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글

양귀비가 눈물로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은 방법

labyrint 2012. 5. 6. 09:00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감성을 크게 자극받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티비에서 여주인공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마음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언젠가 비호감이던 여자 연예인이 티비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호감으로 바뀐 적이 있는데, 이처럼 여자의 눈물은 없던 호감도 생기게 만들곤 한다.

   학창시절, 학년 마지막 날, 여학생이 좋아하던 남학생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후 펑펑 운 일이 있는데, 그녀의 우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호감이 생긴 적이 있었다. 단지 눈물을 흘렸을 뿐인데, 없던 호감이 생긴 것이다.

   이처럼 여자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남자는 없던 호감도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연인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도 있는 것이다.

   주변에 권태기에 빠진 남자친구의 마음을 눈물로 되돌린 여자가 있다. 어느 날,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오빠가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 것 같아."라고 말하니, 남자친구가 그 후부터 예전처럼 잘해주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쯤 헤어졌을 지도 모르지만, 눈물이 이별을 막고 예전의 사랑을 되찾게 만든 것이다.

 

   사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여자의 눈물에 남자가 감성을 크게 자극받아 사랑이 견고해지는 경우가 많다.

 

 

   예컨데, 중국의 4대 미녀 중 하나인 양귀비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양귀비가 현종 앞에서 갑자기 흐느껴 울었다. 현종은 양귀비에서 우는 이유를 물었지만 양귀비는 계속 울기만 할 뿐이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양귀비는 흐느끼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의 영원한 애정이 너무나도 부럽사옵니다. 저와 폐하의 사랑도 저 부부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역사에도 자주 나오지만 아무리 아름다운 여자라도 아름다움이 쇠하면 가을의 부채처럼 허망하게 버림받기 마련이니, 그것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견딜 수가 없사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 양귀비의 말에 크게 감동을 받은 현종은 양귀비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다고 한다.

   이 일화에서 양귀비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당현종의 감정에 호소하여 스스로 맹세하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양귀비처럼 눈물과 함께 남자의 마음을 말로 감동시킬 수 있다면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