, 국경 폐쇠를 조속히 풀 것을 요구한 로렌스의 압박에 토마스는 국경을 폐쇄하라는 명을 철회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 기사단이 국경 울타리 문을 통과하려는 순간, 스코틀랜드 기사들이 탄 말들 사이로 위니의 치마가 토마스의 눈에 뜨여 탄로나고 말았다. 결국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을 위해 토마스에게 거짓말한 짐과 병사들을 구하기 위해 자청하여 런던으로 따라가는 대신에 짐과 병사들을 나무라지 않겠다는 토마스의 약속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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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라 소문난 잉글랜드 왕국의 에반젤린 공주는 어느 화창한 봄날 궁중 정원에서 흐드러지게 활짝 핀 꽃들을 감상하던 중 시들어 죽어 있는 야생화를 발견하자, 자신도 언젠가 죽은 야생화처럼 시들어버리면 세상의 그 어떤 남자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이 늙어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는 남자가 아니라면 절대 결혼하지 않을 것을 결심했다. 


   이러한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에반젤린 공주의 아버지 마이클 왕이 한때 유럽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을 받았던 그녀의 어머니 안젤리카 왕비가 나이가 들자 젊은 시녀들에게 마음을 빼앗겼기 때문이었다. 에반젤린 공주는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버림받게 되자 어머니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러한 결심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도 늙으면 버림받는 것은 여자의 외모만 보는 남자와 결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에반젤린 공주는 여자의 외모보다 마음을 더 중시하는 남자를 찾기 위해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가면에 밀가루 반죽을 여기저기 더덕더덕 붙여 더없이 못생긴 추녀로 변장한 채 몰래 궁전을 나섰다.


    에반젤린 공주는 궁전을 벗어나자마자 더없이 못생긴 얼굴로 인해 거리에서 행인들의 조롱을 받던 중 마주친 건달 쟈크에게 희롱당해 도움을 청하기 위해 가면을 벗으려는 찰나에 때마침 나타난 그녀의 호위기사 리처드가 쟈크를 때려 눕혀 쫓아냈다.


    추녀로 변장한 에반젤린 공주를 알아보지 못한 리처드가 누구냐고 묻자 에반젤린 공주는 자신이 에반젤린 공주의 친구라 밝힌 후 이전부터 자신을 사모해왔던 리처드를 시험하기 위해 호위를 부탁했다.


    하지만, 에반젤린 공주가 행방불명된 줄 안 마이클 왕의 명을 받고 그녀를 찾아나선 마이클 왕의 호위기사 토마스가 리처드에게 궁전으로 돌아와 에반젤린 공주를 찾으라는 명을 내리자, 그녀는 리처드가 늦게 돌아가면 불이익을 당할까봐 리처드와 함께 말을 타고 궁전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에반젤린 공주가 궁전을 떠난 사이에 스코틀랜드에서 사신을 보내 스코틀랜드 왕자의 청혼장을 보내왔는데, 이전부터 스코틀랜드 왕자와 에반젤린 공주를 짝지어 주기로 결심한 마이클 왕은 궁전으로 돌아온 에반젤린 공주에게 스코틀랜드의 청혼장을 보여주며 청혼을 받아들일 것을 권유했지만, 사실상 강요나 마찬가지였다. 


   마이클 왕의 일방적인 청혼 권유에 반발한 에반젤린 공주는 궁여지책으로 궁전을 떠나 잠적하기로 결심했고, 어머니 안젤리카 왕비의 허락을 구한 후, 자신의 처소로 돌아와 리처드를 불렀다. 


   에반젤린 공주는 리처드에게 스코틀랜드 왕자가 청혼장을 보내온 것과 마이클 왕이 자신에게 스코틀랜드 왕자와 결혼할 것을 종용하고 있음을 알리고 나서 추녀로 변장한 채 면사포를 쓰고 리처드와 함께 마차를 타고 런던 시내를 드라이브한 후 리처드에게 추녀로 변장한 자신과 결혼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마음에 오직 에반젤린 공주 뿐인 리처드는 결혼의 당사자가 추녀로 변장한 에반젤린 공주 자신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에반젤린 공주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하고 말았다. 


   이로서 리처드는 에반젤린 공주의 청혼을 거절한 셈이 되었고, 궁전을 떠나 잠적해 자신의 신분을 감춘 채 추녀로 위장해 리처드와 결혼하려 했던 에반젤린 공주의 계획이 어긋나고 말았다.


   스코틀랜드 왕자가 에반젤린 공주에게 청혼하기 위해 호위기사와 호위병들을 이끌고 런던을 방문하자, 에반젤린 공주는 청혼장에 변함없는 사랑을 맹세한 스코틀랜드 왕자를 시험하기 위해 추녀로 변장한 채 스코틀랜드 왕자를 접견했다. 


    에반젤린 공주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소문만 믿고 그녀와 결혼하려고 했던 로버트 왕자는 추녀로 변장한 에반젤린 공주의 못생긴 얼굴을 보자 오히려 "잉글랜드 공주,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소문은 헛소군이었군요. 당신은 아름답기는 커녕 내가 본 여자 중에 가장 못생겼소."라고 말해 에반젤린 공주의 자존심을 건드려 그녀 스스로 청혼을 취소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로버트 왕자에게 실망한 에반젤린 공주는 지금 당장 청혼을 취소해줄 것과 다시는 자신의 처소를 찾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에반젤린 공주의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이중으로 약속한 후 숙소로 돌아온 로버트 왕자는 자신의 호위기사 로렌스의 논리정연한 말을 듣자 뒤늦게서야 자신이 속은 사실을 깨닫고 다시 에반젤린 공주를 찾아가 접견을 요청했지만, 에반젤린 공주가 접견을 받아들일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판사판으로 시녀들을 밀치고 에반젤린 공주의 처소로 들어갔다. 


   이때서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에반젤린 공주를 보고 반한 로버트 왕자는 한번만 기회를 더 달라며 무릎꿇고 애원했다. 로버트 왕자가 무릎꿇고 애원하자 마음이 약해진 에반젤린 공주는 로버트 왕자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 후 자신이 청혼을 받아줄 수 없는 이유를 솔직히 말한 후 자신을 포기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로버트 왕자가 자신의 목숨이 다하도록 에반젤린 공주만을 사랑할 것을 거듭 맹세했다. 


    마음이 흔들려 로버트 왕자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심한 에반젤린 공주는 일단 청혼을 취소하고 스코틀랜드로 돌아간 후, 만약 3년이 지나도 자신에 대한 그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면 청혼을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에반젤린 공주의 뜻에 따르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라 생각한 로버트 왕자는 마이클 왕을 찾아가 사실대로 말하며 삼년 후에 다시 청혼하겠으니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마이클 왕은 말도 안되는 요구라며 로버트 왕자에게 내일까지 기다려달라 거듭 권한 후 에반젤린 공주에게 늦어도 내일까지 로버트 왕자의 청혼을 수락할 것을 강요했다. 


   반발한 에반젤린 공주는 겉으로는 마이클 왕의 뜻을 따르는 척 했지만, 궁전을 떠날 것을 결심한 후 어머니 안젤리카 왕비를 찾아가 로버트 왕자에게 몸을 의탁할 뜻을 밝혔다. 


   안젤리카 왕비는 걱정되었지만, 에반젤린 공주가 원하지도 않는 결혼을 밀어 부치는 것이 더 걱정되어 에반젤린 공주의 가출을 허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안젤리카 왕비가 가출을 허락하자 에반젤린 공주는 안젤리카 왕비와 작별 키스를 주고 받고서 작별 인사한 후 곧바로 궁전을 빠져나왔지만, 때마침 궁전을 빠져나온 로버트 왕자의 행차 행렬을 구경나온 거리의 인파에 밀리는 바람에 로버트 왕자의 행차 행렬을 놓치고 말았다. 


   곧 성문이 닫힐 시간이라 생전 처음으로 뛰어 리처드의 집으로 가서 마차를 준비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3년 전에 자신이 리처드에게 선물했던 백마 란슬롯을 보자 마차로 로버트 왕자를 추격하기에는 늦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란슬롯을 빌려 리처드와 함께 로버트 왕자를 추격했다.


   급히 전속력으로 말을 몰아 추격했음에도 에반젤린 공주와 리처드가 템스 강 바로 앞에 있는 성문에 이르렀을 무렵에는 이미 로버트 왕자가 일행들을 이끌고 런던을 떠난 후였을 뿐만 아니라 마이클 왕이 행방불명된 에반젤린 공주를 찾기 위해 성문을 폐쇠시켜 더 이상 로버트 왕자를 추격할 수 없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에반젤린 공주가 리처드에게 성문이 다시 열릴 때까지 호위해줄 것을 부탁했는데, 리처드는 처음에는 다소 장난기 있는 행동으로 무릎꿇고 두 손을 모아 충성 맹세했다.


   이때 에반젤린 공주가 웃으며 미소짓자 에반젤린 공주가 미소짓는 모습에 마음을 사로잡힌 리처드는 그녀가 자신이 아는 여인 중 에반젤린 공주 다음으로 매력적인 분이라 고백하며 예전에 에반젤린 공주가 자신에게 제안한 결혼 제안을 수락할 뜻을 밝혔고, 난데없는 리처드의 고백에 에반젤린 공주는 당황하여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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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