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현종을 감동시킨 양귀비의 말

labyrint 2011. 10. 15. 09:00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죽을 수는 있어도 사랑하는 여인을 죽을 때까지 사랑하기는 어렵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서 죽기도 대단히 어렵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죽을 때까지 사랑하기는 휠씬 더 어렵다는 말이 아닐지요. 
 남자의 사랑이란 아무리 뜨거운 사랑이라도 세월이 흐르면 식어 버리곤 하지요.
 여성들은 가끔 자신이 늙어도 애인이 자신을 변함없이 사랑할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는데, 결혼하기 전에 살짝 물어 보아 스스로 사랑에 대한 맹세를 하게 만드는 것이 어떨지요.

 

 중국의 4대 미녀 중 하나인 양귀비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지요.

 어느 날 양귀비가 현종 앞에서 갑자기 흐느껴 울자 현종은 그 이유를 물었지만 양귀비는 계속 울기만 하다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자 양귀비는 흐느끼면서 말했습니다.

 "저 하늘의 견우성과 직녀성의 영원한 애정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저와 폐하의 사랑도 저 부부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역사에도 자주 나오지만 아름다운 여자라도 아름다움이 쇠하면 가을의 부채처럼 허망하게 버림받으니 그것을 생각하면 너무 슬퍼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하는 양귀비의 말에 크게 감동을 받은 현종은 양귀비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습니다.

 이 일화에서 양귀비의 지혜를 엿볼 수 있지요.

 당태종의 감정에 호소하여 스스로 맹세하게 만들었으니까요.

 사실 많은 여성들은 애인에게 이처럼 영원한 맹세를 듣고 싶어하지만, 남자가 마음의 감동없이 맹세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양귀비처럼 남자의 마음을 말로 감동시킬 수 있다면 사랑하는 남자로부터 영원한 사랑의 맹세를 받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맹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한 것이니 남자가 자신이 한 맹세를 스스로 지키게 만드려면 양귀비처럼 애인의 마음에 진한 감동을 주어 스스로 맹세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