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9.04.19 뮤지컬 HAPPY DAY 리뷰

 

보시다시피 4월 18일에서 4월 21일까지 소극장 혜화당에서 공연하는데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강추입니다. 

출연하시는 배우님들 모두 가창력이 하나같이 대단하셔서 포토타임에 리뷰를 핑계로 배우님들의 사진까지 찍었습니다. (포토타임에 배우님들과 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분과도 찍지 못해 아쉽습니다)

앞줄 왼쪽부터 민희 역의 이나람 배우님,

가운데가 도명 역의 강현구 배우님,

오른쪽이 미진 역의 김미진 배우님, 

뒷줄 왼쪽부터 최인기 역의 이현수 배우님, 

다희 역의 강다희 배우님,

한울 역의 봉한울 작가님,

뒷줄 오른쪽 사채업자, 작곡가 등의 멀티역을 소화하신 김기현 작가님, 

 

먼저 여주 민희 역의 이나람 배우님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노래도 잘 하시고 연기도 압권이셨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이라 그냥 지옥으로 꺼지려고." 이 대사만 보더라도 어떤 역인지 감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절망적인 상황의 민희 역을 너무 잘 소화하시고 가창력도 대단하시네요.

진짜 실제 상황인 것처럼 열연하셨는데, 노래부를 때도 표정 연기가 압권이라 천상 뮤지컬 배우님이 아닐까 싶네요.

 

남주이신 도명 역의 강현구 배우님도 노래도 잘 하시고 연기도 압권이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나람 배우님과 듀엣으로 부른 곡이 너무 좋았는데, 듬직하고 멋진 기획사 대표 역을 너무 잘 하셨습니다.

"조건 없이 사랑받았으니까 조건없이 사랑해야지." 홍보 포스터에 나온 대사 구절이 실제로도 인상깊었는데, 저렇게 멋진 기획사 대표가 있다면 가수들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연기력이 몸에 밴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미진 역의 김미진 배우님은 역도 해피데이의 1호 가수 역인데, 노래를 너무 잘 부르셔서 진짜 가수를 하셔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가수 출신이 아니신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연기도 잘 하셔서 "사랑받던 기억이 행복하니까." 이 극중 대사가 인상 깊게 남았는데, 전자 키보드인지 건반을 치시면서 노래부르시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최인기 역의 이현수 배우님은 여주를 협박하는 전 기획사 사장 역을 너무 잘 하셔서 인상 깊게 봤는데, 굵직한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모습이 오페라의 유령의 팬텀이 노래부르는 장면이 생각나는군요. (제가 오페라의 유령 전곡을 폰에 다운받을 정도로 좋아해서) 포토라인 때 사진을 보면 홍보 포스터 사진과 헤어스타일이 다른 걸 볼 수 있는데, 인기 역을 위해 헤어스타일을 바꾸셨다 하네요. 

 

다희 역의 강다희 배우님,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닙니다." 이 대사는 사실상 남주 도명를 향한 말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쉽게 말해, 내숭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연애 블로거 출신 로맨스 작가(여기서 제 정체를 살짝 드러내봅니다)인 제가 보기엔 도명에게 호감이 있으면서도 민희와 도명이 가까워지는 걸 지켜보면서도 고백 한번 못하고 끙끙 앓는 상황이 아니었나 싶었는데, 애처로운 듯한 표정 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한울 역의 봉한울 배우님, "왜 자꾸 아저씨래? 오빠... 쯧" 이 대사가 앞부분에 나오는데 개그맨을 하셔도 될 것 같을 정도로 개그 센스를 보여주신 것 같습니다. 역시 노래도 잘 부르시고, 연기도 잘 하시고, 미진과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 연기도 잘 하셔서 로코 뮤지컬이나 코믹 뮤지컬 주연으로 잘 어울리실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해피데이의 원작 작가이시자 사채업자, 작곡가, 마지막 장면 쯤에서 아마도 어부 역할을 하신 것 같은데, 글도 잘 쓰시고, 연기도 감칠맛나게 잘하셔서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나리오도 압권이셨지만, 시나라오, 연기에 총괄 감독까지 정말 다재다능하시네요.

 

그리고 뮤지컬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신 신민철 작곡가님,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뮤지컬을 보면서 내내 마음속으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갈 정도로 정말 대단한 노래만 작곡하신 것 같습니다. 같은 게 아니라 진짜 최고의 노래들이였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별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기대되는군요.

 

 

정말 뮤지컬 팬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노래들이 너무 좋았고, 연기도 압권이었던 HAPPY DAY의 리뷰였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네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