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욕은 사랑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큰 차이점이 있다.

    소유욕과 사랑의 큰 차이점은 사랑은 연인의 행복을 가장 소중히 생각하지만, 소유욕은 자기중심적인 이기적인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원래 이기적인 것이기 때문에 소유욕과 사랑은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기합리화에 빠진 사람일 것이다.

 

    사랑이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간의 감정이지만 사랑이 변질되면 소유욕이 되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구속하려고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음식에 비유한다면, 소유욕은 변질되어 먹을 수 없는 음식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맛있고 영양가있는 음식이라면, 소유욕은 겉으로 보기앤 멀쩡해도 맛이 변해서 제맛을 느낄 수 없고 먹으면 탈이 나는 음식이다. 

    소유욕은 원하는 사람을 소유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사랑처럼 보이지만, 소유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받아들인다면 변질된 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사람처럼 상처만 받을 것이다. 

  

    소유욕으로 연인을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사랑처럼 보일 수 있는데, 소유욕의 특징은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연인을 구속하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는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연인을 붙잡으려는 것이 아니라 연인이 그동안 만난 이성 중에 가장 괜찮은 이성이기 때문에 붙잡으려고 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를 소유욕으로 소유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소유욕이란 한마디로 사랑해서 소유하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기 때문에 소유하려는 것이다. 

    아직도 전세계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해 깨닫는 것이 아내가 필요해 결혼한 것이지 자신을 사랑해 결혼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인데, 따지고 보면 여자도 자신이 사랑하지 않는 남자와 필요에 따라 결혼해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사랑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여자보다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소유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남자가 여자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해 자기 딴에는 진실한 사랑이라 생각하는데 알고보면 소유욕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소위 자기 방식의 사랑을 강요하는 것인데,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몰라 소유욕을 사랑과 동일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또는 남자들이 계산적으로 여자의 외모에 따라 자신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 사랑, 희생할 가치가 없는 사랑으로 나누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마음에 들 정도로 예쁜 여자라면 자신의 인생을 희생시켜서라도 사랑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여자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위 값싼 사랑을 하려는 경우가 많다. 

 

    값싼 사랑이란 자신은 하나도 희생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값싼 사랑을 한다는 말은 사랑을 위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예컨데, 일방적으로 헌신을 강요하는 사랑이 값싼 사랑인 것이다. 


    예전에 신문에서 보니, 남편이 구두쇠라 아내가 병원에 가는 돈도 아까워했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극단적으로 값싼 사랑은 단 돈 100원을 쓰는 것도 아까울 수가 있는 것이다. 


   실제로 통신비가 비쌌던 예전에는 여자친구한테 전화하는 돈이 아까워 먼저 전화하지 않고 항상 여자친구가 먼저 전화하게 만드는 남자들이 있는데, 정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소유욕으로 소유하기만을 원하기 때문이다. 


    사랑하지 않아면서도 연인을 구속하려는 사람을 소유욕이 강한 사람이라 하는데, 소유욕이 강한 사람의 특징 중에 하나가 피해의식이 강하는 것이다. 

    연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사랑을 돈 계산 하듯이 계산하여 그동안 만난 시간이 아깝다던가, 그동안 연인을 만나는데 쓴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강한 피해의식이 드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연인이 자신의 소유욕에 상처받거나 실망하여 떠나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피해의식만 생겨서 떠난 연인을  원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권태기에 빠져 서로의 마음이 멀어지면 연인이 어째서 자신에게서 멀어지고 있는지는 생각하지도 않고 떠나지 못하게 구속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소유욕은 한때 서로 사랑했었다는 명목으로 연인을 구속하려는 것이다. 


    소유욕과 사랑은 비슷한 점이 많고, 정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소유욕인지 사랑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무엇이 소유욕인지 사랑인지 알기 위해서는 다음의 필자의 창작소설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라는 미명의 소유욕(창작소설)


 

    옛날 어느 시골에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그녀의 이웃에는 젊은 사내 두 명이 있었는데둘 다 그녀를 사랑하였다한 명은 무사였고 한 명은 선비였다두 사내 모두 기풍있고 준수한 남자였기에 그녀는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녀는 고민 끝에 결심했다.


   '둘 중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다.'


   무사는 그녀에게 적극적이었지만 선비는 소극적이었다그녀는 결심을 하고서도 여전히 누구를 선택할지 마음을 정할 수 없었다.


   어느날무사가 그녀를 찾아와서 그녀 앞에서 무릎을 끓고 청혼하였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부터 내그대를 사랑하였소그대에 대한 나의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그대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오그대없이는 살 수 없으니 부디 나의 청혼을 받아주시오."


   그녀는 무사의 청혼에 크게 감동을 받아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무사의 청혼을 받아들인 그녀는 선비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선비는 둘이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유유히 떠나버렸다.


   그녀가 무사와 혼인 후 몇년간은 몹시 행복하였다하지만몇년이 더 지나자 무사의 태도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였고날이 갈수록 뜨거웠던 사랑도 식어 그녀는 그의 사랑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무사가 예전처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자 자신의 곁을 떠나버린 선비가 그리워졌다그녀는 무사가 집에 없을 때 선비가 예전에 주었던 편지들을 꺼내서 읽곤 하였다.


   어느날그녀가 선비의 편지를 읽고 있을 때무사는 기별도 없이 불쑥 그녀의 방에 들어왔다무사는 그녀의 손에 들린 편지를 나꿔 채 읽었다선비의 편지임을 안 무사는 크게 화를 내며 선비의 편지들을 모두 갈기갈기 찢어 버린 후 그녀에게 고함을 질렀다.


   "아직도 이 녀석을 못잊었소?"


   그녀도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은 변했어요당신이 저를 대하는 태도는 예전같지 않아요제가 당신 하녀인 것처럼 아무 기별도 없이 제 방에 들어온 후에 함부로 고함을 질러대는군요."


   "변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오그러니 내가 없는 동안에 이 녀석의 편지를 몰래 읽은 것이 아니오?"


   "당신 정말 변해도 너무나도 변했군요이 편지는 예전부터 당신이 알았던 것이예요제가 그의 편지를 읽은 것이 마치 당신을 속이기라도 한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속이는 것이 아니라면 어째서 내가 없을 때 몰래 읽은 것이오?"


   "당신이 오해할까봐 그랬어요제가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편지를 읽었다고 생각하세요?"


   "그것이 아니라면 되었어요."


   무사는 찢어진 편지 조각들을 모두 상자에 넣어 들고가서 태워버렸다그녀는 남편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자신이 몰래 선비의 편지를 읽었기 때문에 남편에게 미안한 생각도 들어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내에 대한 무사의 태도는 더욱 변하였다그녀가 밖에 나가면 하인을 보내 미행했고그녀에게 편지가 오면 먼저 뜯어서 읽은 다음에 봉합해서 그녀에게 건내주었다그녀는 처음에는 남편이 몰래 자신의 편지를 훔쳐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지만 그녀가 받는 편지마다 겉봉투가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여 알게 되었다그녀는 화가 나서 무사에게 따졌다.


   "아내에게 온 편지를 몰래 뜯어 보는 것은 어느 나라 예법인가요어떻게 당신이 그럴 수 있어요그러고도 저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무사는 할 말이 없었다.


    "다시는 이러지 마세요계속 이런 식이라면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어요."


   무사는 아내에게 사과했다남편의 사과를 받은 그녀는 이것도 모두 남편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위안을 삼으면서 아내를 믿지 못하는 남편을 이해하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그녀는 하인 한 명을 데리고 고을 친구의 집을 방문하였다그녀와 친구가 한창 담소를 나눌 때누군가 집밖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친구는 그녀의 하인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을 줄 알고 들어오게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다친구의 집 밖에서 서성이는 사람은 그녀 집안의 하인이었던 것이다그녀는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친구의 집을 떠나 다른 친구의 집에 가면서 그녀가 데려온 하인에게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했다결국 그녀는 남편의 하인이 자신을 미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을 미행한 하인이 집에 들어오자 다른 하인들을 시켜 묶은 후 인정사정없이 때리게 하였다.


   "주인의 뒤를 미행하다니 네가 나를 어떻게 보고 그러느냐?"


   그녀를 미행했던 하인은 울면서 말했다.


   "마님용서해주십이오저는 주인님의 분부대로 했을 뿐입니다."


    하인이 사실대로 말하자 그녀는 하인을 놓아주었다그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분노와 배신감에 부르르 떨었다


    남편을 더 이상 믿을 수도 사랑할 수도 없었기에 그녀는 떠날 것을 결심하여 짐을 싸기 시작했다그녀가 짐보따리를 들고 대문을 나서려 할 때 남편이 나타나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무엇하는 것이오?"


   "더는 못참겠어요나가겠어요."


   "나가다니어디를 간다는 말이요?"


   "더 이상 당신과 살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비키세요."


   무사는 그녀를 달래기 위해 사과했다.


   "부인나를 용서하시오당신이 나를 떠날까봐 두려웠기 때문에 하인을 시켜 당신을 미행했어요당신이 나가면 혹시 그 선비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두려운 생각이 들었어요다시는 그러지 않겠으니 나를 용서하시오."


   "처음에는 당신이 이런 식으로 저를 의심하고 못믿는 것도 저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당신은 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단지 소유하고 싶을 뿐이예요그것은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저를 당신의 소유물로 만드려는 욕심에 불과한 것이예요."


   "그렇지 않소나는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오내 평생 당신 이외의 어떤 여자도 사랑해 본 적이 없오나의 사랑을 믿어주시오."


   "아니예요당신은 저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저를 소유하고 싶었을 뿐이예요저를 당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던 것 뿐이예요당신은 제 행복에는 관심도 없고 오직 제가 당신을 떠날까봐 걱정만 했지요처음에는 그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당신의 욕심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았어요."


   무사는 아내에게 무릎 꿇으며 애원했다.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오나는 당신없이는 살 수 없으니 떠나려면 차라리 나를 죽이시오."


   "이제와서 이런다고 제가 당신에게 속을 줄 아세요이미 저는 당신에게 속아 시집와서 감시당하며 살아왔어요그 상처를 당신이 이해할 수 있나요저는 더이상 당신과 살 수 없어요저를 조금이라고 생각한다면이제 놓아주세요."


   "제발 이러지 마시오나는 당신을......"


   그녀는 남편의 말을 더 듣지도 않고 자신의 앞을 막고 서있는 남편의 옆으로 지나가버렸다무사는 자신이 무릎끓고 빌어도 아내가 마음을 돌리지 않자아내의 뒤를 계속 쫒아 가면서 애원했지만 아무 소용없었다결국 그녀는 남편을 떠나버렸다무사는 그녀가 화가 풀리면 돌아올지 모른다고 기대했지만그녀는 떠난 후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소유욕과 사랑은 비슷한 것 같지만, 사실은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사랑이라는 것은 헌신적인 마음이 동반되는 것이 있지만, 소유욕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이다. 

 

    소유욕이 강한 사람은 매력적인 이성을 자신의 소유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연인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진실한 사랑으로 행복하게 해주어야 하지만, 연인의 행복에는 별로 관심이 없으면서 사랑이라는 미명으로 구속하려는 것이 소유욕인 것이다.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소유욕과 사랑은 처음에는 잘 드러나지 않아 구분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유욕을 사랑이라고 속아 떠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소유욕과 사랑의 차이점은 결국은 행동으로 나타나기 마련인데, 연인의 행복엔 관심이 없다면 소유욕일 것이고, 연인의 행복에 최선을 다한다면 사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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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abyr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