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이 너무 맥없이 패한 것 같아요."
 한국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에게 4 : 1로 참패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우세는 예측했지만, 1,2 점 차이가 아닌 3점 차이로 패한 것은 대단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도 큰 충격을 받았는데, 2002년 한국팀이 4강 신화를 연출한 이래 이처럼 참담한 패배는 처음이었기 때문입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게 5 : 0 으로 참패당했던 악몽이 기억날 정도였습니다. 2006년 스위스 전에서 오프사이드 논란과 함께 2 : 0으로 패하기 전까지 한국팀은 2002년부터 1 점 차이 이상으로 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전에서 패한다고 해도 1점 차이로 질 것이라고 예상했었지요.
 하지만 결과는 냉정했습니다.
 4 : 1의 스코어가 보여주는 것 이상으로 경기는 초라했습니다.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5 : 1 심지어 6 : 1 로 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끝난 경기, 어쩌겠습니까?
 남은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 16강 진출을 이룬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지 않을지요. 다행하게도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꺽어 한국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나이지리아에게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는 그리스가 아르헨티나 마저 꺽는다면, 한국팀의 16강 진출은 좌절되기 때문에 반드시 나이지리아를 이겨야 될 것입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이 네덜란드에 5 : 0으로 참패한 후에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1 : 1로 비기며 선전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정신만 차린다면 나아지리아전에서 선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16강 진출이 거의 힘들어진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문제는 16강 진출이 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와의 참패로 무너진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회복해야 됩니다.
 이대로 무너진다면,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질시하는 외국 네티즌들의 조롱거리가 될 수도 있지 않을지요.
 이대로 물러설수는 없습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임전무퇴의 정신과 4강 신화의 원동력이 되었단 헝그리 정신으로 나이지리아를 반드시 꺽어 원정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창출해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처럼 한국팀의 참패는 1차전 승리로 들뜬 한국 대표팀에게 보약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패장인 허정무 감독도 아르헨티나전의 패전을 통해서 전술의 문제점을 되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는 과감히 빼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지 않을지요.
 선수의 컨디션을 알아보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헨티나 전에서 드러났던 문제점을 반성하며 나이지리아전에 배수진을 쳐서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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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