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잊기 힘든 이유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첫사랑과 사랑을 이루지 못하여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지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자신의 첫사랑과 헤어진 후에 적게는 3년에서 많게는 5년 정도 방황하는 경우가 있었고,
심지어 10년 가까이 혹은 10년 이상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평생을 잊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이처럼 세상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아주 오랫동안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실연의 상처를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면 여주인공 스칼렛이 자신의 첫사랑인 애슐리를 잊지 못하여 남편인 레트의 마음에 상처를 주어 결국에는 비극적인 결말을 가져오는데, 많은 여성들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스칼렛의 이와같은 첫사랑에 대한 집착을 보면서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여자들에게 첫사랑은 사랑 이상의 의미가 있지요.
하지만 사랑이란 이루어져야 진정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큰 의미를 둘 수는 없겠지요.
만약 이루어지지 않은 짝사랑에 큰 의미를 두면 스칼렛처럼 결혼한 후에도 첫사랑을 잊지 못해 결혼생활이 파경에 이를 수도 있겠지요.
실제로 첫사랑을 잊지 못해서 결혼한 후에도 방황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이처럼 첫사랑은 좀처럼 잊혀지지 않고 평생토록 사람의 마음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지만,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누구를 사랑했다고 해도 첫사랑의 기억은 소중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는 첫사랑의 실체는 사람 자체가 아니라 추억 자체라는 것이지요.
첫사랑이 대단한 사람이라서 잊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첫사랑이기 때문에 첫사랑의 감정을 잊지 못해서 첫사랑이 소중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지요.
누군가 첫사랑의 추억 때문에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첫사랑의 감정은 누구를 사랑했던간에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떠나버린 첫사랑의 어두운 그늘을 벗어날 수 있지 않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