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노코필립스라는 미3위의 정유사가 4분기에 무려 318억불의 손실을 봤다고 합니다.
 유가의 폭락으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예상보다 크네요
 그동안 유가의 상승으로 재미를 봤던 정유사들이 불과 3달만에 2년간 번 돈을 통채로 날렸군요.
 번 돈의 상당액은 배당금으로 썼을텐데 회사의 충격도 상당하겠지요.

 지난 번에도 미정유사들의 손실이 클 것이라고 예상한 적이 있지만 우스꽝스럽게도 그동안 미정유사들의 주가는 유가가 폭락할 때는 조금 내리고 유가가 조금 반등하면 주가가 탄력을 받는 이해할 수 없는 주가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제 막 뉴스가 나와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고 앞으로 유가가 다시 급등하여 손실을 회복할지는 모르겠지만 미증시에서의 정유사들의 비중이 크다는 점을 생각하면 새로운 부실을 양산할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발표된 1위의 정유사 엑손모빌의 실적에 따라서 미증시는 또 한번의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지요.

 최근들어 미국 정유주의 움직임과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모두 손실이 천문학적인 것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지 않았고 조그만 호재에 주가가 반등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경제가 나쁜 상태에서 일어나는 베어마켓랠리에서 자주 보이는 현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의 떨어진 주가보다 기업들의 순익인 더 떨어졌지만 경기회복이 되면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주가의 하락은 제한적인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어떤 관점에서 보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만 증가시키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실적이 회복되기는 커녕 앞으로 더 나빠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지요.
 
 오늘도 정유주들이 최악의 손실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올랐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손실이 추가로 날수도 있고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기대만큰 실적이 회복되기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성적인 투자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군요.

 
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