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한미증시 디커플링이 지속되기 힘든 5가지 이유

labyrint 2010. 7. 4. 07:00

 최근들어 미증시가 고점에서 15%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는 하락률이 미증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한미증시 디커플링이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증시는 외인들의 비중이 높고, 한국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은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
 연기금, 기관, 개인들의 매수로 하락율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는 있어도 수급측면과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었기 때문에 한미증시가 디커플링을 피하기는 어렵겠지요.
 한미증시는 수급과 경제가 유기적으로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이 가능해도 장기적으로는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이 힘들 것입니다.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이 지속되기 힘든 5가지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한미증시 디커플링이 지속되기 힘든 5가지 이유 


 1.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경제는 세계 경제와 동조화되지 않을 수 없어서
 
 사실 한국경제의 내수시장의 비중이 크고 좋다면, 디커플링이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내수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경제를 비롯한 세계경제가 좋지 않다면, 한국경제만 좋을 수 없겠지요.
 세계경제가 좋지 않다면, 한국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좋지 않게 될 것이고, 한국경제가 좋지 않다면, 주식시장도 위축되어 한미증시 디커플링이 어려울 것입니다.


 2. 한국증시의 외인 비중이 높은 반면에 내국인의 매수 여력은 한계가 있어서 

 한국증시의 외인 비중은 대단히 높은 반면에 내국인의 매수 여력은 연기금에 기관에 개인 3대 투자 주체의 매수여력이 크지 않아 한미증시 디커플링이 지속되기는 힘들 것입니다.
 외국인들의 주식보유 규모는 수백조로 천문학적인데 비해 내국인들의 주식 매수여력은 그다지 크지 않아 내국인들이 외국인들의 매도를 계속 받는다면 외국인들의 총알받이 역할만 하게 될 수도 있겠지요.
 특히 한국 주식투자자들은 손절매 원칙을 따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다면, 손절매 매물로 출회되어 오히려 나중에는 미증시보다 하락폭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3. 동시 다발적인 글로벌 악재가 한국 기업들의 실적을 둔화시켜서

 만약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나빠도 한국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다면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전세계경제는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었기 때문에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나쁜데 한국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기는 힘들겠지요.
 미경제가 나빠지면, 미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고, 결국에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도 나빠지겠지요.
 현재 글로벌 경제는 유럽의 재정위기에 긴축 재정, 유로화 폭락, 중국 경기 둔화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덥쳐 앞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한국경제만 좋고 한국 주식시장만 잘 나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4. 유로화의 폭락이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유로화의 폭락으로 그동안 엔고와 원화 약세로 큰 덕을 본 한국기업들의 실적에도 빨간 등이 켜졌습니다.
 유럽에 수출하기는 불리해졌고, 미국이나 다른 나라의 시장에서는 유럽의 기업들과 경쟁하기 불리해졌기 때문에 한국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지요. 
 유로화의 폭락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기 때문에 한미증시의 디커플링은 힘들 것입니다.


 5. 한국은 부동산 하락, 내수 침체 등의 내부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경제가 침체에 빠져도 한국경제가 고성장을 한다면, 한미증시 디커플링이 가능하지만, 한국경제도 부동산 하락과 내수 침체등의 내부적인 문제가 있어 미경제가 침체에 빠졌는데도 고성장을 하기는 어렵지요.
 한국경제는 수출비중이 높아 세계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문제도 많아 미경제가 나쁜데 한국경제만 좋기 어렵기 때문에 한미증시 디커플링은 힘들 것입니다.
 글로벌 위기가 주택시장의 거품과 무리한 대출로 인한 금융기관의 천문학적인 손실로 왔는데, 한국도 주택시장의 거품이 많고 무리한 대출로 주택을 매입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미국의 금융위기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내수까지 좋지 못한 한국경제가 미경제나 글로벌 경제가 좋지 않은데도 혼자 좋을 수는 없기 때문에 한미증시 디커플링은 지속되기 힘들 것입니다.