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

여자들이 마마보이를 꺼리는 이유

labyrint 2012. 7. 25. 07:20

 

마마보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신의 주관이 없이 어머니에게 의존적인 남자라는 말이다. 보이라는 말자체에 '어린이처럼 철없는 남자'라는 뜻이 있는 것 같다.

옛날에는 어머니의 뜻을 잘 따르는 남자는 무조건 효자로 존경받았지만, 요즘은 효자라고 해도 처신을 잘못하면 '마마보이'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

사실 효자와 마마보이의 차이점은 쉽게 구분이 되는 것이 아니고 결혼한 후에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들은 효자를 보면 마마보이가 아닌지 의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들은 여자가 마마보이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자식이 어머니를 따르는게 잘못인가?"

이러면서 말이다.

마마보이를 효성이 강한 남자 정도로 그리 나쁘지 않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지만, 여자들은 자신의 남자친구가 마마보이라면 헤어질 것을 고민할 정도로 꺼리는 것 경향이 있다.

 

남자는 이러한 여자의 마음도 모르고, "오빠, 마마보이야?"라는 여자의 질문에, 자신이 효자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마마보이? 그렇다고 쳐두자."라는 식으로 긍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큰 일 날 소리다.

 

어떤 면에서 여자가 생각하는 '마마보이'와 남자가 생각하는 '마마보이'는 개념이 다른 것이다.

여자의 머리속에 있는 마마보이는 줏대없이 어머니를 의지하는 철없는 남자이고, 남자의 머리속에 있는 마마보이는 단순히 효성이 강한 남자로, 이는 하늘과 땅차이다.

 

 

다음의 이야기는 여자와 남자의 '마마보이'라는 단어의 개념이 달라 생긴 남녀간의 오해다. 이 글을 보면 여자가 왜 마마보이를 꺼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남자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고 싶었지만 여자친구의 마음을 몰라 어머니 핑계를 대면서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어머니께서 내가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내가 너와 결혼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

여자는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자신을 좋아한다는 말에 기뻤지만 한편으로는 남자친구가 어머니 핑계를 대면서 청혼을 했다는 생각에 청혼이 로맨틱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그래서라니? 어머니께서 너와 결혼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고 나도 너와 결혼하고 싶으니 너의 생각을 말해달라고..."

"당신 마마보이야? 그럼 어머니께서 나와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면 결혼하지 않을꺼야? 인제 결혼할 나이인데 언제까지 어머니 타령만 할꺼야?"

"마마보이? 당신 지금 나한테 마마보이라고 그랬어?"

"당신이 말끝마다 어머니 생각만 말하니까 그렇지. 내가 알고 싶은건 당신 생각이지 어머니 생각이 아니쟎아?"

"결혼처럼 중대한 일은 어머니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데 어째서 마마보이라는거야? 내가 마마보이라서 결혼하기 싫다는거야?"

"마마보이와는 결혼 안해."

"그럼 우리 왜 만나는거지?"

 

 

여자의 말은 마마보이처럼 청혼하지 말고 로맨틱한 청혼을 하라는 말이었지만 남자는 여자친구가 자신이 마마보이라고 생각해서 청혼을 거절했다고 오해한 것이다.

이 때 남녀간의 큰 오해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여자가 남자에게 '마마보이'가 싫다고 할 때, 남자는 '마마보이'를 효자 정도의 좋은 의미로 생각하고 여자가 '마마보이'를 싫어하는 이유를 시어머니를 모시기 싫어서라고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효자'와 '마마보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여자가 효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마마보이'는 싫어하는 것이다.

'마마보이'는 자신의 주관도 없어 어머니에 뜻만 따르는 남자로 효자의 개념과는 다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잘 모르는 남자가 여자에게 "마마보이가 어때서?"라고 말한다면 여자에게 점수를 많이 잃을 것이다.

 

 

'남녀의 언어는 다르다.'는 말처럼 남자가 생각하는 '마마보이'와 여자가 생각하는 '마마보이'라는 말의 의미는 크게 다른 것이다.

여자가 생각하는 '마마보이'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마마보이가 어때서? 불효자보다는 낮지."라고 말한다면 큰 일 날 수 있겠다.

중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젊은 여자 수학선생님이셨는데, 여학생들에게 줏대없이 부모님의 말씀에 복종만 하는 남자와 절대 결혼하지 말라는 말을 하신 적이 있다.

마마보이 같은 남자와 결혼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아마도 선생님께서는 여제자가 나중에 마마보이와 결혼할까봐 걱정이 되셨나 보다.

이러한 여자의 마음을 안다면, 여자에게 마마보이처럼 보여서는 절대 안되겠다.

 

 

필자가 스승이신 신재하 작가님과 함께 집필한 소설 '김춘추 대왕의 꿈'이 8월 중순에 출간될 예정이니, 많은 성원 바랍니다.

 

 

새 역사소설 공개 클릭 대왕의 꿈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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