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행복의 조건은 무엇일까?

labyrint 2011. 2. 9. 12:00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무엇이나 행복하길 간절히 바랄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길 가다가 줄에 묶여 굶고 있는 개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마음이 아플 수가 없었습니다.
 개의 눈을 보면 '나는 불행합니다.제발 날 구해주세요'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가끔 과자를 사서 주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더군요.
 처음엔 내가 먹고 남는 것을 주었는데, 더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나중엔 아낌없이 다 주었지요.
 제가 과자를 주면 꼬리치고 좋아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군요.
 과자를 줄 때, 저는 마치 부모가 된 듯이 개가 좋아하면 저의 기분도 좋았습니다.
 그 개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 개를 내가 키우게 된다면, 개를 행복하게 만들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동물의 행복은 단순하지만 인간의 행복은 절대로 단순하지 않지요.

 저는 어렸을 때는 원하는 장난감만 있으면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국민학교에 들어간 후로는 장난감에 관심이 적어졌고...
 처음으로 장난감이 나를 영원히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정말로 행복을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행복이란 바로 자신의 마음에 있다는 것...
 마음이 행복하지 못하다면, 그 무엇으로도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
 물론 어떤 목표를 달성하거나 소원이 이루어진다면 그것으로 행복해 질 수도 있지만, 오래가지 못해서 다른 목표와 다른 소원이 생겨서 그만큼 희석되겠지요.
 예를들어, 아카데미 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고 목표인 배우가 상을 받고 나면 그 직후는 몹시 행복하겠지만, 언제까지 그것으로 행복할 수는 없겠지요.

 저에게 이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는 진리를 처음으로 가르쳐 준 사람은 수용소의 유태인이였습니다.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유태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살아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매일 매일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읍니다.'

 행복한 마음...
 조그만 일에 감사하고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마음이야말로 행복의 필요조건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