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

진정한 사랑, 유효기간이 없는 이유

labyrint 2011. 1. 5. 07:10


 사랑의 유효기간은 길어도 3년에서 5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은 듣고 싶지 않은 말이지만,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지요.
 실제로 여성들 중에는 영원한 사랑을 받고 싶어하면서도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음을 인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요.
 주변 사람들이 결혼한 모습을 보니 대부분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었고 나 자신도 예전처럼 뜨거운 사랑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사랑의 유효기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유효기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은 유효기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유효기간이 있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만약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지만 예전처럼 뜨거운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사랑이 식었거나 상대의 사랑이 식었거나 아니면 양쪽 모두의 사랑이 식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신의 사랑이 조금도 식지 않았는데도 예전처럼 강렬한 사랑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사랑의 불길이 마음에 있지 않고 육체적인 감각에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만약 정말 뜨겁고 진실한 사랑을 했는데도 사랑이 식었다면 그것은 다시 데우면 될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랑이란 없기 때문에 서로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해도 사랑은 잠시 식을 수가 있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은 사랑을 다시 뜨겁게 만들 수 있느냐지요.
 그런데 식은 사랑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관리를 잘못해서 금이 간 도자기처럼 돌이키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에 식어버린 사랑을 오래 방치하면 안되겠지요.
 
 서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도 왠지 사랑이 예전같지 않고 마음에 뜨거운 사랑이 없다면 뜨거운 영혼의 불길로 마음을 다시 뜨겁게 만들어야 합니다.
 육체적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고 결국 남는 것은 영혼의 사랑이지요.
 식지 않는 사랑을 위해서는 마음을 뜨겁게 할 수 있는 뜨거운 영혼이 필요하지만, 뜨거운 영혼이 없다면
그것은 마치 석유난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난로를 가열할 수 있는 석유는 없고 사용할 수 없는 연탄만 가지고 있는 것에 비유할 수 있겠지요.

 진정한 사랑이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마음에 사랑이 식었을 때, 식어버린 사랑을 뜨겁게 데울 수 있는 영혼의 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간과하기 쉽지요. 
 식어빠진 고기국은 먹는 것이 고역이듯이 식어빠진 사랑을 받는다면 사랑을 받아도 허무하겠지요.
 식어빠진 고기국은 따뜻하게 데워서 먹어야 되듯이 식은 사랑은 다시 뜨겁게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진정한 사랑이란 영혼의 불이 영원히 장착되어 있는 사랑이기 때문에 마음에 있는 사랑이 식는다고 해도 다시 데울 수 있지만, 영혼의 불이 없다면 마음에 있는 사랑이 식으면 다시 뜨겁게 데울 수 없겠지요.

 사랑의 유효기간이 있는 것은 마음에 있는 사랑을 데울 원료가 충분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서 다 떨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란 마음속에 있는 사랑이 식어도 다시 데울 수 있는 뜨거운 영혼의 불이 있기 때문에 진정한 사랑에는 유효기간이란 존재하지 않지요.



연재 : 배달민족 치우천황 21화 (신재하 작가의 연재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